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e Expo 2018의 개막 전야제와도 같은 Aqours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단독 공연의 후기.


Aqours가 해외에서 단독으로 라이브를 공연하기로는 이번 행사가 처음이라 한다.(지금까지 팬미팅, 라이브는 총합 라이브로 등판 )


본 공연에서 마이크로스프트 시어터에 모인 팬들은 유우키미에서 무지개 객석 프로젝트를 성공시켰고, 이를 본 Aqours가 크게 기뻐하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연 한짤요약




유우키미에서 치카가 “진심이 추구하는 자랑스러움” 부분을 부르기 시작하는 순간, 로스앤젤레스 현장에는 무지개가 펼쳐졌고, 스크린에 잡힌 안쥬는 처음엔 눈을 크게 뜨고 놀라다가 이내 방긋 웃으며 간주 도중에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곡이 끝난 후 주하는 눈물을 닦듯 눈을 훔쳤다.


왼편에서 펜라이트 든 채로 잘 되고 있나 오른쪽을 스윽 돌려본 순간 진짜로 무지개가 있어서 나조차 눈이 뒤집어지게 놀랐으니 Aqours가 얼마나 가슴이 뛰었겠어



...참으로, 이것만으로도 미국에 원정을 온 의미가 있었다.


비록 요소로드 카난레일은 노래 자체가 나오지 않아서 불발되었으나, 최후의 순간에 기적을 일으켜 준 미국의 러브라이버 동료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나머지 이야기.




이것이 티켓.


msk님과 함께 여권을 준비하고 약 한 시간 줄서서 기다려 티켓팅 창구에서 예약한 모든 티켓을 수령하였다.

날씨가 대단히 더운데다 철야를 하고 온 듯한 피로한 몸 상태여서, 줄 선 채로 반쯤 졸고 (?) 있었던 듯.



그외 좀 메모해둔대로 남기자면,


우선 의외로 다들 로스앤젤레스 현장에서도 멀쩡해(?)보이는 아쿠아.

시차적응은 끝난건가.


안쨩이 아쿠아에 대해 인트로 소개를 하자 맄이 영어로 쫘악 한번더 영어로 번역해 외쳐주었다, 스크린을 컨닝하며.(..) 발음은 역시 맄이 제일 좋구먼.


자기소개할때 남들과 달리 마무리를 깔끔하게 영어로 짜잔!하고는 정작 샌드위치를 말하는걸 까먹은 맄.

맄 다음 안쨩이 자기소개할때 킹이 뒤에서 “맄!그거!”하자 “아맞다 그거!”하는게 다 보임.


안쨩이 “미이이인나니!”할때 아쉬워서(?) 손가락으로 삼각형 만드는 맄.

보다못한 주하”리캬코의 샌드위치랑 리코쨩빔이 아쉬워서! 자자 다들 핑크! 핑크! 핑크 들어!”


이때를 기다린 맄, ”먹어랏! 리코쨩 비이이이임!!”


하는데 불시에 빔맞고 뒤로 넘어가는 안쥬. (...)


나나카”(주하를 안으며)허그시요!”


나나카쨩이 주하를 포옹하자 입을 딱 벌리며 눈이 화등만해지는 안쨩(?)과, 옆에서 입다물고 조용히 눈빛으로 응시하는 맄(?)


사이사이 휴식시간엔 오사카랑 사이타마 그 영상을 영어자막으로 내보냄.

허얼, 이 이건 레벨이 높구나. 미국인의 컬쳐쇼크를 노린건가?


왜 나는 로스앤젤레스까지 와서 이걸 영어자막으로 보고 있지??(?)


샤론 소개에서 안쨩 왈,”겡키 입빠이 데이데이데이를 영어로 하면,풀 오브 겡키!!”

...반쯤 맞긴 한데 뭔가 좀 미묘한걸 하고 갸웃하자,

안쨩“치카는 바보지만 리코쨩에게 배웠습니다!!”

....맄,너였냐.(..)


아제리아에서 나오신 통역 아메리카 미국인, 분위기 잘타심. 엄지척 포함.


“제 복장에서 포인트는,이 리본이 귀여워요!”

통역가“디스!리본!이즈!카와이이!!”

관중”우오오오오!!”


....이거 어떤 의미로 초월번역 아니냐


누마즈 명물 간바루비의 영어는 


"Numazu Performance Let’s do my RUBEST!!"



아 그리고 설마 그 북을 미국까지 갖고와서 칠 줄은 몰랐다 북치는 안쨩 오랜만에 보니 여윽시 이케맨,눈빛과 표정과 안무와 힘으로 말한다(?)


훗, 어디 본토 이벤터의 능력을 조금 맛보거라 하고는 길티키스와 샤론을 포함한 라이브 내내 정통 콜&리스폰스,후리코피, 아제리아 토리코리코 박수, 마지막엔 부채를 꺼내들고 봉오도리까지 풀코스로 깔끔하게 달려주고 느끼는 의문의 만족감.(?)






“Conguratulations!!!”

“Yes! We can do it!”


일본에서 살다가 LA에 일본애니라이브 보러 온 한국인과 캘리포니아의 미국인이 서로 손을 맞잡고 위 아더 월드!



숙소로 돌아오며 이곳저곳에 하나비.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라 하더라.


이곳저곳 쉴새없이 터져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며 잠시 센티멘탈.


십여년 전 2008년, 센다이의 기숙사 옥상을 둘러보다 우연히 하나비를 바라보았다.

그때의 나는 정말로 손에 아무것도 쥔 것 없이 처음 보는 땅에 발을 디딘 외국인 유학생으로서..

하나비를 바라보며 "하나님, 제 미래를 당신께 맡깁니다. 내년 여름에 이곳을 떠날때 꿈을 찾아쥔 상태로 해주세요"하고 간절히 마음속으로 기도했던 추억.


그래, 그것이 벌써 십여년 전이로구나.

십년 후 지금 이곳 미국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채 올라오는 하나비를 바라보고 있을 줄이야.


인생이란 정말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 6월 30일에 NHK 홀에 서 있던 에미쨩이 한 말이지만.


귀를 쏘아대며 호화롭게 캘리포니아 이곳저곳을 수놓는 그 하나비는,

지난 힘들고 고된 세월을 이겨낸 나를 축복하고 위로해 주는 듯.


남은 시간도 최고의 시간을 보낼거야...!







YES WE CAN-!!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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