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라고 하는 나라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가, 라면 지금껏 딱히 흥미가 없었다고 할 듯.


인구가 많다. 잠재적 성장. 세계의 공장. 여러 수식어는 있지만 직접 가볼 생각이 드는 곳은 아니었다. 그도 그럴 듯이, 호리에 유이님을 중심으로 성우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는 삶에 중국이 눈에 들어올리가.


중국이란 단어를 수두룩하게 들었던 애니메이션이라면 『란마1/2』. 중국의 주천향이라는 전설의 수련장(?)에서 찬물을 끼얹으면 여자, 온수를 끼얹으면 남자라는 쇼킹한 몸이 된 사오토메 란마의 활극.(?) 그리고보니 사오토메 부자는 돈없다고 바다를 헤엄쳐서 중국으로 갔던가? 지금 생각해보면 훌륭한 밀입국 범죄.


이번에 아쿠아가 중국 상하이에서 팬미팅을 한다하여 투어에 당선, 14만엔을 지불하고, 무려 4번을 튕기는 4전5기 끝에 중국 비자를 발급받아 생애 첫 중국 방문을 달성하였다.


이 중국에서의 원정 이벤터 활동을 한짤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이동



아침 7시 30분이라는 이른 시각에 나리타공항(하네다가 아니다)에 집합.
e-ticket 등이 든 바우처를 건네받고 수속을 받으며, 작년 11월에 취득한 JGC가 위력을 발휘.

VIP 전용 수속창구에서 수속을 끝내.
몸수색검사도 패스트 트랙으로 간단히.
무료 라운지에서 밥을 먹고.
좌석도 나란히로 바꿔주어.
귀국편은 공짜로 비즈니스 업그레이드까지.
맡긴 수하물은 가장 먼저 굴러나와.

SSA 코미켓길드 기지지원장 고토 군(가명)은 나랑 동행한 덕에 땡잡았다고 거듭 감사.

공항서 나오자 출구에 잠복한채 매의 눈으로 출구를 감시하고 있는.... [공안?] 아니. 중국인 럽라버들.
그 친구들, 공항 어택 성공했을까 모르겠다.

단체버스를 타고 호텔로 단체 이동.





호텔 로비에 설치된 데스크에서 좌석 티켓과 아쿠아와의 단체 사진권을 제공받았다.
방에 들어가 보니 침대 위에 고이 모셔져 있는 아쿠아로부터의 메시지 카드. 일본어다.

짐만 두고 그대로 나와 msk님, 고토군과 함께 럽라 쇼케이스를 보러 갔다.

자욱한...미세먼지인가.스모그인가 스모크인가 포그인가 뭐라고 불러야 하나.

“마스크 쓰자!”

그래 그거다.


2. 쇼케이스
















투어에 5,000엔을 지불하면 입장권 포함 왕복 버스를 대절해 주는 옵션이 있었지만, 자력으로 다녀오면 반값밖에 안 든다.

페어권이 있어서 동료랑 같이 약간 싸게 들어갔다.


이곳에는 당일밤 아쿠아가 와서 둘러보다가 손바닥도 찍고. 주하는 사인도 하고 갔다고.


그 후 조금이라도 상하이 관광을 해볼까 하고 향한 곳은 야경 스폿.






...하늘이 어마어마하군. 과연 대륙의 기상.


강을 따라 야경을 잠시 감상하다가 오미야게를 사고 저녁을 먹은 후 호텔에 돌아와서 일찍 잤다.



3. 백합 화환 




사진줄 대기중에 받은 중국표 요소로드 기획 팜플렛 및 콜북.

안에 있는 누마즈의 그림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단독 화환보다 커플링 화환이 다수.


요하리리는 둘째치고 컁리캬 백합 화환 위엄 무엇!?


아리리캬처럼 그냥 나란히 있으면 그런갑다 하겠는데 모양이 하트.


