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이고도 깨끗하면서도 감동적인, 타케하라의 전원을 배경으로 그려진 평화로운 애니메이션, 「타마유라(たまゆら)」. 자신의 고향 타케하라로 향하는 폿테를 그린 애니메이션 부분을 보면, 긴 터널 속에서 전철이 나오며 바다를 배경깔고 환한 햇살이 쏟아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타케하라 역으로 가는 전철을 타면 터널을 통과해 밖으로 나온다.


폿테의 마음을 느끼며, 오노미치에서 가까운 곳... 타마유라의 성지로 향한다.

산요본선도 아닌 JR의 지방선을 타고 타케하라로...



2013年7月21日

■尾道

↓ 08:07〜08:14

↓ JR山陽本線・三原行

■糸崎

↓ 08:19〜08:58

↓ JR呉線・広行

■竹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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料金: 650円

尾道〜竹原 650円




타케하라 역에 내렸다. 기대에 찬 발걸음을 역 앞으로. 귓가에는 타마유라 오프닝, 사카모토 마아야씨의 「おかえりなさい」를 들으며, 역을 나온 그곳에 환영의 글귀가 새겨져 있다.





おかえりなさい



...시작부터 훈훈한 미소와 함께 여행을 시작할 수 있겠군.





역 앞의 관광안내소에서 자전거를 빌렸다. 3시간에 500엔, 그 뒤로 100엔씩 과금된다. 뭔가 이 자전거 타이어... 공기가 좀 부족하군, 하면서도 그럭저럭 타고 페달을 밟았다. 나중에 바람을 넣지 않은 것을 진심 후회하게 된다.




타케하라 시청(市役所).


.....


진짭니다. 자전거 타고 지나가다가 하마터면 전신주에 들이박을 뻔했다.





일본기독교단 타케하라 교회에 가서 주일예배를 드렸다. 

타마유라의 성지에서 예배.. 애니메이션의 성지에서 올리는 예배도 특별하다. 


주일예배는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과 나 포함 5명이(..) 드렸다. 담임목사님이 설교를 하시고, 사모님이 오르간 반주를 하시고, 나와 연로하신 할머니 성도님 두 분까지 세 명이 사이좋게(?) 앉아 예배. 마치고는 창세기 한 장을 읽고 담소를 나누었다. 교회 어르신들은 날 정중하게 맞아주고 시원한 차를 대접해 주셨다. 신앙에 관한 이야기, 여행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서로에 대한 축복과 좌담.


듣기로는 홍이란 성을 가진 분께서 이곳 타케하라 교회를 반년간 다니시다가 한국으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만나본 적 없지만, 이 작은 교회를 반 년간이나 섬겨오신 그분들께 감사드리며, 자전거에 앉아 본격적으로 타마유라의 성지순례를 진행하기 위해 마을로 향했다.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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