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애니송 라이브 및 이벤트 참석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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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영역권 포트폴리오 4대 부문 라이브/이벤트 참여 목록

 호리에 유이

 D.C.다카포

 THE iDOLM@STER

 LoveLive!



호리에 유이님이 열연하신 플라네타리움 작품의 상영에 다녀왔다. 장소는 아이치현 안죠시(愛知県安城市)의 문화센터. 일본지리에 익숙치 못한 분을 위해 적자면, 도쿄와 교토의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으며 나고야 소재지. 도쿄와 교토의 가운데에 있어서 중경(中京)이라고도 한다.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문경새재를 넘은 충청도 [그럴리가 있냐!?] 


안죠시 문화센터에서는 매년 크리스라는 탐정 소녀캐릭터를 등장시킨 플라네타리움 프로그램을 만들어 상영하고 있다. 작년에는 없었다고 하니, 2년만의 신작인 셈. 특별히 올해는 니이미 난키치(新美南吉)라는 동화작가선생의 탄생 백주년 기념작이라 한다. 한국인으로서 일본어도 전공이 아닌 독학으로 익힌지라 니이미 난키치 선생이 누군지 알 리가 없지만, 작품이 일본의 국어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분인 듯. 출생지는 안죠시가 아니지만, 안죠여고(安城高等女学校)에서 교편을 잡은 인연으로 안죠시에서 기념작을 만든 모양이다. 안타깝게도 29세에 요절하셨다고...





迷?探偵クリスPart9 ナガレボシに願いをこめて






먼저 후기를 올린 교토마후2013도 공사판에서 돌아오며 들렀지만, 이 상영회도 공사판에서 돌아오다가 들렀다. 전날은 나고야에서 묵었기에, 호텔에서 체크아웃 후 나고야역에서 전철을 타고 JR안죠역에서 하차.. 


안죠(安城)라고 하니까 아노하나의 안죠 나루코가 떠오른다. 아노하나에서 이유없이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 그놈 별명이 애널아나루라고 했던가. 토마츠 하루카씨, 지금도 진땅 속사람하고 잘 사귀고 계실까?? 개인적으론 성우의 동거소식보다 결혼소식이 듣고 싶군.




안죠시 문화센터는 안죠역에서 걸어서 10~15분 거리에 있다. 캐리어를 질질 끌고 걷기에는 약간 더운 날씨. 안에 들어서니 시원~한 에어컨이 틀어져 있다. 일본 관공서에서도 찾기 힘든 음수대에서 수분을 보충하고, 내부 카페에서 점심식사. 솔직히 별로 맛은 없었지만(..) 이 카페 운영하는 분들이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라서 자원봉사(?)의 의미를 곁들여. 기왕 안죠까지 들렀으니 지역사회에 약간의 도움이라도 드리는 의미에서 현지물건이나 음식을 소비해야지.


플라네타리움은 2층에 있었다.




입장권은 단돈 50엔이었다. 0이 한개 덜 들어간것 아님. 선샤인의 플라네타리움 돔 만텐이 보통 800엔급인 걸 생각하면 역시 시립이란 좋구만. 민영화 엿먹어


실제 홋쨩의 탐정크리스를 감상하려고 한 것은 2013 한여름 페스타의 막판이었다. 때문에 나고야를 경유하여 비행기로 북큐슈에 돌아오는 스케줄을 짰으나, 시작점에서 전철사고가 있었다. 청춘18티켓의 큰 특징이지만, 초반에 단 10분 늦는 것이 막판의 1~2시간의 어마어마한 흔들림 차이를 불러 일으킨다. 나비효과도 아니고 아무리 계산을 해보아도 상영시간인 15시까지는 안죠역에 도저히 닿을 수 없어서, 청춘18을 날려먹고 신칸센을 타버릴까 했으나, 출장일정을 생각해내고 공사판에서 돌아오다가 나고야를 들르기로 결정. 그것도 9월 1일까지의 상영 일정이었고, 이걸 감상한 날은 8월 31일이었으니 꽤 아슬아슬한 타이밍이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자.


그리고 고개를 들어 보니 그곳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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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안정시키고 플라네타리움으로 입장했다. 플라네타리움의 그 특징적인 뒤로 쭉 젖혀지는 의자에 앉았다. 으음, 미즈키 나나씨 나레이션의 플라네타리움 이래 오랜만이군. 


초반의 30분 정도는 나레이터 아가씨의 당일 밤하늘을 주제로 한 별하늘 이야기... 꽤 설명과 이야기가 익숙하다. 실로 훌륭하군.. 그리고 후반 30분을 홋쨩이 열연하는 탐정 크리스의 이야기가 흘러갔다. 홋쨩의 본분이 성우라는 것을 다시 인식한 순간... 그리고, 중간에 니이미 선생의 흐르는별 동화를 직접 홋쨩이 낭독해 줄 때는 여러가지 의미로 기분이 우주로 가는 것 같았다. 아아, 역시 좋구나. 라이브하는 홋쨩도 좋고 노래부르는 홋쨩도 좋지만, 역시 목소리 연기를 하는 성우의 본분에 충실한 홋쨩이 최고다.


......


플라네타리움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6 한여름 페스타, 처음으로 일본에 왔을 때 홍차누님의 소개로 선샤인의 돔 만텐에 갔을 때였다. 그때 감상한 작품이 저 유명한 「은하철도의 밤(銀河鉄道の夜)」. 이 작품을 통해 미야자와 켄지 선생은 랭킹2위 작가가 되었고, 2009 한여름 페스타 때 이와테의 문학기념관까지 들렀다 왔으니 인연이 참 깊었다.


이후로는 성우의 플라네타리움 연기에 빠져들었다. 2007 한여름 페스타 때는 에바 미사토 누님의 잔잔한 플라네타리움 나레이션을, 그 이듬해에는 미즈키 나나씨의 플라네타리움을... 어린 시절에 농촌에서 살았던지라 밤하늘을 보는 취미가 없지는 않아서, 이렇게 플라네타리움을 가끔 보면 옛 추억이 떠오른다. 특히 성우의 플라네타리움 나레이션은 성우의 가장 본질적인 목소리 연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고나 할까.


언젠가 또다른 성우 플라네타리움 연기를 들을 날이 오겠지. 홋쨩의 플라네타리움과 귀여운 동화낭송은 언제까지고 내 가슴에 살아 있을 듯하다.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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