논란거리는 둘째치고 좋은 구경은 했다.


4. 아쿠아도 백합




1부에서는 나나카쨩과 아이냐의 독무대(?)였다. 무려 2기 1화의 그 '공주님 안기' 시전.


의자를 가운데 두기도 전에 옆에 꺼낸 상태에서 바로 앉아버린 냐를 두고 아리샤(불확실)가,

"한시라도 빨리 안기고 싶어서 어쩔 줄을 모르는구만" 성대한 츳코미를 날렸다.


하여간 스테이지 가운데 의자를 두고, 냐가 앉고, 나나카쨩이 냐 밑에 팔을 집어넣고는 번쩍! 냐도 나나카쨩의 목에 팔을 둘러 꼭 껴안고. 


현장 곳곳에서 광분하는 카나마리 팬들.


제자리로 돌아가면서도 얼굴을 두손으로 가린채 부끄러워서 부들부들하는 냐.

의외로 침착한 표정의 나나카쨩.


....


매번 뭔가 엮일 때마다 생각하는데 말이지,

저 두명만 압도적으로 장르가 뭔가 다르다.


밤부에선 아예 줄줄이 백합 스페셜.

일단 치카와 리코가 창문가 공중ET 에서 손가락 마주치는 그 장면을 선택하여 포문(?)을 열고.




이어 주하가 우정 요소로의 요우치카 명장면을 시연 요우치카의 치카리코 리벤지 매치


어째서인지 잘준비된 럽라극장판 하트빔이 연상되는 안경을 쓴 주하가 안쨩을 들입다 껴안는 순간 단말마 비명이 괴성과 익룡으로 터져나오지 못하게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눈물을 폭포수처럼 흘리며 안슈카 요우치카를 기백번 부르짖다가,


“아, 私、もう、死んでもいいわ”



하자, 주변 일본인들이 단체로 빵터졌다. 요우치카 광팬 첨보나


요하리리도 질 수 없지 (!?)

맄이 컁 뒤에서 헤드락을 걸더니 경단을 쥐고 마구 흔들 아프겠다 

스킨십 하나하나에 아주 기절하듯 자지러지는 곳곳의 요하리리 광팬들.


후리링은 아리샤와 하코다테의 자매애 넘치는 다이루비의 장면을 시연하여 백합 스페셜의 정점을 찍었다. 


어찌도 이렇게 줄줄이 백합씬을 골라서, 이걸 무대에서 몽땅 시연해주다니.

전부 현장에서 목도한 사람으로선 참으로 감사합니다.


중국 팬미팅은 여기까지는 아주 좋았다.


...


여기까지는.



5. 집호냥이


전생에 이엣타이가를 못 외쳐서 죽은 귀신이나 원혼이라도 단체로 붙었습니까


일단 낮부 대기중.

얌전히 앉아서 멍깨리던 중국인들 영상 나오자마자,


“요옷 쌰 이쿠조 요옷 쌰 이쿠조!”

“우웃-캬하! 우웃-캬아!”

“쨔아쨔아!!”

“스키스키 다이스키 우오어우”

“리캬코 우옥 &&$$$$%%%%"(뭐라하는지 모르겠음)


대륙의 아니쿠라에 어서오세요.


아직 이 시점에서는 상황의 심각성(?)을 눈치채지 못하였다.




집호냥표 법문경 해산물콜 요소로드. [각주:1]
요소로드가 하고 싶었던 걸까 해산물콜이 하고 싶었던 걸까



이엣타이가 박자조차 못맞추는 미숙 드리머 호냥이.



아오조라 점핑하트란게 10초마다 이엣타이가를 외칠 수 있는 곡이었던가()



대신 콜을 찌렁찌렁 외쳐달라고 VIP 자리까지 양도하려 한 상냥한(???) 중국인 럽라버.


카난레일 대실패 [각주:2]
누군가는 레일 제설작업 끝낸 스노하레라고 하더라.



