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올해 초 개봉한 극장판을 테마로 한 넥스트 스파클링,

Aqours 5th 라이브가 끝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라이브가 Aqours의 어느 정도 능선을 넘은 라이브..

스스로의 마일스톤을 달성한 라이브이자 Aqours의 파이널 아닌 파이널이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앞으로 Aqours 클럽활동이라든가 팬미팅,

무엇보다 내년 1월에 삼대유닛이 총출동하는 럽라페스가 기다리고 있지만,

TVA 1기 → TVA 2기 → 팬미팅 → 극장판 → 홍백출연에 이르는 선배들 뮤즈의 수순을 하나씩 다 치렀으니까.


Aqours가 샷타를 내린다거나 활동이 끝났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라,

선배들이 다다른 데까지는 이루었다, 라는 기분.


그 다음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 이제 과거에 비추어 예상하기는 어렵게 되었네요.


데레스테라는 탄탄한 기반으로 데레마스는 애니와 관계없이 계속 규모가 커지다 못해, 아예 도쿄-오사카-나고야 3대거점 돔투어라는 2차원계에서 전례가 없는 규모로 진격하고 있는 한편..


스쿠스타는 아직 가을 출시를 앞두고 있고.

뮤즈가 간만에 얼굴을 보이고 니지가사키는 12월 첫 라이브를 앞두고 있고.


한 굽이 넘어선 것을 아쉬워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아쿠아 뿐만 아닌 뮤즈-아쿠아-니지가사키라는 러브라이브 3대 세력 기반의 컨텐츠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가.


그것을 기대하며 아쿠아에게 손을 흔드는 기분이었습니다.




2015년 6월, 대천사 호리에 유이님께서 킹 슈퍼 라이브 팜플렛을 통해 말씀하신 바,


"저만을 바라보고 저만 쫓아다니는 무거운 팬이 되실 것까진 없어요. 그것도 감사하지만, 라이트한 팬, 가벼운 팬으로도 얼마든지 괜찮아요. 여건이 맞을 때 정도로 현장에 가끔 놀러 오셔서, 제가 드리는 퍼포먼스를 즐기면서 받아주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해요"


아이돌이란, 상황과 여건과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할 수 있는 한 많은 관객을 빈번하게 잔뜩 불러모으고 자신을 바라보게 만들어야 장사가 됩니다. (표현이 안 좋긴 하지만)


아이돌 성우와 팬의 관계성에 대해 이런 상식과 자본주의 원리를 초월한 말씀을 하기가 참 쉽지 않은걸 알기에, 열심히 자신을 쫓아다녀주는 팬들의 마음을 위로하면서도 '내게 바치는게 아니라, 여러분들이 받아가야 한다'는 그 홋쨩의 말씀을 지금 다시 떠올렸습니다.


2017년 1st부터 비상식(?)적으로 어마어마한 활동을 통해 팬들과 만나온 Aqours..

왠지 앞으로는 활동량이 줄고 활동 간격이 늘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렇기에 더욱 마음 편하게 기쁜 마음으로 '라이트한 팬'으로서 Aqours의 뒷 행보를 지켜보고 싶군요. 아 물론 다른 유닛들과도 함께..


내년 페스에서 마스터피스만 찍어다오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





물내한 때의 페브리즈만큼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만난 분들께 주하 향수를 뿌려 드렸습니다.

25ml에 5천엔이 넘어가는 비싼 녀석이라 한두번씩만. 주하의 향기와 더불어 즐거운 라이브 관람이 되셨길.


물건 가져와준 ㅇㅇ님 감사합니다.

갖다주신 고무장갑과 수세미 살림에 잘 쓰고 있습니다 (←......대체 뭘 부탁한거냐)




주하 향수 드릴때 ㅂㅇㅅ님께 주하 생사진을 나눔받았습니다. 귀여운 주하...

소중히 간직할게요.




색상이 변하는 보드로 모두의 주목을 얻은 한국 화환.

총대, 현지담당, 보드 디자이너 등 한국화환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한국화환을 쳐다보고 있는데 지나가던 일본인 2명의 대화,


“와 스고이”

“에모이…”

“완전 변태같아”


나”....”


마지막?????




스펠이 틀렸잖아


화환 사진 찍으러 줄서서 무려 1시간을 대기탔는데요.


20분동안 열심히 찍고 나와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하-하는데, 출구에서 스태프와 ‘엇, 미즈우미님 수고하십니다!’같은 눈빛을 주고받고 주먹을 딱 맞부딪히며 인사. 스태프가 아는 사람이었음.


ㅇㄷㅇ님 ㅁㄴㅅㅋ님 포함 현장에서 일하신 스태프들도 수고하셨습니다.





1일차 우치아게에서 간사 에리시아님이 다사홈 자리에 와서"누구 오시에요?"


ㅇㄹㅇㅅ"한국 센터 루비!"

ㅇㅇㅅㅌㅋ"요시코 오시입니다"

ㄹㅅ"마리요"

나"요우엄마."


알면서 내 오시 말하자마자 폭소가 터지는걸보니 다들 아직 안 익숙하신가 (응?)


에리시아"자 그럼 건배를 해야 하는데 구호는 어케할까요.로끄 온?오하요하네 타텐 시요?간바 루비?아니면...."

나"남의 여자 ㅊ○"


......


이런저런 기획으로 수고하신 ㄱㄴ님과도 오랜만에 만나서,안쨩 티켓을 건네드리며 인사했는데


ㄱㄴ"와 정말 수고하셨어요 번역해주신거 너무 고마워요

(손을 반지작) 아니 손이 왜이리 고우세요? 핥아봐도 돼요?"


나"........-_-?????"


.....


우치아게는 에리시아님의 주최로 이케부쿠로 토리키에서.

넥스파 마지막에서 터미네이터(...) 찍을때 잽싸게 도망나와 전철 탑승에 성공.


밤10시부터 12시까지의 우치아게는,

그 가게에 모인 다른 일본인 럽라버들과도 합세하여 재미있는 우치아게가 되었습니다.


간사를 맡아 수고해주신 에리시아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현장에서 작년의 LA와 올해의 한국 이래 이 무지개를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무척 기뻤습니다.


저는 작년 여름 LA에 직접 다녀왔지만, 그때 진짜로 구현된 무지개를 보고 '아니 이게 된단 말이야!?'하며 눈이 뒤집어지게 놀랐던 그때를 떠올리며, 이런 대형 규모의 라이브에서도 마침내 기획이 성공했구나 하고 감회에 젖었네요.



영원히 남을 한 순간의 추억에 건배를,

그리고 시작되는 다음 곡을 기대하며… 


"See You @ Next SPARKLING-"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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