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홋카이도 졸업여행 4일차 (2013/2/19)


* 아바시리 → 오비히로 



오늘도 両手合わせて〜いただきます〜


網走メッチャ雪降ってる。幼女たちが雪の中を一生懸命頑張って歩いてる。学校かな?


눈앞을 바라보니 눈발을 헤치며 초등학생 여자애 둘이 란도셀을 등에 매고 완전무장한 채로 조심조심 걷고 있다. 학교인가? 졸업여행중인 내가 보니 느낌이 이상하구나..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홀짝이고 있자니 저 멀리 눈구름이 살짝 걷히며 아침해가 나를 비춘다. 이번 여행은 이상하게도 내가 가는 곳마다 눈이 안 내리고 날씨가 맑았다.


이를 두고 교회의 혹자가 「역시 넌 아침의 태양이란 이름답게 해를 몰고 다니는구만」이라고 했는데, 글쎄... 하여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함께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살짝 기도를 드리고.


오늘의 일정은 아바시리에서 쿠시로(釧路)를 거쳐 토카치온천(とかち温泉)을 즐기고 삿포로에 돌아가는 코스. 아바시리에서 쿠시로에 가는 전철은 꽤 늦게 있다. 아침 6시 40분 다음편이 쾌속 시리토코, 10시 1분 발차. 한 8시쯤에 있어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며 호텔에서 애니를 감상하며 시간을 때웠다.


網走から釧路までの電車が朝0641次が1001とか...いう田舎?




전철로 한바퀴 도는 코스를 짰기 때문에 훗카이도 동쪽으로 돈다.

今日も長〜い電車旅行になりそうだ。そこで待ってろ、アイドルマスターの(ある意味)聖地、とかち(十勝)温泉


발차시간에 맞추어 쾌속 시리토코에 탑승. 쾌속이라면서 달랑 한 개로 운행하는 원맨카로군. 수많은 수의 중국인들과 단체관광객들 사이에 끼여서 구시로에 향했다. 왼쪽으로는 바닷가의 유빙을 구경하고, 오른쪽으로는 산속의 호수를 바라보고.. 지도를 보며 확인해 보니, 이곳은 태어나서 방문하는 가장 동쪽의 끝이다. 이렇게 홋카이도의 동쪽을 찍고 삿포로에 돌아가게 되는군..




広がってる雪の大地


線路上で鹿が遊んでいて緊急停車 


隣のおじさん「鹿か、仕方ないね〜」

私「(寒っ)」


오후 1시 20분 즈음에 쿠시로 역에서 내렸다. 슈퍼 오오조라로 갈아타고 토카치를 향하여.


完全に雪国のとかち地域


아바시리부터 쿠시로까지 반정도는 바다철도, 나머지 절반이 산철도인 느낌이다. 눈내린 산속을 달려가는 철도의 운치가 심히 좋다. 가끔 사슴이 철로에 서 있기에 전철이 경적을 크게 울리며 사슴을 쫓아냈다. 꽤 가까이에 올 때까지 사슴이 멀뚱멀뚱 쳐다보는걸 보니 익숙한 모양.


옆자리아저씨「鹿か、仕方ないね~」

유세현「....(추워)」


쿠시로에서 특급 오오조라로 갈아타고 토카치를 향하여. 왼쪽의 바다는 오호츠크해가 아닌 태평양인가? 유빙은 이제 보이지 않는다. 내륙으로 향하면서 점차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는군.


그렇게 미즈우미는 오후 3시경, 오비히로에 도착했다.




* 또까치가와 온천




왕복 버스비+토카치온천 입욕권을 1,200엔에 파는 패스는 역앞에서 배포 중.




さあ、行くぜ。とかちへとかちバスに乗って



では、とかち温泉入る…


버스를 타고 토카치온천에 도착. 귓가에서는 「에어전트, 밤을 가다」의 후타미 아미마미 버전 노래가 반복되고 있었다. 「또까찌쯔꾸찌떼~」하는 혀짧배기 가사를 나도 따라 중얼거리며, 온천으로 스슥. 간만에 뜨뜻~한 물에 몸을 푹 담구고 온천욕을 즐겼다. 원래 1천엔짜리 당일치기 온천이라 그런지 시설이 끝내준다.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도 나 혼자밖에 없었고. 먼저 몸을 씻고, 일반탕, 사우나, 냉탕, 물 미끄럼틀(?), 물포 탕에다가, 마지막으로 노천온천을 즐겼다.


노천온천에 들어서니 탕 주변으로 눈이 쌓여 있고, 하늘에서도 사락사락 눈이 내리고 있다. 따스한 온천탕에 몸을 담그자 머리 위로 눈이 소복소복... 그야말로 TV CM에서나 나올 법한 진국의 겨울 토카치온천을 즐기는 셈. 눈 내리는 가운데서 노천온천욕은 오랜만이다. 혼자서 넉넉한 마음으로 느긋하게 온천을 즐기고 나왔다. 하나님께 감사를 잊지 않으며..


1시간 가량의 온천욕을 마치고 나오니 버스 시간까지는 한 30분 정도가 남아 있다. 우유를 따서 마시고 아이패드로 아미마미를 띄워놓고 토카치온천 성지순례 기념사진 촬영. 이 날을 위해 가져온 아이돌마스터 7주년 라이브의 타월도 장식해놓고 찰칵찰칵. 주변에 이런 미친짓(..)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천만다행이다^^;;





「エージェント夜を注ぐ」 / 双海亜美・真美 from THE IDOLM@STER 

とかちつくちて〜とかちつくちて〜



오늘 트윗만 대충 누가보면 아이마스 광팬인줄 알겠구만.




とかち豚丼+もやしラーメンセット (@ ラーメン青龍) 


저녁식사는 역에 있는 식당에서 해결했다. 토카치돼지고기덮밥(とかち豚丼)과 숙주나물라면(もやしラーメン) 셋트가 1천엔. 실제 부타동 고기맛이 상당히 좋더라고. 이건 마츠야, 치카라메시 등의 일반 규동집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맛이었다. 양념도 제법 어울렸고..


토카치부타동은 후타미 마미/아미요, 숙주나물이라면 타카츠키 야요이로세. 이들의 백합을 망상하며 식사를 계속했다. (!?) 얘네들 아이마스의 대표 로리캐릭터들인데, 2부터는 키와 슴가가 훌쩍 자라버렸으니 로리라 부르기에도 무언가 미묘.. 슴가가 72로 최하위에 랭크된 치하야만 슴가개그네타의 주인공이 되어 안습하다. (..)


토카치 온천욕도 잘 마쳤고, 토카치 부타동도 잘 먹었다. 온천을 다녀왔으니 오미야게로 온천만쥬를 사고는, 토카치목장에서 생산된 우유로 만들었다는 카라멜 와플을 162엔 주고 한 개 사서 맛을 보고는 삿포로로 돌아가는 전철에 올랐다.




さあ、私と一緒に札幌へ戻ろう、スーパーとかち


さらばだ、とかち!! いつかまた会おう。


やっぱり冬の北海道は雪のせいで電車タイヤ揺れが多い…相当考えて行動してるけど、むずいわ〜


삿포로에는 밤 10시 30분에 도착했다.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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