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번째 산행 - 이즈3산 종주 코스 및 누마즈 우치우라 일대 트래킹의 기록.

산행이긴 한데 이번엔 선샤인 성지순례인 것도 맞다.




카츠라기산 정상에서 바라본 후지산 및 산자락의 누마즈 시가지. 왼쪽에 아와시마 섬이 보인다.





순토 스포츠 워치로 기록한 당일 누마즈 이즈3산 종주 코스 및 

우치우라 성지 트레킹의 기록을 구글 지도에 나타낸 것



이즈3산 (伊豆三山)이란, 시즈오카현 이즈반도의 이즈노쿠니에서 누마즈 우치우라에 이르는 죠산(城山) - 카츠라기산(葛城山) - 홋탄죠산(発端丈山)의 3산을 일컫는다. 이즈노쿠니에서 이 3개의 산을 타고 넘어가면, 누마즈 우치우라에 다다를 수 있는 트래킹 종주 코스.


오후 2시까지 치카네 료칸에 다다르면 당일치기 온천 목욕까지 할 수 있다.

(그 뒤의 선샤인 성지 트래킹은 이를테면 번외편)



1. 개요


・일자 : 2018년 4월 29일 일요일

・날씨 : 맑음

・루트 : 이즈하코네철도 오오히토역(伊豆箱根鉄道大仁駅)

・총길이 : 18.49km

・평균속도 : 3km/h

・걸린 시간 : 5시간 58분

・총 상승거리 : 930m

・등산입구까지 액세스 : 전철




이즈3산의 카츠라기산,이라 해도 어지간히 선샤인 성지에 밝은 럽라버가 아닌 이상 '그게 어디에요?'라는 반문이 나올 법한데... 가장 알기 쉽게 설명하면 2기에서 어린 시절의 3년생들이 별을 보기 위해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갔던 바로 그 산.


물론 트레킹 자체가 목적이었기에 로프웨이는 타지 않았다.



2. 코스






순토 스포츠 워치의 기능을 이용하여 당일 트레킹 루트를 3D 지도 동영상으로 제작한 것[각주:1]



도쿄 신바시 역 (05:49) → JR토카이선 미시마 역 (07:57)

→ 미시마 - 이즈하코네철도伊豆箱根鉄道 오오히토大仁 역 (08:09 - 08:40)


→ 등산로 입구 (9:15)

→ 산 뒤편 전망대 (10:38)

→ 카츠라기산 정상 (10:55)

→ 홋탄죠산 (12:14)

→ 등산로 출구 (12:55)

→ 우치우라 초등학교 (内浦小学校) (13:01)


→ 타카미 치카 본가 야스다야 료칸 安田屋旅館 (13:12) - 목욕

→ 우치우라 바닷가 (14:26)

→ 이즈미토 파라다이스 (14:53)

→ 관광안내소 (15:03)

→ 귤판매장 (15:21)

→ 호시노우라학원 (15:51)

→ 바다카페 (14:15) - 트레킹 기록 종료


→ 버스 타고 누마즈 시내로 (16:51)


→ 요우네 집 오란다관 (17:45)

→ 카노강 강가 (18:23)

→ 아게츠지상점가 (18:42)

→ 누마즈역 (18:45)



3. 트레킹 기록#1 - 산행 트레킹





이즈하코네철도 선샤인 콜라보로 서 있는 등신대 판넬을 구경하며 도착한 오오히토(大仁駅)역.






역 앞에 있는 음용 온천(?)을 한잔 마셨다.

그리고보니 이 지역은 온천이 괜춘하다더라.


천천히 걸어 등산로 입구로 출발.








날씨도 훌륭하고,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사람도 별로 안 보이는 평지를 걸어 죠산 등산로 입구에 다다랐다.


짐을 잠시 내려놓고 간단히 준비 체조를 마친 후, 2015년 구입 이래 3년째 쓰고 있는 금강봉을 고쳐 쥐고 등산 개시.






곳곳에 이정표 등이 정비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았다.

3월에 올랐던 누마즈 알프스보다 길도 제법 평탄한 편..




그리 힘들이지 않고 카츠라기산 정상에 올랐다. 표고 452m.

날씨가 워낙 좋은데다가 후지산까지 탁 트인 전경.


왼쪽으로는 우치우라와 아와시마 및 태평양의 바다, 그 너머로 보이는 토카이 지역과 후지산 자락의 누마즈 시가지.







전술하다시피, 로프웨이가 다니고 있어서 본격적인 등산이 아니더라도 돈만 지불하면 가볍게(?) 오를 수 있다. 


정상에는 여러 시설들도 많고 볼거리도 많아서 커플이나 가족단위 여행객도 많이 보인다. 오미야게 샵, 상점, 후지산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무료 족탕까지.


