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의 3번째 단독 라이브. 작년과 비슷한 시기인 11월 28-29일, 양일로 개최되었다. TV anime 데레마스 방영 직후 개최된 단독 라이브라서 이벤트홀은 좁아서 못쓰고 마쿠하리멧세 전시장9-11홀을 전부 빌린 전석 아리나. 전국 47개 도도부현 라이브뷰잉 개시는 덤. 공식의 발표에 의하면 양일간 라이브 관람자 숫자는 총 7.7만명(..)을 넘었다고. 17시부터 20시까지 5시간을 양일동안 달려, 공언대로 TV anime에서 나온 모든 곡을 날려주었다. 


이 행사 1일차에 다카포3의 루카와 사라 역 오우사키 치요(쵸코땅)가 출연하였다.



 - 2015/11/27 토요일
・12:30-14:20 후쿠오카 - 나리타
・17:00-21:30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3rd 1st Day
・22:00-24:00 뒷풀이 w/ 765Pro Korea Branch

 - 2015/11/28 일요일
・9:15-11:30 나리타-후쿠오카
・13:10-17:00 북큐슈 팝컬쳐 페스티벌 2015
・17:00-22:00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3rd 2nd Day LiveViewing





・ 공식 : http://idolmaster.jp/event/cinderella3rd/information.php

・ 개최지 : 마쿠하리멧세전시장

・ 일정 : 2015/11/28-29 2DAYS 17:00-22:00


・ 성우 및 스태프의 라이브 감상 트위터 정리 링크 : http://togetter.com/li/907342


BD선행은 전부 탈락하고, 제자의 BD선행으로 1일차 2장 당선. 웃기게도 제자는 나츠키치가 나오는 2일차를, 본인은 쵸코땅이 나오는 1일차를 노리고 있었다. 후일 일반티켓으로 2일차 한장을 어찌저찌 구해다가 양도해주고 일요일은 뷰잉으로 보았다. 나는 너의 티켓으로 쵸코땅을 보고, 너는 나의 티켓으로 루리와 나츠키치를 본다. 모두가 해피해질 수 있는 티켓팅.


토요일 낮비행기로 나리타에 날아가서 바로 마쿠하리멧세에 버스로 이동하여 1일차를 봤다. 일요일 아침비행기로 사는데로 돌아와 LV을 보았다. 즉, 1일차 직관 2일차 LV. 다음날이 출근이니 이런 것도 좋군. 


이번에 처음으로 왕복 복숭아를 탔다. 딜레이 걸릴까봐 걱정했지만 칼같은 정시운행으로 행사 참여엔 아무 문제 없었다. 가격도 6~7천엔으로 준수하군. 앞으로도 자주 이용하자.






개최지는 마쿠하리멧세9-11홀. 뒤편에 화환과 과금성(..)이, 이벤트홀 뒤편에 물판이 배치되었다. 물판은 제자가 들러서 펜라이트 홀더(일명 코만도)와 팜플렛을 사다주었다.


개최지가 1-8쪽에서 9-11쪽으로 옮겨졌는데, 원래 개최지였던 마쿠하리멧세홀에서 열린 것은 무려 장근석 라이브. 그래서 행사 후 뒷풀이에서는 장근석라이브를 마치고 온 일본아줌마부대(..)와 등을 마주대는 기이한 광경을 연출하였다.


10th 돔공연부터 강하게 느꼈지만, 행사장 주변 전체가 축제의 분위기였다. 물판이나 볼거리 등을 충실하게 하는 면은 역시 765프로, 이바닥 왕언니의 관록이 느껴진다.








이것이 유명한 과금성.(누가 지은 이름인지 모르지만 초월번역) LED에 시계 모양까지 얹은 성 모양 자체도 멋진데, 정오 카운트다운과 더불어 제막하는 시스템까지 채용하여 전율을 느끼게 했다.


돈을 얼마나 갖다 쳐발랐는지(..) 정말로 흠좀무한 퀄리티를 자랑했다. 아니, 암만 돈을 갖다 쳐발라도 기본적으로 데레마스에 대한 폭발적인 애정과 무한한 사랑이 없으면 이 정도로 나오긴 힘들 듯. 과연 아이마스야말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덕업일치.


1일차 퇴장을 이 과금성 쪽으로 하는 도중, P들이 옆에서 나누는 이야기가 걸작.


"이야, 빛나고 있어! 우리들의 과금이 빛나고 있어!"

"역시 반짝반짝하네. 저기에 우리들이 넣은 과금이 불타오르는 거야!"


