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늪(尾瀬沼)은 일본 군마현 동북부의 1600m 고원지대에 자리잡은 습지 지대. 2017년에 5번째로 올라간 산.
지금까지가 여름산행이었으면 이번엔 단풍을 구경하며 가을산행.
역시 남자는 가을에는 산을 타야 한다.
밤 11시 55분, 아사쿠사역에서 토부선 야간열차를 타고 밤샘 이동.
4시 즈음에 역에 도착하여 거기서 버스를 타고 2시간 더 가서 초입에 내린다.
'누마'라 하면 다들 누마즈부터 상상하겠지만,실제 누마는 '늪'이란 의미..
이 1,600미터 고원의 드넓은 누마 지대를 호수 곁에서 산책할수 있다.
케모프레 BGM 들으며 걸으면 싱크로율 폭발함.
"와아-타-노시이!"
"너는 산을 잘 타는 프렌즈로구나!"
늪지대를 걷다가 산을 올랐다.
2017년 10월 8일 오전 11시 5분, 히우치가타케(2,356m)의 정상에 도달.
날씨가 좋아서 정상에서 둘러보는 경치는 일품.
"히가시 호에~로~"
"이엣타이가!"
"니시 호에 로~"
"니시아스카~!!"
내려오는 길도 늪지대와 절경이 어우러져 상쾌.
저 멀리 단풍을 바라보며 호젓하게 걷는다.
이것이 올해 마지막 산행이 되려나...?
야하타에 살때는 산에 오를 기회가 없어서. 주말 스케줄을 정하는게 내가 아니라 성우였으니까. 안 그래도 한달에 한두번은 도쿄에 다녀오느라 기진맥진한데다.. 성우가 언제 불시에 스케줄을 넣을지 알 수 없어서 계획을 전혀 못 짰는데.
도쿄에 돌아오니 이렇게 산을 오를 여유도 생겨서 다행이다.
더군다나 아름답고 멋진 유명한 산을 친구들과 함께 자연을 벗삼아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동료와 함께 산행이니까.
되찾은 자유를 신께 감사하며.. 앞으로도 종종 산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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