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자전거를 타고 타마유라의 마을로.. 강을 건너자 후우의 사진관이 초입에서 맞이해 준다. 지금은 운영을 안 하는 듯. 실질 가게는 자리를 옮겼다고. 빛바랜 타마유라의 포스터가 붙어 있다. 이런 강렬한 햇살을 직통으로 1~2년 내내 받으면 빛이 바랠 만도 하구나.


이미 7월 21일이라는 한여름.. 무시무시하게 강한 햇살이 그대로 내리찍는다. 한여름 체질, 더워봤자 텐션과 체력을 상승시킬 뿐.






본격적으로 타케하라의 마을로 들어갔다. 옛 정취가 넘치는 마을거리..  「타케하라 보존거리(竹原町並み保存)」라 부른다. 본디 관광지인 이 동네가 실질적으로 타마유라의 배경지로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카더라.


작중에서 나온 여러 가게를 방문해보도록 하지. 우선은 위 사진의 타케스즈메(竹すずめ).








타케스즈메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점장 아주머님께서, 맛폰을 들고 게임에 열중해 계셨다. (..) 옆에서 쳐다보기에 너무도 게임에 활활 불타오르고 계셔서 (.....) 일단은 가게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삼사 분 지나 아주머님이 웃으며 「미안해요, 너무 열중해 있었네^^」하고 인사해 주신다. 덩달아 웃음...


촬영 허가를 받고 이곳저곳 사진 촬영. 카페라기보단 잡상품 판매점? 같은 느낌이다. 사실 뭘 파는건지는 잘 모르겠고. (..) 다만 가게 한편에 타마유라의 만화 원작자의 사인본이 액자에 걸려 있었으니, 이 가게에 원작자 분께서도 와보신 모양. 한켠에 타마유라 원작 만화책도 놓여 있다.


얼추 사진을 다 찍고, 카페처럼 마실 것도 팔기에 딸기밀크티를 한 잔 주문. 딸기를 갈아서 넣은 줄 알았더니 얼음이 딸기얼음이고, 액체는 우유인 듯하다. 음... 이거 꽤 맛있다.


자전거 타고 오느라 받은 열을 식힌 겸... 점장님께 인사하고 다음 점으로 이동. Cafe 타마유라.











타마유라 작중에서 후우의 할머니가 경영하시는 cafe 타마유라의 배경로케지. 실제 이름은 찻집 유카리(茶房 ゆかり). 정갈하다. 찻집으로 걸어 들어가며 작중의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낀다.



우선 주문하자. 망고젤리를 한 개 시켰다. 그러자 후우의 할머니주인마님이 진짜로 망고 껍질에 담긴 망고 젤리를 가져다 주셨다. 스푼을 잡고 떠먹어 보니 차갑게 보관된 망고 젤리의 상큼한 맛이 혀를 잡는다. 강 추천 메뉴...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망고젤리를 먹고 잠시 밖을 쳐다보며 휴식을 취하는 중. 내부에는 에어컨이 켜져 있어서 시원했고, 저 창에는 유리판이 붙여져 있다. 가끔 지나가던 성지순례객(...)들이 이쪽을 바라보며 침을 꼴깍 삼키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모습이 사라졌다가 입구에 모습을 드러내는 성지순례객들.







1층의 벽에 전시된 이것저것을 살펴보는 중. 모모네코랑 이건.... 후우가 쓰던 사진기인가. 그리고 아리아도 있다. 아리아 1기만 보고 아직 나머지를 안 보고 있었구나. 빨랑 봐야 할텐데...


주인마님의 허락을 받고 2층으로 올라갔다.








이곳에 앉아 후우와 유쾌한 친구들(..)이 노닥거리던 것이 생각나서 웃음이 나온다.











이곳에 앉아 후우와 유쾌한 친구들(..)이 노닥거리던 것이 생각나서 웃음이 나온다. (2)


가운데 설치된 화로에 불을 붙여놓고 둘러앉아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 좋아 보인다. 일본풍의 이 차도문화도 기분좋아 보여. 한국에서는 전통찻집을 가봤자 마실것이 전통차일 뿐이지 분위기는 그저 카페일 뿐이라.




이곳에 앉아 후우와 유쾌한 친구들(..)이 노닥거리던 것이 생각나서 웃음이 나온다. (3)



시작부터 찻집을 두 군데 돌았더니 역시 배가 고파지는구나. 히로시마현의 명물, 오코노미야키를 먹으러 가볼까. 자리를 털고 타마유라의 그 오코노미야끼 집으로 이동. 시각은 12시가 슬슬 지나가고 있었다.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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