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레코드의 아티스트들에 의한 총합 라이브. 84년의 역사를 가진 킹레코드조차 자사명을 건 라이브의 개최는 처음이라고. 정보해금때부터 칠순이-홋쨩-유카링의 3대장조차 겸허한 자세를 취하는(!)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고, 15만명의 티켓팅 전쟁 끝에 선택받은 양일 5만 5천여명의 애니송팬들이 SSA 스타디움 모드에 집결하였다. 미즈키 나나님을 발굴한 것으로 유명한 밋시 프로듀서가 몇 년전부터 개최하려고 별러 왔다고. 과연 뚜껑을 열어보니 애니송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세트리스트였고, 콜라보에서는 꿈에도 그리던 야마토나데시코의 무대를 선보여 인생에 이루고 싶은 꿈을 또하나 성취하였다.





「KING SUPER LIVE 2015」

・ 개최일시 : 2015/6/20-21 2days
・ 개최지 : Saitama Super Arena

출연 : 호리에 유이(堀江由衣) 타무라 유카리(田村ゆかり) 미즈키 나나(水樹奈々) 하야시바라 메구미(林原めぐみ) 

angela 우에사카 스미레(上坂すみれ) every♡ing! - 키도 이부키(木戸衣吹)&야마자키 에리이(山崎エリイ) 오쿠이 마사미(奥井雅美) 오구라 유이(小倉唯) 陰陽座 カスタマイZ(カスタマイズ) 카나데 모모코(かなでももこ) 키타무라 에리(喜多村英梨) 코마츠 미카코(小松未可子) 사토 사토미(佐藤聡美) 타카하시 요코(高橋洋子) 호시 소이치로(保志総一朗) 마츠자와 유미(松澤由美) 미야노 마모루(宮野真守) 모리구치 히로코(森口博子) 유이카오리(ゆいかおり) - 오구라 유이(小倉唯) 이시하라 카오리(石原夏織) 요네쿠라 치히로(米倉千尋) 


운영방식은 전체적으로 아니서머와 비슷. 길고긴 MC등도 별로 없이, 네임드는 3곡, 기타 1-2곡 등으로 진행에 속도감이 있었다. 러닝타임은 16시에 시작해서 21시 30분까지 약 5시간 정도. 첫 2시간 후 화장실 휴게 20분을 갖고, 이어서 2부를 진행. 아리나 입장시 티켓을 철저히 검사하고, 끝난 후 규제퇴장을 실시하는 것도 아니서머를 떠올리게 한다.


다만 아니서머는 당해년도의 타이업.. 즉, 요즘 애니송들이 많다보니 알고모르고의 차이가 있으나, 킹스파는 올드팬을 위한 스페셜 세트리. 90년대에서 2010년대까지 애니송 역사에 이름을 새긴 주옥같은 곡들이 쉴 틈도 없이 뿜어져 나왔다.


모든 곡들이 환상적이었지만, 이번에 킹스파이기에 볼 수 있는 훌륭한 무대를 2개만 골라 이야기.





애니송 역사의 살아있는 전설, 하야시바라 메구미 각하의 무대. 중학생 때 흥얼거리던 마법소녀 리나의 오프닝을 생라이브로 들을 날이 오다니 이게 꿈이여 생시여.. 라이브 안하기로 유명한 분이다 보니 이런 기회는 흔히 오는게 아니다. 온갖 화려한 복장으로 치장하고 나오는 아티스트들과 달리, 민무늬 하얀 티셔츠에 찢어진 청바지라는 길거리 편의점에 물건사러온 듯한 복장(..)으로, 「Give a Reason for life, 届けたい!」하고 주먹을 내지르자 온몸과 목소리와 등짝에서 뿜어져나오는 카리스마에 2만 8천여명의 관객들이 그자리에서 버로우탔다. 저것이 바로 살아있는 대전설의 성우..!


하야시바라 메구미 각하를 만난 것은 2번째.. 2년 전 2013 Anime Japan의 리스아니 스테이지에서 잠깐 뵈었다. 지금이야 오리콘순위에 올리기 위해 평일에 발매하고 악수회 전달회로 전국 투어하고 별 난리부르스(..)를 다 치지만, 이분은 광고 홍보 그런거 없었으니까. 연말 마지막날[大晦日]에 자기 싱글이 오리콘 랭킹에 올라간걸 고타츠에서 귤까다가(..) 보고는,「뭐야, 왜 내 노래가 저기 있어?」했다는 에피소드를 듣고 소름돋았다. 거의 라이브도 안하신 분이 무대 퍼포먼스는 슈퍼카리스마. 저게 바로 진짜 레전드 오브 레전드구나.





