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메저팬 참석자 도쿄를 방문한 김에, 개최 전날 사비타를 보았습니다.



성우의 뮤지컬, 아니.. 시골출신이라 뮤지컬 자체가 거의 처음입니다만,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하루카스의 신들린 미친연기(..)를 포함해서, 내용도 감동적이고, 관객의 참여도 적극적. 아주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뮤지컬이란게 이렇게 재미있는 줄 알았더라면 전부터 더 참여해볼 걸 그랬나?^^



오전엔 후배들과 러브라이브 피자 파티를 벌이고(..) 간단히 아키하바라를 둘러본 후, 아오쨩이 학원제에 출연했던 아오야마학원 근처 맥카페에서 공짜커피를 한잔 시켜다가 놀기. 시간맞추어 라지엘군과 만났습니다. 원형극장이라 360도 전체를 써서 연기를 하던데, 무대와 좌석간의 거리가 대단히 가깝습니다.




이 뮤지컬의 볼거리/압권이라면 역시 유 미리역의 토마츠 하루카. 문을 확 밀어젖히고 들어와 「안녕하세요!!」하고 한국어로(강조) 인사하며 입장한 하루카스는 짧은 미니스커트 형태의 핑크 드레스 차림. 원래부터 몸매와 얼굴이 받쳐주는 아가씨라서 잘 어울립니다. 그러나 그 예쁘장한 차림을 하고 나와서는...


깜놀라서 박수를 치다말고 멍- 하고 한참 있었습니다.

사비타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한국뮤지컬입니다. 한국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해외 라이선스를 성공시키며 원작 그대로 일본 배우에 의해 연기된 것은 사비타가 한국 뮤지컬 역사상 처음이라던가. 라지엘군의 말에 의하면 2012년에도 뮤지컬을 개봉하였으며, 호평이 이어졌기에 이번엔 앵콜공연의 형태로 시행한 듯. 게다가 하루카스의 연기력이 참으로 발군이었다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습니다.

라지엘군이 스태프의 인터뷰에서 들은 이야기로, 「최근 AKB48 등의 아이돌의 뮤지컬 참여도 늘고 있지만.. 실제 뮤지컬이라고 하는 것은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와는 달리, 같은 내용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관객보다는 배우가 매너리즘에 빠지기 쉬운 장르다.」라고 하며, 그래서 첫 공연과 마지막 공연을 보면 배우의 성장을 한눈에 알 수 있다고 하여 과연 그렇구나 하고 서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마지막은 서프라이즈로 졸업하는 한 아가씨(관객)를 무대에 등단시켜서 친구의 편지를 읽고 선물을 주는 감동적인 이벤트를 연출. 마지막까지 훈훈하게 잘 끝났습니다. 성우의 뮤지컬이라는 흔치 않은 장르를 감상하게 도와준 라지엘군에게 감사하며, 가능하다면 성우의 연극 등도 꼭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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