"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7년 동안 라반을 섬겼으나, 그녀를 너무도 사랑한 까닭에 7년을 며칠 같이 여겼더라. (So Jacob served seven years to get Rachel, but they seemed like only a few days to him because of his love for her.)"
- 구약성서「창세기 29:20」
....7년이라고 쓰여 있지만 사실은 14년이다.
"오늘 슈카의 표정 보셨잖아요?슈카가 최연소에요.일본나이로 20일거에요.근데 우리가 만 20일때.. 저런 표정으로 웃고 있었던 적이... 얼마나 있었나요?
— 水海あさひ (@mizuumiy) 2017년 2월 26일
20에 저렇게 웃을 수 있는 그런걸,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어요" pic.twitter.com/x7VvVXOXu7
내가 마법사로서 아직 갖고 있지 못한 것을 저 어린 소녀가 갖고 있다.
...ありがとう、曜ちゃん
— 水海あさひ (@mizuumiy) 2017년 12월 3일
今までのようにお前を見ながら鍛錬したらもっと強くなれる気がしたわ。(敬礼 pic.twitter.com/1HewQHt4Do
카이지 홀에서 미라이 티켓을 부르고 패배했다.
삼색볼펜은 하나씩 참가상으로 받았다더라.
폐막제라는 미명하의 축제.
우치우라 해변가의 Aqours 글자 파도에 휩쓸렸다.
캠프파이어 끝에, 그녀들의 앞에는 잿더미가 남았다.
저것은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간 선인들을 동경하여 그 등을 보며 달리던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가끔 얘기했지만,
난 아직도 대학원에 간게 잘한 결정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여기서는 말하지 않겠으나,
내게는 박사과정까지 끝내고 이룰 듯해 보이던 미래가 있었다.
현실에 부딪혀 깨진 꿈.
포기한 미래.
있었을지도 모를 가능성.
차마 이루지 못한 미래.
가끔 러브히나의 대학을 웃는것도 우는것도 아닌 미묘-한 눈으로 올려다본다.
꿈을 주었고, 꿈을 이루게 해주었고, 꿈을 도로 빼앗아갔고, 꿈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린 모교.
아마 마음 속에 새겨진 실패의 고통과 흔적은 평생 지워지지 않겠지.
그러나 동경하는 존재의 등을 바라보며 죽어라 달렸던 시간들과,
이십대에 쌓아올린 것을 잿더미인 채 남겨둘 수는 없었으니까.
이루지 못한 꿈은 이루지 못한 꿈인 채 끝나 버렸지만.
생각했던 봉우리와는 약간 다른 봉우리에 올라가 버렸지만.
'여기서 보는 경치도 뭐, 나쁘지 않구나'라 생각이 들었다면 그걸로 괜찮은 젊은시절을 보냈지 않나 싶다.
.......그래서, 곧 2018년이에요. 여러분.
2017년에는 너무 큰 꿈을 이뤄버린 탓에,
도쿄로 올라와 4년간 쌓인 울분(?)을 풀어버리려 아주 작정하고 놀았다, 갖고 있는 돈 싹다 꼴아박아가며.
연말에 회계결산을 해보니 제3영역권 투입 예산이 작년의 1.5배 정도는 되더라고.
아니 분명히 도쿄에 올라와서 왕복 교통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했을 터인데?
정말 재미있고 즐거웠다.
원래 돈은 버는것보다 쓰는게 재미있잖아.
그러나 이 짓거리(?)를 2018년에도 계속 하겠냐? 라면, 글쎄..올시다.
2016년 4월 뮤즈 파이널에 이 바닥의 프로마네 전면에서 실질적으로 은퇴했고,
지금은 주하와 요우치카의 평범한 규제대상 팬이 되었다.
내한 공연과 한국 라이브 뷰잉도 착실하게 늘어가고 있고.
애니플러스를 필두로 애니메이트와 굿스마 등 공식 점포가 늘어간다.
란페스 서울에 뮤즈 온다고 온갖 기획이 난립하다 와르르 무너지는걸 혀를 찼지만. 지금은 요소로드와 카난레일이라는 빅 쇼(?)가 한국인의 손으로 성공하여 전세계에 알려지고 센터에 있던 주하까지 감동받아 뻑가는 기적을 보았다.
이 모든 것이 2014년의 5th 당시에는 상상도 못한 일이었고,
그러나 꿈꾸던 미래였고,
지금은 당연하다시피한 현실이 되었다.
도쿄로 돌아와 '평범한' 이벤터의 완성을 이루었으니,
17년을 며칠처럼 여기며 동경하던 선인들의 등을 바라보고 달려온 내가,
다시 그 너머를 향해 어떤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마법사로서 어떠한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지.
한 가지 깊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말과 설득과 공론화라느니 손가락이나 놀리며 입 터는 건 취향이 아님.
나는 나의 인생을 걸고 지금까지처럼 직접 레일을 손수 깔아가며 길을 제시하고 증명하려 한다.
무엇보다 기본은 "같이 놀자"는 제3영역권의 이념에 충실하고저.
"미소녀 유비쿼터스(Pretty Girl Ubiquitous)"는 제3영역권에서의 오랜 테마였으니까. 1
さて、슬슬 코미켓에 갈 시간.
한 해의 마지막은 언제나의 인사로 마치려 한다.
올 한해도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SEE YOU NEXT STAGE-!"
출처 : https://twitter.com/azusa_tsubomi/status/945202313945157633
"未来のことで、臆病にならなくていいんだよ!"
- 와타나베 요우
- 유비쿼터스 [Ubiquitous] : 물이나 공기처럼 시공을 초월해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語)로, 일반인이 오타쿠나 매니아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미소녀와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이 개념을 주창 당시엔 완전히 돌아이 취급(..)을 받았지만, 지금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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