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1일 산의 날(山の日)에 실시한 오사카 근교의 콩고산(금강산) 등정의 기록.






- 콩고산(金剛山) 정상 등반 개요


・ 일정 : 2016/8/11 (목) - 산의 날

・ 산 : 콩고산 (金剛山) 해발 1,125m

・ 대이동경로 : 북큐슈 → 오사카 난바 → 등산 → 난바 → 도쿄 (코미켓)

・ 등산경로 : 콩고산 등산입구 → 정상 → 콩고산 로프웨이


전날 수요일은 오사카의 모처에 출장이었다. 작년 후지산 올라갈때 5목합에서 샀던 등산용 금강봉을 챙겨쥐고 오전에 오사카로 이동. 


점심때 카이로스님과 만나 짐을 맡기고, 간단히 일처리를 한 후, 저녁에 재회. 


저녁밥으로는 최근 취향이 붙고 있는 회전초밥을 먹었다. 둘이서 실컷 먹고도 2,500엔 정도인가. 제법 싸군.


식후 운동으로 간단히 난바까지 산보하며 오사카의 상징 글리코 아재(..)를 보았다.







난카이철도(南海電鉄)의 난바-콩고산 패스를 사용했다. 난바에서 콩고산까지 철도와 버스 왕복 티켓과, 로프웨이 할인권이 붙어서 왕복 1,690엔. 아침 6시에 기상하여 7시에 출발하는 전철에 올라탔다. 철도와 버스는 각 30-40분 정도가 걸렸다. 등산 입구에 도착한 것은 8시 30분 정도.


초행길이라 길을 헤매다 엉뚱한 곳으로 발을 들이는(..) 트러블도 있었으나, 이내 길을 도로 찾아서 등산 시작. 위로는 삼림이 우거진 평탄한 등산로는 서너 사람이 동시에 걸어갈 수 있을 정도의 폭으로 잘 정비되어 있어 어려움은 없었다. 


40-50분 걸어 올라가고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사이클을 두어번. 11시가 되기도 전에 어렵잖게 정상에 다다랐다. 우선 가져온 도시락을 먹었다. 정상에는 매점과 자판기도 마련되어 있어서, 포카리스웨트를 200엔에 뽑아들고, 카이로스님은 차가운 캔맥주를 한잔 땄다.


도시락을 먹고, 정상 전망대로 올라가자 펼쳐지는 오사카의 전경. 1,100미터급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면서도, 한눈에 오사카 전경이 들어오니 내려보는 기분이 좋다. 지나가던(..) 한국/일본인 부부 노인들과 서로 사진을 찍어드리고 잡담했다.


천-천히 걸어서 근처에 있는 또다른 전망대. 오사카도 보이고, 저어멀리 Saki-아치가편-의 성지인 나라현의 요시노산(吉野山)의 정상도 보인다. 요시노산의 정상을 보니, 3년 전 이세 공사판 출장시 저곳에 올랐던 기억이 떠올랐다. 저 요시노산에 올라가 가을경관을 바라보다가 요시노 사쿠라의 성우 히토미님께 메시지보드를 바칠 기획을 세웠다. 벌써 그로부터 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 뒤로는 가볍게 내려오다가 로프웨이에 도착. 패스를 제시하고 10% 할인된 가격으로 편도티켓을 구입하였다. 휴일이라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고. 먼저는 사람이 꽤 모여 있었기에 보내고, 다음 로프웨이를 탔더니 나와 카이로스님 둘 뿐이어서 전세낸 기분.


로프웨이에서 바라보는 삼림의 모습도 절경이었다. 등산로 하나 없이 빽빽한 삼림이 우거져 있어, 보기만 하여도 마음이 탁 트이는 듯. 


로프웨이에서 내려서는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서 그대로 버스와 전철을 줄이어 타고 난바역으로 돌아왔다. 예상보다 두어시간 일찍 돌아왔지만, 14시 근방의 하루중 가장 더운 시간을 피해 아침에 얼른 다녀온 것이 차라리 다행이었다.


이번엔 단독 산행이 아니고 동행자가 있어서, 비교적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산을 선정하고 계획을 짠 보람이 있었다. 같이 오르는 사람들 중에도 어린이를 데리고 가족 단위로 온 사람도 많았다. 빡빡한 등산이라기보다는, 가벼운 하이킹의 느낌. 적절하다.


등산 도중, 집에 연락하던 카이로스님이, "아버지가, 저를 산에 데려가다니 분명히 좋은 분인게 틀림없으니까 잘 대접하라더라"고 이야기 들어서 웃음. 부모님 입장에서야 자식을 등산에 데려가는 사람이 아무래도 안심되는가 보다.


뭐어, 주말 내내 방에 틀어박혀 애니메이션 시청하고 미소녀게임 감상하는 것도 좋아한다. 기본적으로 인도어타입 성격이라서.


가아끔식은 몇달에 한번 날을 잡고 가볍게 산을 올라보는 것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신칸센 노조미를 타고 코미켓에 참여하기 위하여 도쿄로 향했다. 다음날이 코미케였다. 이러다가 코미켓 전날에는 산을 오르는 전통이라도 생기려나.

















"이제 이 산 정상에서 모 작품의 굿즈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어서 모처에 올리면, 님은 엄청난 인기남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히익 사람이 어떻게 그런 짓을"

"...."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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