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은 국민적으론 농민의 날이요, 상업적으로는 빼빼로데이. [일본도 빼빼로 데이가 있습니까?] 있기는 있습니다. 빼빼로란 단어는 아니지만, 포키데이라고 해서 11월 11일에는 빼빼로를 사먹고 선물하자는 광고 정도는 하고 있어요. 규모는 한국처럼 전원폭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들 2차원 팬덤들은 리얼충의 놀이라고 전혀 신경 안쓰지만..

이날은 미소녀게임제작사인 CIRCUS와 Lass의 팬들에게도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CIRCUS의 창립기념일」, tororo단장 감축드리옵니다. 창립기념일에 맞추어 2012 겨울 캐러번의 개막식을 가진 모양. 저는 카페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니코생방송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Lass의 대표작인 11eyes에서 유래하여 「11eyes의 날」이라는 듯.

그런 의미에서(?) 지난번 예고한 대로, 캣츠카페에 모였습니다. 모모노군을 중심으로 한 Lass의 팬덤 4명이랑, CIRCUS의 공인 팬클럽 정회원인 미즈우미. 11월 11일에 CIRCUS랑 Lass가 요코하마에서 팬덤연합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2012 서커스 창립기념일 겸 11eyes의 날 기념 모임의 목표는 바로 이것.



이름 : 언빌리버블 (unbelievable : 못믿을 정도로 큰 파르페란 의미인 듯)
가격 : 5,550엔
둘레 : 약 82cm
높이 : 약 30cm
총무게 : 약 6kg (!!!)
특징 : 캣츠카페가 자랑하는 가장 커다란 파르페. 보통은 5~8명 정도의 그룹손님들이 나눠드시는 것을 제안합니다.


이것을 단 2명이서 20분내로 완전히 다 먹으면 공짜라는 「unbelievable challenge」라는 캠페인.
주문해놓고, 카드게임을 하면서 노는걸 쳐다보면서 냥냥거리길 20분 경과. 그리고, 마침내, 그것이, 왔습니다.



이걸 좀 봐줘. 그런데 이 파르페를 어떻게 생각해?



すごく… 大きいです…!
크고.... 아름답습니다...!!!?!?


다른쪽에 있는 조금 작은 사이즈의 파르페는 10분내로 2명이 해치우면 공짜라는 비슷한 캠페인용입니다. 다만, 10분내로 2명이서 저정도 사이즈를 해치우는건 너무 쉽다(?)는 판단 하에... 결국 SSA의 S의 투톱인 저와 모모노군이 언빌리버블이랑 맞붙고, 나머지 중 위장용량이 큰 편인 아스카군과 니시군이 저 조금 작은 사이즈의 파르페를 쓰러뜨리는 것으로 의견일치.


시작하기 전에 기념촬영. 왼쪽 파란색 두명이 언빌리버블이랑 맞붙은 SSA의 S의 투톱, 미즈우미랑 모모노군.
이때까지만 해도 그 뒤에 일어날 참극(..)은 예상치 못한 채... 해맑게 웃고 있군요. 아, 여러분들은 얼굴이 안보이나??

웨이터가 스톱워치를 가져오고, 4명이 스푼을 번쩍 쳐들고,

웨이터「はじめ!」




や.ら.な.イ.カ!?


아스카&니시 연합군은 간단히(!?) 10분만에 작은 파르페를 쓰러뜨렸습니다. 여유롭게 끝냈다고는 적었지만, 저거도 보통 사람들은 죽도록 고생하는 사이즈의 파르페란 걸 염두에 두시길. 아스카군과 니시군도 대단한 겁니다.

