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마지막주, 설날을 끼고(!) 주말에 개최된 아이돌마스터 765프로 본가 11주년 행사. 전설로 일컬어지는 7th 요코아리 이래, 인처(..)들을 포함한 765프로의 전원이 5년만에 나란히 등단하였다...코토리역 쥬리키치는 말고. 라이브 뿐만이 아닌 토크쇼와 낭독회 등이 어우러진 이벤트. 주옥같은 애드립이 끊이질 않아, 본가의 참 능력을 뼈저리게 느꼈다. 흔히 백금마스라 통칭하는 아이마스 신작이 한국에 정발되며, 여기에 한국 전용의 응모권과 더불어 15석이 배정되었는데 맨앞자리(최전열)여서 호응이 컸다 하더라.




설에 아들이 보고 싶다는 부모님의 노래에 못 이겨 고향에 다녀왔다. 금토일. 일요일 출국하는 비행기는 15시에 후쿠오카에 내렸다. 후쿠오카 공항의 강력한 액세스를 이용하여 17시에 시작하는 후쿠오카 라이브 뷰잉에 무사히 안착. 안동지역에 사는고로 2016/9부터 운항을 시작한 대구-후쿠오카 비행기, 아주 편리하다. 공항에서 근처에 쌈박하게 새로 지은 동대구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면 1시간 20분만에 안동터미널에 도착한다. 어머니"이제 집에 자주 올 수 있겠네?" 무슨 그런 호러한 말씀을.


후쿠오카의 뷰잉장 T.Joy 하카타는 하카타역 9층에 자리잡고 있다. 좌석은 A열. 본가에서 한가득 싸온 짐을 앞에 내려놓고 미리 가져온 티셔츠 차림과 펜라를 쥐고 스크린을 지그시 올려보았다. 개최지는 도쿄체육관. 이쪽 뷰잉장도 사람들이 한가득 메워져 있다.


사장과 코토리 사무원의 인사는 언제나의 패턴이지만, 아마미 하루카가 스크린에 나와서 인사하고 들어갔다.


아카바네P와 함께 회사갈때 듣고싶은 곡이라든가 순위 발표. 이때부터 분위기는 서서히 카오스를 향하여. 진행의 세트리스트, 사전협의, 방법, 대본 등이 문제가 아니라 애드립의 천국.() 바네P도 진행하면서 이걸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


낭독회는 애드립이 한술 더 떴다. "빙글 돌아서 귀엽게 냥"을 시키려는 하라미와 필사적으로 도망가려다 걸려서 결국 하는 아즈밍. 새삼스럽지만 아즈밍 귀엽군. 마치 슈카슈를 보는 듯해. (음?)


시크릿 게스트는 레온 역의 치하라 미노리. 나보다 4살이나 연상인 아가씨가 배를 까고(..) 노래를 부른다. 여러의미로 부럽다대단하다.


마지막에 '노래만의 아이마스 행사가 하고 싶어요!'라는 밍고스의 어딜 봐도 사전 협의따위 되지 않아보이는 소원의 외침이나, 20주년 30주년 이야기라든가.


뚜렷한 비전이 보이질 않았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굳이 비전이란걸 구체화할 필요 없이 어제나 오늘이나 그저 열심히 차분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전진하다보면 어느틈에 20주년 30주년 행사에 우리들 모두가 가서 눈물의 환흐를 보낼 날이 자연스럽게 오리라 믿는다.


애니마스 세대이건만, 전통의 아이마스P들에게 이것이야말로 본가의 존재를 어필한 행사가 아니었나 싶었다.


슬슬 시간도 많이 흘러, 오늘의 행사도 보면서, 역사도 길어진 만큼, 본가와 분가와 애니세대와 원작세대의 문화적 격차도 조금씩 벌어지고 있는 이 시대. 본인처럼 '도중에 들어온 팬'이나 '원작이나 게임을 안하지만 애니와 드라마시디, 커뮤, 성우 등 기타 컨텐츠를 좋아하는 팬'등의 이단아(?)들에 대한 인식에도 변화를 느껴지 않았으려나.



타이완 밀리마스 뷰잉, 한국과 일본 개최. 기대하고 있다.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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