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차례에 걸쳐 모임에 자비로 케이크를 쐈습니다. 겨울에는 12월 말 크리스마스, 여름에는 7월 말 생일 때. 왜 생일때 케이크를 선물로 받는게 아니라 자기가 사서 돌리냐, 한국의 풍습이냐?? 이런 질문도 받았는데 개인적인 차원에서 시행하는 거죠.


생일을 맞이하여, 지금까지 저와 어울려 준 지인들에게 감사의 차원에서.



올해는 몸이 일본에 있는고로 연구실의 연구원들에게 쐈습니다.
저기가 연구실의 제 자리. 시험공부하던 중이라 뭐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그나저나 센다이 거리에 한두개 튀어나올 줄 알았더니, 카페는 오지게 많은데 빵집이 없어서 엄청 돌아다녔네요. 결국 센다이역에 들어가서야 한개 샀습니다.




무려 2,830엔을 투입한 고급 딸기쇼트케이크. 으음, 저걸 보니 10년 전 미즈키 나나씨의 헛소리가 생각난다. (오야지개그 포즈) 이치고 나시~!



일요일에도 출근해서 연구에 여념없는 연구원들과 홍차 돌리며 맛있게 나눠먹었습니다.

휴우, 이것으로 타국에서 보내는 마법사 임관의 생일도 무사히...

.....하는데 이케우치씨가 다가와서,

이케우치 : 아사히씨, 기왕 일본에서 이렇게 생일도 맞이하셨으니, 축하의 의미에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하면서 검은 봉다리를 저한테 넘겨주었습니다.

유세현 : 어이쿠, 이거 뭘 이런걸 다... 고맙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선물을 받아서 참 기쁘군요. 근데 이게 뭐죠?
이케우치 : 아사히씨 거 뭐냐. 요즘 보니까 saki를 그렇게 좋아하시는 것 같더군요. 마작도 치시고? 거기다 정작 이걸 안갖고 계신 것 같아서,





이케우치 : 이 노돗치 마우스 패드를 생일 선물로...

유세현 : .....



2년 전에 이런 실리콘 마우스패드 처음 출시되는거 보고, '와 저런거 쓰는건 진짜 인간으로서 못할짓이다'하고 생각했는데, 그걸 설마하니 마법사 임관하는 날에 생일선물로 받을 줄이야.

하도 어이가 없어서 멍~ 하다가 이케우치씨한테,

유세현 : 이케우치씨.
이케우치 : 네?





유세현 :
NICE OPP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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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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