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13년부터 후쿠오카 출발 방콕 경유 싱가포르행 항공기를 제트스타에서 매일 운항하기 시작한 것이 천운이었다. 없었다면 꼼짝없이 수만엔 더 들여 오사카나 도쿄를 경유해야 할 판국이었으니. 좌석도 지정하지 않았지만 둘 다 장거리에 편한 통로석이었고, 심지어 후쿠오카-방콕 코스는 옆자리에 아무도 없어 누워서(..) 올 수 있었다. 기내식은 미리 챙긴 빵, 도시락 등으로 대체. 저가항공에 기내짐밖에 없어서, 왕복 항공료는 6만 8천엔으로 그냥저냥 저렴하였다.





숙박은 4인이 한방을 공유하는 유스호스텔로, 행사장에서 겨우 2km 떨어진 곳에 있어서 왕복 교통비가 한 푼도 들지 않았다. 하루 30달러에 시리얼풍 아침밥까지 무료 제공. 싱가포르달러로 91달러 정도가 나왔다. 


약간 놀란 것은, 남녀구분이 확실한 일본에 비해 이동네는 혼숙(..)이라, 아가씨가 내 침대 밑에서 자거나 옷을 갈아입던 것이 신기.





시내 교통은 주로 MRT, 버스를 이용. 물론 2, 3일차는 행사장까지 걸어갔으므로 전혀 교통비가 들지 않았다. 4일차에 이스트 코스트 해변공원에 다녀오며 버스. 그 외 공항 들어가고 나올 때 MRT를 이용. 택시가 싸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이유없이 본인은 택시랑 친하지 않아서.
다만 싱가포르는 버스비를 현금으로 지불하면 거스름돈이 안 나오는(!) 모양이라. 미묘-하게 버스삯 동전이 약간 모자라서 곤란해있자 운전기사가 그냥 그거 다 넣고 가라고 봐줘서(..) 미안하게스리.


현지 인터넷은 후쿠오카 공항에서 예약한 에그. 하루 630엔이며 약 3천엔 나왔다. 전력소비량이 아이폰이 그냥 커피면 에그는 탑이라. 미즈우미가 소장한 대용량 예비배터리로 충전이 가능해서 다행이었다.





현지화폐는 공항에서 ATM으로 출금. 요즘 엔화가 싸므로, 일본이 아닌 한국시티은행에서 500달러를 출금하였다. 100달러는 숙박비로 내고, 나머지 400달러로 체제비와 굿즈대금을 전부 해결함.







이렇게 남쪽으로 진격해 온 것도 처음이다. 


싱가포르는 전체적으로 깨끗하다, 는 이미지. 프랑스 파리에 비하면 전철도 새것 같고, 버스나 길거리에도 쓰레기는 그닥 보이지 않았다. 때때로 「어기면 벌금 얼마!」하고 터무니없는 가격이 쓰여져 있었지만, 싱가포르의 벌금이 어마어마하다는 얘긴 익히 들어서 전혀 농담으로 보이지 않았다.(...)

1일차는 이동, 2일차와 3일차는 성우와의 전면전에 돌입하느라 하던 짓이 도쿄랑 별다를 바 없었고. 마지막 4일차에 관광을 조금 해본 정도. 느지막지하게 일어나 낮에 이스트 코스트 해변공원을 자전거로 돌고, 트로피컬 스콜의 위대함을 맛보며(...) 유명한 호텔 내부 구경. 그리고 중국인 친구랑 식사하고 출국. 




중국인 녀석에게 얻어마신 스타벅스 커피. [앵글이 좀 이상한데요?] 그녀석 희망대로입니다. 신경쓰지마세요.


귀국행 비행기의 파일럿이 꽤나 터프가이라서 운항 내내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만(...) 무려 40분이나 일찍 후쿠오카 공항에 안착하여 모든 것을 용서하기로 했다. 밤샘 비행기로 이동하는데 40분이면 대단한 시간이다만, 앞으로는 안전운행하세요.





이 정도로 전체적인 싱가포르 여행기를 마치고, 다음 편에서 이벤터 9년차에 이르는 나로서도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으로 길이 남을 단 하루만에 초유명성우 7명과 접근전을 벌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15년만에 이루어진 호리에 유이님과의 접근전의 꿈,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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