문제는 그 옆의 언빌리버블이랑 정면으로 맞붙은 CIRCUS & Lass 연합. 보통은 5~8명이 4~50분에 걸쳐 천천히 나눠먹는 6kg의 무시무시한 거대 파르페를 단 2명이서 붙들고 속사포 스피드로 처묵처묵이라는 정신이 안드로메다급으로 날아가는 미친짓도전이 계속. 과연 SSA의 S의 투톱답게 단 7분만에 절반을 박살내고(←실제상황) 이제 진짜 라운드라 할 수 있는 아래 남은 2~3kg와의 후반전 결투에 돌입. 인간의 위장은 용적이 보통 2~3L이니까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인 셈. 그동안 아스카군이 따뜻한 녹차를 사갖고 왔습니다.


모모노군은 과일과 후레이크, 저는 아이스크림과 휘핑크림 중심으로 미친듯이 처묵처묵을 계속

아스카「아사히씨, 힘내요!! 남은시간 5분!!」

그 말을 듣고 미즈우미는 들고 있던 스푼을 테이블에 내동댕이치고, 양손을 내밀어, 그 파르페가 가득 담겼던 양동이(..)를 움켜쥐고, 번쩍 들고, 그 안에 남겨져 있던 파르페를 꿀꺽꿀꺽 마셨...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기억이 안납니다. (...)

정신을 차리고 보니, 웨이트리스가 「축하드립니다!」하는 인사와 더불어 주위 3명의 박수와 구경하던 지나가던 갤러리들의 박수가 터지고 있었다는 것 뿐.




옆에서 보고 있던 목격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갑자기 파르페 양동이를 번쩍 들고 들이마시더니, 레이프눈눈에 초점이 풀리곤, 갑자기 양손으로 한쪽에 한개씩 스푼을 두개 잡고 양쪽으로 퍼먹기 시작하고, 결국은 「우우욱!!」 하며 왼손에 든 스푼을 떨어뜨리고는 손 전체로 입밖으로 흘러나오려 하는 파르페를 필사적으로 막으면서, 오른손으로는 계속 파르페를 입속에 퍼서 처넣다가, 주먹으로 테이블을 쾅쾅 내리치더니, 「저, 저기 홋쨩과 유카링이 내게 손짓을 하고 있어!!」같은 헛소리를 하고 그것이 마지막. 마침 돌아온 모모노군과 함께 남은 파르페를 몽땅 다 씹어먹어버리고, 장렬한 최후를 장식했다고.


승리 선언을 듣자마자 미즈우미는 바로 화장실로 튀어들어가 2차로 토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속이 뒤집히는 것 같아서 3차로 토하고 나서야 겨우 아스카군이 사준 녹차를 마시며 제정신을 차렸습니다.


총무게 6kg에 달하는 거대 파르페를, 무려 3번을 토해가면서도 쓰러뜨린 Lass의 팬 모모노군과 CIRCUS의 팬 미즈우미가 스스로 생각해봐도 참으로 용하고(..) 결국 20분만에 두명이서 완전클리어가 인정되어 돈은 한 푼도 내지 않고 공짜로 해주었습니다. 5,550엔이니까 한국 돈으로 약 8만원 가량의 파르페를 공짜로 처묵처묵한 셈. 웨이터가 말하길, 이거 성공시킨 사람은 입점 이래로도 굉장히 드물다고... 이런 미친짓을 한 사람이 또 있었단 말인가!?

그나저나, 이 파르페.. S의 능력자 모모노군과, S의 능력자까진 아니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단것과 폭식력을 보유한 저까지, SSA 최강의 S의 투톱이 달려들어 아슬아슬하게 겨우 쓰러뜨릴 정도면 대체 이걸 도전하는 사람은 뭘까

.......



어찌됐든, 한동안 파르페는 쳐다보기도 싫다 -_-;;;;;;

* 일반인 대상으로는 시간제한없는 타베호다이 메뉴...가 있네요. 식사하고 파르페를 시간제한없이 계속 주문할 수 있으니, 그냥 평범하게 파르페 많이 먹고 싶은 분은 그쪽을 생각해보심 좋을 듯^^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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