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동아리, 「한국어학당」의 멤버들과 제주도에 다녀온 기록.



작년부터 한국어학당 멤버들과 한국에 단체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리퀘스트는 있었다. 올해 초 설날에 구체적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다가... 9월 3연휴에 스케줄을 모아 도쿄에서 2명, 야하타에서 5명이 참여하여 총 7명의 멤버로 실시.


제주도를 2011년 가족여행 이래 6년만에 왔는데 6년간 무슨 일이 있었던거냐 싶을 정도로 확 바뀌어 있었다. 




사쿠라이 리코. 

그대의 아내의 선조의 고향(?)일세.



1. 숙박처 & 이동수단




숙박처는 에어비엔비에서 아예 건물 한 채를 빌렸다. 방 3개, 화장실 2개, 거실 하나.

2박 3일에 8명이서 45만원 주었더니 적절했다.


방 하나는 가족팀에, 화장실 딸린 방은 여성팀에게, 나머지 하나는 남자 둘이서 쓰려 했는데 같이 온 하기와라 형님께서 거실 소파가 좋다고 나가서 자는 바람에 졸지에 독방.



이동수단으로는 9인승 뉴 카니발을 한 대 빌렸다. 차체보험까지 넣어서 14만원? 기름값으로 2-3만원 나옴.



- 일정

① 9/16 初日 土曜日


12:40 東京組到着 - 入国手続き / レンタカーの用意

14:20 福岡組到着

14:40 人数チェック 及び 移動開始

15:00 삼대국수회관

16:00 チェックイン - 部屋割り / 荷物整理

17:00 삼양검은모래해변 海や周りで遊び

19:00 흑섬근고기 - 黒豚焼肉食事

20:00 Cafe Africa


② 9/17 2日目 日曜日


3:50 早起き及び準備
4:50 移動
6:25 성산일출봉 밑 도착 (日の出時刻 06:10)
6:50 城山日出峰 頂上
7:33 올레길 탐방
8:30 엄마야 누나야 - 朝ごはん
9:50   스위스마을 - スイス村、昼食(café)
12:50 Aewol小学校 (애월초등학교) -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
14:00 설록박물관
14:40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16:00 몽상드 애월
17:50 순옥이네명가
19:10 카페 더 문 (cafe The Moon)
21:00 이마트
22:00 会計

③ 9/18 3日目


6:00 起床 / チェックアウト 準備
7:00 チェックアウト、移動
8:00 チェジュ空港到着 / レンタカー返却
9:15 - 10:10 チェジュ空港 → 釜山空港
10:30 釜山空港で解散


- 9/16 1일차



김만복김밥집에서 김밥을 사먹으려 했으나 태풍 속에서 꿋꿋히 서 있는 수많은 행렬을 보고 빠른 포기.

대신 고기국수집에서 국수를 한그릇씩 시켜먹었다.





체크인.

방을 돌아보며 이것저것 정리하게 잠시 두었다가 바다 구경하러.


거실에서도 바다가 보이고, 걸어서 겨우 5분 거리에 편의점과 카페와 바다가 있다.








아직 태풍의 영향이 남아 있는 삼양 검은 모래의 해수욕장.





제주 흑돼지에다가 제자들의 리퀘스트로 갈매기 추가.

오랜만에 본방의 굵고 아름다운 야키니쿠를 먹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들른 Cafe Africa.


제자들"한국의 밥과 카페는 세트예요!"






눈앞에서 아이미 부대표님과 그 친구분(여)이 VOD로 한국 소년 아이돌 가요방송 틀어보면서 


"꺄악! 어떡해! (목소리 확 낮추고) 진짜 엄청나지 않아...!? (벌떡일어나서) 꺄악 어떡해~ (노래끝)멋져....(하아)"

나"....."


...어,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이야... 뭐랄까.자국의 아이돌 라이브에 열광하는 외국인을 객관적으로 보는 느낌이 이런 것인가. (멍...

나"내일은 아침해가 보이든 안보이든 성산일출봉에 갈테니까 5시엔 출발할게요."

아이미"아,그럼 저는 이거 보면서 철야할게요"

나"...부대표님"

아이미"하지만 아사히님이 맨날 유튜브로 애니송 라이브/애니를 보다가 일본에 와서 큰 화면으로 직접본다고 생각해봐요~흥분해서 잠을 못ㅈ 

앗, 엄청 멋있어!야바이야바이!(일어서서 팔흔들며)꺄악~ 키타키타키타~"

나"..ダメだこいつら


일단 내일 운전을 해야 하므로 잠을 자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할테니.. (이불을 챙기고)


나"아이미님? 적당히 하고 주뭇"
아이미"꺄-악!(주먹을 흔들어대며)멧쨔 다이스키다이스키! 어떡해~지금너무멋져! 하앗..하악..캇코이이이...! 헉헉, 땀나네. 손수건이랑 물좀 가져와야겠어... 뭐라고요?"