어디서 치히로씨가 썩소를 짓고 있는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 쵸코땅 블로그 : #夢の始まり。


이 행사 1일차에서 그 유명한 데레마스의 신데렐라 복장 쵸코땅을 처음 보았다. 본디 쵸코땅-오우사키 치요는 다소 무명성우라서 다카포 팬덤에서나 가끔 얘기나누는 정도였으나.. 데레마스 1st 라이브 후 쵸코땅 이야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을 감지하곤.. 얘가 데레마스 라이브에서 대체 뭘 했길래? 하고 갸웃하다가 그 이유를 잘 알겠다. 즉, 쬐끄만게 미치도록 귀엽다.(..)


146cm 단신으로 망토를 차고 나와 가볍게 몸을 흔드는 듯한 안무를 하며 코우메쨩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심장에 직격당한 P들의 심정을 자알 알겠노라. 다른 성우들이 이르기로, 대기실에서 쵸코땅이 나가기 전에 두리번거리는 것을 뒤에서 지켜보며 목소리 깔고, 「귀,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하고 몇명이 위험한 반응(..)을 보였다고.


뒷풀이에서 들은 바로는, 쵸코땅이 1st 라이브에선 코우메쨩처럼 손을 다 덮을 정도로 긴팔옷을 입고 나와서 폭풍귀여움을 선사했다 카더라... 이건 BD를 한번 봐야 할 듯.


하여간 쵸코땅을 본 것만으로도 비싼 비행기값과 교통비를 지불한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





이번 라이브도 쿨계열이 흥했다. 시부린의 후-링은 중2병 포즈로 대활약. Never..을 열창하는 후-링을 보며 후배 고피쨩은 여러가지가 생각나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곡이 끝나 있었다고. 지금 싱가포르에 가 있어서 출연하지 못한 마레이 란코의 노래는 중2병의 직계후배(..) 루리와 듀엣열창. 거기다 1일차에선 러브라이카 노래까지 불러제꼈다. 메시지에서 전부다 황홀해서 우와-하는데 뒤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펜라이트 휘두르는 메시야에 전원 빵터진 여흥.




TV anime에서 막판에 큰 감동을 선사한 천사 우즈리엘의 스마일링은 1일차의 첫곡으로 시작하여 2일차의 엔딩곡으로 쓰였다. 그야말로 미소로 시작해서 미소로 끝나는 라이브. 핫시의 눈망울이 울먹이는게 뷰잉으로 보니 너무도 잘 보였다. 애니의 장면이 생각나 이쪽도 함께 눈물을 함께 흘리며 감동으로 타월을 적셨다.


마지막 곡은 데레마스의 맛타피와도 같은 부탁해 신데렐라. 역시 마지막 곡은 신데렐라 곡이어야지..



단점으로는, 아리나 한가운데 무대를 비추는 조명의 위치가 너무 낮아서 성우를 지나 아리나B석에 직접 눈에 비쳐서 눈부셔서 성우를 도통 쳐다볼 수가 없었던 점. 몸은 중앙무대를 향하고 목은 중계를 보며 응원하는 기묘한 포즈를 취해야 했다. 두번째로는 모든 아나운스가 끝나고 아이마스 최고!를 십여번 치는데 중간에 끊어먹은 눈치없는 안내방송. 앙케이트에 기록해 두었으니 다음 라이브에서는 개선되길 바란다.



 - 우치아게



당연한 소리지만 1일차 뒷풀이만 참여했다. 약 17명의 아이마스P들과 모여서 건배부터 시작. 중간에 나갔지만 막차 아슬아슬한 데까지 버텨서 꽤 재미있었다. 원래는 치바에 숙소가 있는 사람만 받았다고. 앉자마자 직원과 바로 교섭해서 시작부터 나베 들고 오라고 지시한 덕에 모쵸나베.. [뭐?] 아니, 모츠나베를 퍼먹을수 있어 다행이다.


"이번에 쵸코땅 귀엽더라고요"

"그렇지, 쵸코땅 귀엽지요!" ←나

"아, 네, 죄송합니다."

"왜 사과를?"

"잘못하다가 맞을 것 같아서"

"..."


올여름에 신데렐라가 개봉해서 본 적이 있다. 아니, 아이마스 신데렐라 말고 진짜(..) 신데렐라. 다시 봐도 신데렐라 스토리는 「남자 잘 만나서 팔자 고친 이야기」따위가 아니었다. 잘 표현은 못하겠지만, 신데렐라 이야기의 참 주제는 올바른 마음으로 역경과 고난을 ... 같은 권선징악형 이야기 아니었던가. 아이마스의 신데렐라는 원전과는 조금 다른 무언가가 있겠지만. 모두에게 좋은 미소를 남겨주어 참으로 보기 좋았던 라이브였다.


게임은 일절 안하고 애니만 감상한 미약한 팬이지만, 언젠가 극장판도 나와 주길 기대한다.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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