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난죠 요시노의 32번째 생일 즈음 발매된 2번째 앨범 <N의 상자(Nのハコ)>에서 비롯된, 2016년 9월 2nd 단독 라이브 투어 5개소 (나고야, 후쿠오카, 오사카, 카나가와, 센다이) 중 후쿠오카 투어의 후기.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평화로운 라이브여서 아주 만족했다. 티켓팅 난이도가 그리 높지만은 않은 덕에, 십수명의 한국인들이 참여하였다.
(별로 네타바레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완전 백지 상태에서 공연을 보고 싶은 분은 참여 후 읽기를 권장)
난죠 요시노 LIVE TOUR 2016 “N” 후쿠오카 공연
・ 일정 : 2016/9/10 18:30 - 21:00
・ 장소 : 후쿠오카시민회관
・ 출연 : 난죠 요시노 (南條愛乃)
오전~점심 때까지 방안에서 굴러다니며 쉬다가, 15시 즈음 집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하카타로 이동. 나카스에서 내려 천천히 걷자 10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우선, 티켓을 양도해주신 고킨죠르의 동행자 분과 고킨죠 부스로. 팬클럽 선행은 최근 본인확인이 강화되었다. 티켓도 따로 있지만, 미리 부스에서 티켓을 보여주고 본인 확인을 받은 후 리스트밴드를 착용해야 FC티켓으로 입장 가능하다고. 동행자 분이 여권을 보여주자 부스에 앉아 있던 아가씨가,
같이 난쨩 팬클럽 부스에 가서. @_gainar 님 여권 보여드리자,
— 水海あさひ (@mizuumiy) 2016년 9월 10일
직원: (손목에 묶어주며) 감사하므니다(한국어)
나: 오? 한국어...!
직원: 공부하고 있어여^^/
나&가이너님: ^^ pic.twitter.com/OmkJpgzUHQ
이런 재미있는 반응은 2년 전 싱가포르 AFA 이래 처음이다. 그때 내 손에 리스트밴드 묶어주며 "저 소녀시대 조아해요" 하던 싱가포르 아가씨는 한국어 좀 능숙해 졌으려나?
약간 입장이 늦어지기는 했지만, 정해진 시각 18시 30분에 시작. 첫 곡은 스테이지 앞에 커튼(?) 쳐놓고 잔잔하게 부르다가, 막을 올리며 도쿄돔 파이널 이후 처음 보는 난쨩이 N의 상자를 상징화한 장식물 아래 계단 무대에서 등단. 코코쨩, 오랜만이다. 코코로쨩 아님
서문에서도 적었지만, 라이브가 전체적으로 평화롭다. 물론 활달한 곡도 있고, 맨 앞의 중앙열에서 흥분하며 시작전부터 울오로 발전기 돌리다가 스태프와 진지하게 면담하던 2인조(..)도 있었지만. 평소 호리프로를 중심으로 주문토끼 등 키라라 계열의 올스탠딩 광분신공이 기본 장착인 행사를 주로 돌던 분께서도 "이런 평화로운 라이브는 처음이거나 오랜만"이라고 술회했으니.
특히 미루미루가 작사한 '빛의 바다' 등에서는 난쨩의 지시(?)로 모두가 좌석에 앉아서 펜라이트와 사이리움을 끄고 차분-히 스테이지를 바라보았다. 확실히 노래부르는 난쨩 뒤로 보이는 빛의 연출이 밤바다를 바라보는 듯한 색상과 흔들림으로 다소 몽환의 분위기. 미루미루가 이 곡을 작사할 때 '밤바다를 바라보며 무언가와 맞서고 있는 듯한 난쨩을 회상'하며 적었다고 하던가. 펜라이트를 끄라고 한 걸 보니 난쨩도 무대 연출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남은 투어에 참여하는 분은 무대 연출도 관심있게 보면 좋을 듯.
아무래도 다카포의 신자로서는 다카포 시리즈의 동료들이 제공한 곡들이 관심의 대상. yozuca*님과 rino님, 난쨩에게 난죠르노라는 별명을 붙여준 아사쿠라 유메 - 하루카 히토미양의 곡에서는 핑크 펜라이트를 흔들어 주었다. 현장은 보통 하얀색 펜라이트를 흔들었지만, 몇 명 있더라고, 저 곡에서 핑크를 흔들어주는 사람이. 음, 저 사람도 동료로군..
난죠 요시노 "요즈카님은 2번째 자고 3번째 자고 하는 게 기억에 남으신다 하셔서^^ 아, 하지만 마지막 부분은, 저는 항상 인스턴트 파라서 조금 다를지도"
Oh my holyday!의 가사를 보면 니트족처럼 데굴데굴 구르는 가사가 있다. yozuca*님이 마지막 부분은 팬들과 라멘 먹으러 식당에 가는 이미지를 넣었다고 했지만, 이 아가씨는 보통 닛산라멘에 마요네즈 폭격을 하니까.(..)
인지도가 있는 릿삐의 작사곡에서는 모두가 노랑색 팬라이트를 흔들었다. 물색 펜라이트를 같이 흔드는 사람도 꽤 있었다.
난죠 요시노 "이야- 좋은 곡이네요. 이거 작곡한 사람 누군지 모르겠지만, 천재가 아닐까. 모모 이다 어쩌고 호라는 분"
.....ワロタ
난죠 요시노가 데뷔한지 벌써 10년이다. 10년 전 2006년, 나는 아직 병장으로 군 복무중일 때.. 난쨩은 처음 맡은 주연 캐스트로, 다카포의 제2시리즈 웹라디오에서 미루미루, 힛통이랑 셋이서 주접(..)을 나누던 시기. 이 아가씨하고는 태어난 시기도 비슷(84년 7월)하고, 본격적으로 인생의 파고와 맞서기 시작하던 시기도 비슷해서, 바라보고 있자면 옛 생각이 많이 떠오른다.
라이브 중간, 난쨩이 퇴장하고 세션이 음악을 연주하던 몇 분의 시간.. 생멜로디를 감상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펜라이트도 흔들지 않고 단지 앉은 채 릴랙스한 채로 눈을 감은 채.. 그 몇분으로 십년의 세월을 느낀 듯.
"오늘 모두들 와줘서 고마워요. 내일 다시 보는 분들도 있지만, 함께 다시 열심히 살자고!"
끄덕. 님도 힘내시구랴.
끝나고 동행자 분들과 다시 모여, 난쨩이 천재로 인정한(?) 릿삐가 제안하는 라멘 - 이치란(一欄) 본점까지 걸어가서 간단히 멘죠르노 우치아게. 티켓 양도해주신 분께는 사드렸다, 콜라와 맥주 등을 들고 까강- 하는 기분이 조으타. 대량의 짬뽕면도 선물받았다,
다들 감사합니다. See you next stage..
난죠 요시노 "당신이 보기에 나는 언제나 어떻게 비쳐지고 있나요? 조금 불안하지만, 살짝 가르쳐주세요"
나 "10년 전부터의 인연(키즈나)을 잊어버리지 않고 소중히 하는 사람 (10年前からの絆を忘れずに大切にする人)"
・ 다카포를 사랑하는 홈페이지 제2본부 - 난죠 요시노의 「N의 상자」 다카포 성우 관련 내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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