대체 거기서 왜 그게 나오는건데!? (...)




어메이징이란 단어조차도 부족하디 부족할 상하이 아쿠아 아니쿠라 팬미팅.

위에 적힌 트윗이 나 혼자 겪은 일만 골라 적었는데도 이 정도.
내 눈에 안 들어온 곳에서의 정보까지 더하면...[각주:3]

얼마나 상황 중계에 다들 충격을 먹었으면 아쿠아가 중국에 있느라 트윗을 못할 동안, 아무래도 대륙적인 기상충공깽을 경험한 아쿠아와 공식이 상하이 행사는 없던 걸로 치자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소문까지 퍼졌겠어 ()

다행히 일본 귀국 후 다들 트윗을 잡긴 잡았다. 
차단된 중국에서 볼수 있는진 모르겠으나.




내게는 달리 약간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밤부 아쿠아와의 사진촬영을 미리 끝내고 입장대기줄에 줄을 서서 뒤에 있던 일본인 2인조와 잡담을 나눌 적에. 중국인 럽라버가 위 트윗처럼 서툰 일어와 영어를 써가며 집호랑이를 사과하러 왔다. 

처음엔 일본어를 체크해달라는 의미인줄 알았는데, 일본에 좀 널리 전파해 달라고 종이째로 주시더라고.
받아두었다가 일본 팬미팅 봇주에게 인계했다. 난 한국인이거든.

나중에 알고보니 일본 발트9 뷰잉장에서도 처절한 격투(..)가 있었던 모양이라.
'우리라고 별로 중국인 욕할거 못된다'고 자조적인 일본어 트윗이 보여서, 잠시 먼산을 쳐다보았다. 스모그로 안보인다.


6. 기타


호텔에 돌아와, 작년 11월에 서울 아쿠아 팬미팅에 다녀올때 사왔던 밀키스와 안쨩쿠키를 꺼냈다.

주하랑 안쥬가 서로 포옹하는걸 본 것만으로도 이번 팬미팅은 가치가 있었다.

.....




아름다운 안슈카 봤잖아!! (정신승리중)





귀국비행기에서는 무료 업그레이드받은 인생 첫 비즈니스 클라스 좌석 앞에 요우쨩의 부채를 꽂아넣고 계속 바라보면서 왔다.





단지 요우쨩의 밝은 미소를 쭉 바라보며 치유받고 싶었다.

그뿐이야.(...)




그리고 아쿠아와의 단체 사진은, 감히 돈으로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오가사와라 명예의 전당」에 올라갔다.



뭐, 여러가지 있었지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주하야, MC 수고했다!





※ 트위터나 하츠네섬 블로그에는 아직 언급하지 않지만, 사실 투어의 존재 의의조차 의심케 하는 어마어마한 대형 사고가 투어 도중 있었다. 이미 일본쪽의 트위터에는 어느정도 퍼진 모양이지만, 일단 사후처리를 기다리는 중이라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언급은 자제키로. 


이것도 언젠가 터놓고 얘기할 날이 올 수 있길...(물끄럼)



  1. 요소로드 실패한거 아니냐는 얘기도 보였지만, VIP 앞쪽 자리에서부터 뒤를 향하여 파란 파도가 깔끔하게 쫘악 밀려온 것만은 사실이다.좌우 양쪽 스탠드에서 사이리움이나 펜라를 다 내렸는지까진 못 봤지만 파도를 만든 시점에서 일단 성공은 했다.울오 까는 사람들이야 언제나 있었고. 다만, 카난레일은-_-;;;; [본문으로]
  2. 스탠드를 뚫어지게 봤지만 요소로드랑 달리 파도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다 [본문으로]
  3. 안좋은 얘기가 너무 많고 교차검증이 안되는 사실을 적으면 안되니 하츠네섬에선 생략.언급만으로도 분노가 폭발한다는 분이 많아서() [본문으로]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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