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우미 가문이 5대째 약 100여년 간 섬겨온 고향 교회 본당

 

"남자는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 - 창세기 2장 24절

 

늦었지만 지난 10월 15일, 결혼 예배와 피로연에 참여해 주신 분들과, 직접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멀리서 응원과 마음을 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 고향 경상도 예천까지 일찍부터 모이느라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최대한 식을 간소하게 했음에도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정신없는지라 인사도 일일이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누차 말씀드렸듯 아이미쨩과 요우쨩은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고, 제 가족과 만나는 것도 처음이라 무척 긴장한 모양이지만 한국을 무척 마음에 들어한 모양입니다.. 속도위반도 아님에도 아들을 안고 결혼식을 올리게 될 줄은 몰랐지만. 오히려 함께 참여한 덕분에 많은 분들이 요우쨩이 잘 생기고 귀엽다고 칭찬을 받아서 아버지로서 매우 뿌듯(...?)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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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인물이 되고 싶다거나 뛰어난 능력자가 되고 싶다는 희망 같은 것도 없이,

그저 주변에 뜻 맞는 동료들과 마음을 같이하여 즐겁게 어울리고 싶다고 줄곧 바라왔고.

진심으로 경외하는 한 성우를 만나 그분의 명령을 따라 산 지난 세월도 어느 틈에 수십년.

 

그 끝에는 굿즈로 나온 도장과 함께 인생 최대급의 명령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에 따라 2020년 4월 3일, 아마미 하루카의 생일에 혼인신고를 올린 지 2년 반...

코로나의 영향으로 거대한 록다운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그 시간,

집을 사고, 아이가 태어나고, 여기까지 너무 오래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거슬러 올라가 2019년 아쿠아의 내한 공연을 보며,

이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였다..

이벤터 개국의 시대가 저물고 이제는 상시 이벤터의 시대가 오리라 믿었기에,

조용한 니지가사키 이벤터 A로서 살아갈 것을 속내 받아들였던 그 때.

 

그 후 이렇게 서로 오갈 수 없는 나날을 보내리라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늦게나마 다시 만나서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길었던 록다운이 끝나고 이제 다시 서로가 서로를 방문할 수 있는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이벤터 시대의 개국을 함께한 여러분들께는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전해 올립니다.

쉽지 않은 어려운 시간들을 극복하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틀림없이 동료 여러분들과 함께한 최고의 순간들과 행복했던 추억들 덕분입니다.

 

저는 아이미쨩의 질투 및 육아 등으로 어지럽게(..) 살고 있지만, 

이제 일본도 개국을 했고 여러분들이 다시 현장 및 오다이바라든가

특히 니지가사키 세츠나 마을에 놀러올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 당일 사진은 모두 수합하였으니 개별적으로 연락을 주시면 제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잊지 말고 연락 주세요.

* 일본에서의 피로연을 가장한 가족 인사 모임 개최는 11월 26일 (토) 니지가사키 세츠나 하우스의 센트럴 타워 파티 라운지 예정입니다. 참여하실 분들께서도 개별 연락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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