킹스파 라인업을 볼때부터 쿠로네코동맹과 유카링왕국민들은 간절히 기대하고 있었다. 12년전 2003년에 결성되엇던, 현재 대세를 이루는 모든 성우백합의 기원이자 원조이자 조상.. 대천사 호리에 유이님과 타무라 유카리 공주님에 의한 전설의 성우유닛, 야마토나데시코(やまとなでしこ)가 스테이지에서 노래를 부르는 순간을..!


미즈키 나나님에 의한 솔로파트가 끝나고, 유이카오리&에브링 등에 의한 젊은성우들의 네기마OP 해피마테리얼도 마무리.. SSA전체가 암전하더니, 양끝에 미카코시와 스밋페를 두고, 왼쪽에 홋쨩 오른쪽에 유카링공주가 나란히, 스테이지 위에, 섰다. 잔잔한 목소리로 for フルーツバスケット를 부르기 시작했다. 2일차는 의자가 마련되어서 앉은채로..


1일차는 아리나 D블럭이었고, 2일차는 아리나 A블럭이라는 초근거리였다. 아니서머를 비롯하여 수많은 이벤트를 거쳐왔으나 SSA에서 아리나A블럭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그리고 눈앞에서 홋쨩과 유카링이 나란히 있었다. 이미 SSA 장내는 저 전설속의 성우유닛이 현실로 구현화된 두 사람을 칭송하는 블루와 핑크 사이리움으로 가득했다.


A멜로에서 한명이 한소절씩 부르다가, 듀엣파트에 들어서자, 홋쨩과 유카링이 '서로를 바라보며' 둘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13년간 기다려온 광경을 직접 목도한 관객들의 '아-!'하는 탄성고 비명이 SSA 전체를 뒤덮었고.. 뒤의 대스크린에서는 홋쨩과 유카링이 동시에 비춰졌다. 홋쨩과 유카링이 듀엣을 하며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기에, 스크린의 모습은 마치 두 사람이 얼굴을 바짝 들이댄 채로 웃으면서 키스라도 할 듯하였다. 그 둘은 서로를 쳐다보며 방긋방긋 웃으며, 서로를 그윽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서로를 향해 손을 뻗고,


"Let's stay together, いつも.."






마지막 순간, 앵콜(?)무대 위에 올라선 킹슈퍼라이브 올스타. 정가운데에 하야시바라 메구미 각하, 그 오른쪽에 미즈키 나나님. 두어명씩 간격 옆에 홋쨩과 유카링이 양분되어 있는 걸 보니 내부위계가 보인다.(..) 마법소녀 리나의 Get Alone을 단체합창하며 킹슈퍼라이브는 막을 내렸다. 그 와중에 깨알같이 듀엣하는 홋쨩과 유카링.





이번 킹슈퍼라이브의 의의는,

· 야마토나데시코
· 하야시바라 메구미 각하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 애니송 올드팬을 위한 세트리스트
· 젊은층에서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세대를 포용한 올스타
· 콜라보레이션

13년간 줄곧, 죽기 전에 보고 싶었던 홋쨩과 유카링의 무대를 보았으니 심쿵을 뛰어넘은 덕통사고를 당해서.. 몸은 심하게 피로한데 뭔가 기분이 좋다. 2010년에 홋쨩의 앨범을 품에 안고 럽히나의 대학을 쓰러뜨렸을 때와, 2014년 12월에 싱가포르에서 홋쨩에게 인생을 칭찬받았을 때랑 비슷한 듯.


귀중한 아리나A블록 티켓을 제공해 준 수제자 이벤터쨩에게 감사하며, 이제 2015년 전반기도 슬슬 끝나간다. 그간 온갖 프로마네와 대형 행사를 치르고 참여하느라 과로로 점칠되었지만, 이제 아이돌마스터 돔공연까지 특별한 것도 없으니 잠시잠깐의 휴식을 취하련다.(플래그)


대천사 호리에 유이님, 타무라 유카리 공주님.. 단지 그곳에 있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존재. 언젠가 다시 두 분의 무대와 연기를 볼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또하나의 소원을 이루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사ㅈ..아니, 킹사장! 밋시 프로듀서! 하루속히 BD를 발매해라-!!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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