에피소드라면, 난간에 서서 저 멀리 이즈반도를 바라보고 있는데, 지나가며 종알종알대던 유녀가 선샤인 워커 도서를 품에 안고 있다가 내 요우쨩 모자를 올려다보고 서로 눈이 마주쳤다.


나"...."

유녀"...."


....(잠시 후)


나"....(끄덕)"

유녀".....(끄덕)"


지금 대체 뭐하자는 플레이입니까!?


아니 뭐, 그냥 눈인사를 나누었을 뿐이지. (?)


피로 회복을 위해 점포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다가 빼물고 후지산을 바라보며 WATER BLUE NEW WORLD의 가사를 중얼거리며 신께 요소로드 프로젝트에 대한 결단의 기도를 드리다가 발길을 돌려 트레킹 재개.





지난달에 오른 누마즈 알프스만큼은 아니지만 이 루트도 나름(?)의 종주 코스.

발음하기도 힘든 홋탄죠산 정상에서 바라본 후지산과 우치우라 만.


우치우라와 아와시마는 삼림에 가려졌고 왼쪽으로는 우치우라 남쪽 해안선이 또렷하게 보인다.

저 보일듯 말듯한 곶에 요우쨩과 카난쨩의 목욕 셋트를 판매하는 온천숙박시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언제 가볼 날이 오려나.





사실 트레킹 중에는 딱히 사진찍을 것도 묘사할 것도 없다.

어차피 똑같아 보이는 산길인데다 딱히 특징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


다만 종주코스다 보니 저 멀리 후지산과 펼쳐진 바다, 삼림 속의 신선한 공기를 만끽하며 금강봉을 짚고 차분하게 걸으며 가끔 애니송을 흥얼거리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는 매력, 


아마도 내 인생이 끝나는 날까지.





이리하여 별 어려움 없이 이즈3산을 타넘고 무난하게 (?) 우치우라 초등학교까지 도달했다.

대략 3-4시간 정도 걸렸군. (정상에서 1시간 정도 놀았음.)


왼쪽으로 꺾어 도로를 타고 내려갔다.



4. 누마즈 우치우라 - 치카네 료칸의 온천욕




선샤인의 성지 우치우라 당도.

해변가 도로로 나오자 이제 슬슬 몸을 각종 럽라 굿즈로 휘감은 럽라버들이 곳곳에 보이기 시작한다.


물론 등산복과 스포츠 웨어에다가 금강봉을 쥐고 걷는 특수한 스포츠맨 럽라버는 안보인다.




으응, 이 바닷가도 여전하군. 저어멀리 아와시마와 후지산도 멋져.

뒤를 돌아보자.




"타카미 치카야아아아아-

 목욕 좀 시켜주라-!" (피곤해서 맛간상태)






치캇치네..그니까 야스다야 료칸은 12:00 - 14:00까지 당일치기 온천욕이 가능하다.

온천 이용료는 1,000엔으로 다소 비싼 편.


사실 산행을 마친 후 온천욕을 하는 것이 꽤 취향이라서, 항상 산행과 온천은 셋트로 코스를 짜고 있다.

오늘 산행의 주의점이라면, 접수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14시까지는 치캇치네 료칸에 당도해야 한다는 그런 것 정도.


등산과 트레킹으로 지친 몸을 온천물 속에 누이자 말로 표현 못할 쾌감이 전신을 휘감았다.




온천욕 후 아이스크림 하나 구입해서 먹.


접수받던 스태프 형이 알아보시더라고.


"혹시 저번에도 오시지 않았나요?"

"아, 예. 3월 중순쯤에...그땐 친구랑 같이 2명이서 렌타카로 왔었는데. 기억하고 계셨군요!"

"어쩐지 뵌 것 같아서^^"


수많은 럽라버와 관광객이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오는데 그때 1박 2일로 딱 한번 왔다간 걸 기억해 주시다니. 이런 성은이 망극할 데가. (?) 접객업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로구나.





다음에 언제 또 치카네 집에 놀러오려나...하며 새 속옷과 청바지를 입은 채 금강봉을 쥐고 치카네 집을 나섰다.


트래킹도 잘 끝났고. 목욕도 마쳤고 기분도 さっぱり하고. 뭘한다?


1번. 선샤인 성지순례

2번. 선샤인 성지순례

3번. 선샤인 성지순례


선택은?


그야물론 4번, 선샤인 성지순례가 당연한 거 아니냐!!

(언제적 개그를...)



사진이 길어졌으니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그냥 좀 더 뽈뽈뽈 돌아다녔을 뿐이지 생각보다 별거는 없음.



  1. 중간에, 우치우라에 내려와서 좀 오래 가만히 있는 부분은 치카네 료칸에서 목욕하는 중 [본문으로]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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