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지도에서 聖地巡礼の記録 보기
7월 20일, 주말을 이용하여 「D.C.~다카포~」의 무대 하츠네섬의 성지 오노미치(尾道)와 「타마유라」의 성지, 타케하라(竹原)를 다녀왔습니다.
오노미치는 3년 전 2010년의 한여름, 100km에 달하는 1박2일의 사이클링 끝에 성공시킨 제 성지순례사에 길이 남을 추억의 장소이자 하츠네섬의 무대. 타케하라는 오노미치에 다녀오는 김에 들렀습니다.
7월 20일 아침, 기숙사에서 아침을 든든히 차려먹고 스페이스월드역에서 청춘18티켓을 내밀어 7시간에 걸친 긴 철도여행 끝에 오노미치에 다다랐다. 역을 나오며 트는 음악은 1기 오프닝 벚꽃 피는 미래 사랑 꿈. 호리에~유이 철도여행을 겸하여 들른 것이 작년 9월이었으니 약 1년만에 온 셈. 낮 14시 30분이었지만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오노미치역으로 들어서고 있었고, 역에서는 관광객들에게 부채와 오노미치 불꽃축제 팜플렛을 배부하고 있었고, 날씨도 매우 좋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또한 히로시마 하면 오코노미야끼. 아직 점심을 먹지 않았기에 역근처의 「お好み焼きトマト」에서 오코노미야끼를 주문해 점심으로 먹었다. 이곳은 3년 전 2010년, 처음 성지순례를 왔을 때도 저녁식사를 먹었던 곳이다. 대충 6~800엔 정도의 가격이면 위의 오코노미야끼 한개. 나이먹고 위장이 줄었는지 저거 하나만 먹어도 충분히 배가 부르다.
오코노미야끼를 점심으로 해치우고, 역 지하에 있는 마트에서 음료수와 과자를 구입한 후, 숙박처로 이동. 오노미치의 후지 호스텔이라 하여, 2011년에 신설(?)된 유스호스텔이다. 1박 2,500엔. 개인적으로 숙박시설은 유스호스텔을 좋아한다. 가격 싸고, 커피 공짜, 다소의 요리 시설. 수건이야 간단한 거라도 항상 들고 다니지, 지갑 등 고가품은 사물함에 넣고 잠궈버리고, 남들이랑 방 같이 쓰는 거야 침대에 들어가 커튼 치고 잘때는 귀마개로 귀 막아버리니 신경쓸 것도 없다. 호텔 취향이 아닌 것이 천만다행.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언제나처럼의 다카포 성지순례 겸 산책을 실시해 보자.
이미 세 번째 오는 오노미치의 거리라서 지도도 아무것도 필요없었다. 그저 자연스럽게 여기쯤이겠구만... 하면 그대로 다카포의 장면에서 떠오르는 거리를 걷고 있었다. 3년전엔 맛폰은 고사하고 일반 휴대전화조차 없이, PSP에 넣어놓은 그림 몇 장에 의지해서 종이지도를 바라보며 컷을 찾아다녀야 했기에 거의 암기하다시피 한 지식이 뇌속에 다 저장되어 있었으므로. 차이가 있다면 지금은 그냥 체력이 없을 뿐일지도...(먼산)
고양이 팔자가 상팔자.. 사실 3년 전부터 오노미치의 이곳을 걷다 보면 터줏대감처럼 계단 위쪽에서 청산리 벽계수 운운하는 고양이가 몇 마리 살고 있었다. 사람을 봐도 놀라 도망치지도 않고 그저 '인간인가, 훗.' 하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는 그 시선이 참 철학적(..)이라서 기억하고 있음. 어느 틈에 새끼를 몇 마리 낳았나 보다. 마지막 사진은 아기고양이에게 넋나간 지나가던 관광객들..
그리고, 센코우절 전망대에 다다랐다. 더우니까 카키코오리.. 빙수?라 번역해도 되려나. 블루 하와이 시럽을 친 것을 200엔 주고 사다가 전망대 위로 올라가서 나의 인생 최고의 미소녀게임을 위해 실시한 나의 인생 최고의 성지순례의 무대, 하츠네섬, 시마나미 해도를 바라보았다.
오랜만에 바라보는 하츠네섬... 시마나미 해도를 바라보며 귓가에 다카포의 음악을 들었다. 날씨도 좋고. 에메랄드 블루의 세토내해 바다 위에 떠 있는 시마나미의 섬들이 미즈우미를 맞이해 준다. 3년 전에 불볕같은 한여름 속에 자전거 타고 이걸 횡단해다가 혼슈에서 시코쿠로 뛰어넘은 과거를 생각하면 그때의 나는 역시 젊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것도 없었던 과거임에도, 나는 세상의 모든 것을 거머쥔 듯한 용기와 자신감이 빛나고 있었다. 지금의 나는 바라던 모든 것을 거머쥐고서........ 껍데기 뿐인 스스로가 한심하다.
이어지는 글은, 오노미치의 불꽃축제와 해변을 거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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