나"....きいてね-_-;;;"



- 2일차


태어나서 하루만에 이렇게 많은 카페를 돌아보는건 생전 처음.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새벽 5시 반에 성산일출봉을 향하여 출발.




나"제자 여러분, 아침 운동을 빡시게 하면 밥맛이 좋을 겝니다 케케케" (←....)

계단을 올려보는 제자들"..."





"(동영상으로 녹화중) 아- 이 상태를 한국어로 '힘들어요!'라고 합니다. 진짜- 대박- 레아루-"
나"..(옆에서 웃고있음)




성산일출봉 정상에서는 아직 약하게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저어멀리 제주도 방면으로는 조금씩 날이 개어오는 듯도.

일출은 못 봤지만 성산일출봉이 어떤 것인지 수많은 계단을 통해 몸으로 새겨주었으니 느낌은 왔을 듯. 미칠듯이 불어오는 바람은 옵션.





나"(앞을 가리키며) 전속전진- 요소로-!! 

    ...로부터의, 경례-!!!" 




8시 30분. 아침식사로 찾은 엄마야 누나야. 백반이 싸고 맛있다고 유명한 곳이라 하데.


시간이 되었는데 불이 꺼져 있어서 오늘 쉬는 날인가..? 차에서 내려 들어가 여쭤보니 아직 준비중이라고. 잠깐 사장님과 담소(?)를 나누다가 아침 뷔페로 데려왔다. 7천원이었나 8천원이었나.


밥맛은 물론 이루 표현할 길 없이 좋았다. 특히 김치찌개. 굵은 돼지고기가 들어 있어서 두 세번을 퍼먹었다. 타카군은 맛김에 목숨걸고 한몸이 되어가는 중.


나"(진지한 표정으로) 슬슬 시작하네요"

아이미"모가여?"

".....프리큐어가!"


전원"푸웃"






스페인 마을.

가장 위쪽에서 막 개점을 준비하고 있는 카페에 들어가 담소를 나눴다.


카페 뒤편 테라스로 나가자 저어멀리 바다까지 쫙 펼쳐져 있는,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상쾌해지는 풍경.


바라보며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사장님과 사모님과 토크를 했는데..3년 전에 정착하셨다고. 간단한 자기소개랑 놀러온 경위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당연히 한국말로 하고 있는데 옆에서 들으며 꺄르르 웃고 있는 아이미님과 친구. 서로간에 말을 아주 정중하고 천천히 해서 알아들을 수 있어 좋은 히어링이 되었다나.


테라스에서 사장님 부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나중에 이메일로 보내드렸다. 사장님이 미남





애월 초등학교 더럭분교.


아이미 부대표의 제안으로 찾았다.

SKT의 CM 배경으로 쓰였다고 하데.


이 때부터 날씨는 점차 개면서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오후 2시 10분.

완전히 날이 맑아졌다.





오설록 박물관.

설록차와 녹차카페를 판매.





이니스프리 제주 하우스.

대학생때 많이 썼던 브랜드. 아이미님은 매번 명동에서 한가득 사온다고. 


이참에 비누와 스킨로션을 하나씩 샀다.







제자들"여기는 지디가 운영해요"

나"지디가 뭐꼬?"

제자들"지드래곤!"


그런 축약법도 있었나




평화롭다.





바닷가를 바라보는데, 따라온 소년이 말했다.


"아사히형은 상냥하네요"

"그렇지 않아. 의외로 나 차가운 남자야."

"에, 설마.."

"오로지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고 앞으로 전진하며 살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자를 걸 자르고 쳐낼걸 쳐낼 수밖에 없거든. 때로는 냉혹해지더라도."






순옥이네 명가.

1만 1천원짜리 뚝배기 하나에 온갖 해산물.


고기랑 카페만 먹기엔, 그래도 해산물로 유명한 제주도에 왔으니까 해물뚝배기 한번은 먹고 가야겠지.









카페 더 문. 식후에는 절대로 카페를 빠뜨리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이마트를 들러 이것저것 사는 것으로 일정을 마감했다.




다음날, 이미 완연히 갠 날씨.

바닷가를 잠시 거닐며 음악을 들으며 하나님께 감사 기도.


길었던 한여름 페스타가 이제 서서히 마지막 순간을 향해 다가간다.



렌트카 반납, 부산 이동은 순조롭게.




나"이것으로 한국어학당 제주도 여행을 마칩니다!"

제자들"수고하셨습니다-!!" 



6년만에 찾은 제주도.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다.


마침 유커들도 그다지 없어서 상당히 여유롭게 즐겨서 좋았다.


처음 제주도를 찾은 멤버들이 즐거운 추억을 간직하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나"내년 초에 다시 어딘가에 가보고 싶군요"

아이미"정말 그렇네요."




그리고 나는 에어부산을 타고 도쿄로 돌아왔다.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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