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첫 운영을 시작하여 모에파치의 시작점이자 성공작이라는 쾌도천사 트윈엔젤의 10주년 기념행사. 대천사 호리에 유이님과 타무라 유카리 공주님이 함께 출연하는 이벤트, 라는 10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행사로 까망냥이동맹과 유카링왕국민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기대대로 최고급 사쿠란보 상품을 두고, 특히나 밤부에서 홋쨩과 유카링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개싸움(...)을 벌여 야마토나데시코의 레전드급 이벤트가 되었다. 영상을 어서 발매하라!


낮밤 2부로 나뉘어 진행하였고, 양부 프리미엄 티켓으로 참여하였다.





快盗天使ツインエンジェル 10th Anniversary ~天使と勇者の祝賀会~


・개최현장 : 시나가와 스테라 볼

・개최시간 : 낮부 14:30~ 밤부 17:30~

・출연 : 호리에 유이, 타무라 유카리, 노토 마미코, 쿠기미야 리에, 유즈키 료카, 히야마 노부유키, 아베뉴 프로젝트, 야마켄


좌석은 낮부가 B열로 최전열에서 2열째, 밤부는 F열로 그럭저럭 앞쪽이었다. 둘 다 프리미엄 티켓으로 지정석. 올스탠딩도 있지만 그쪽은 참여자들이 2시간 내내 서 있어서 힘들어 보인다. 


시작부터 등장하며 장풍을 쏘는 홋쨩. 담당 캐릭터 스텔라쨩이 쓰는 기술이라나. 지난 접근전 이래 일주일만에 뵙는 녹색 원피스 차림이었다. 아니, 등단 성우들이 대체로 원피스 차림. 기분이 업되어서 벌써부터 할로윈 문양이 들어간 핑크 원피스 차림의 유카링. 무대 위 순서는 유카링-노토-쿠기밍-홋쨩-유즈키 료카 순.


사회를 맡은 야마켄의, "17세들이 몇명 있네", 라는 말에 홋쨩과 유카링이 머리를 스윽 내밀며 서로를 가리켰다.(!) 홋쨩과 유카링의 동시 등단 '이벤트'는 팬력 17년차에 처음 보았다. 라이브는 2015년 킹 슈퍼라이브.


전신코스프레 뮤지컬에서 쓸법한 전신 인형옷을 입은 캐릭터들도 같이 등단하여 활기를 띄웠다. 동작도 재미있는데다, 성격에 맞춰서 움직이는 것이 재미있다. 내내 까불고 활달한 하루카, 동작이 절제된 나인쨩. 브라콘 설정의 스미레는 마지막 인사때 성우한테 들러붙어 팔짱을 계속 끼는 등. 마지막 인사때 유즈키 료카님이 말씀하셨지만, 이 인형사람들로 뮤지컬을 한번 보고 싶을 정도.


첫 번째 코너로 10주년 행사라서 추억을 돌이켜봐야 하는데 기억이 안 나는 성우진들. 10주년이다 보니 여성 성우진들이 뇌가 활성화가 다운되었나. (어이)


유카링이 "그리고보니 그때 아프레코때 노토의 가방이 너저분하더라.."하고 얘길 꺼내서, 가방 얘기를 한참 하다가, 이런 네타를 두고 가만 둘 리가 없다.


홋쨩: ...

유카링: 담담히 있지만, (홋쨩을 가리키며)저사람도 가방상태가 지저분한건 마찬가지니까!

홋쨩: !? 아니, 그건 조난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니까 할 수 있는 말이야. 제가 한입 먹고 집어넣는 버릇이 좀 있지만 말이에요. 제리 같은 거... 조난 당하면 줄 수도 있잖아?

유카링: 조난을 당해서 유카리땅 이거 먹어 하고 내밀어도 필요없어!


...돌이켜보면 이때부터 야마나코 격돌의 전조가 보이기 시작한듯. [중간에 시뻘겋게 큰 글자 뭐여?] (신경쓰면 지는 것이다.)


다음 코너에서는 2017년에 런칭을 대기하고 있는 트윈엔젤 신작의 발표. 트윈엔젤 실무를 지휘하는 프로듀서가 애니감독이랑 등단했다. 약지에 반지를 끼고 있는 여성인데 프로다운 날카로움과 뛰어난 프레젠 능력이 느껴지는 나이스한 누님. TV anime 뉴게임에서 코우양이 현실에 있다면 이런 느낌이려나. 올해 연말에는 선보이고 내년에는 풀버전을 발매하고픈 트윈엔젤 앱을 시범으로 스크린에 띄워서 보임. 개발중 화면이라는 마크까지 보인다. 


직접 대사창을 통해서 이노우에 키쿠코의 음성 공개. 유카링 왈, "평균연령이 또 내려갔네" (おい)


모 까망냥이동맹원 "여성 프로듀서는 약지에 반지를 끼고 있는 반면, 성우 5명은 한명도 결혼을 못한 10주년 행사" 너 왜 구체적으로 시비냐


프로듀서가 유카링에게 물었다. 


"이노우에 키쿠코님이 같은 17세로 어머니 역으로 나왔는데, 솔직히 목소리 듣고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유카링, "이 얼마나 에로한가 (なんとエロいんだろ)" 전원이 격뿜했다.


진행도중 "아, 이건 이 이상 보여드리면 안되겠네"하고 프로듀서가 무심코 홈버튼을 누르자 화면이 내려가며 오른쪽 아래 데레스테(!) 를 보고 다시 뿜었다. 그 위에 깨알같은 포켓몬은 덤...


유즈키 료카: 홋쨩을 보면서 왜 이렇게 나이를 안 잡수시는 걸까

MC : 그것이 종교이니까!!


.....


이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성우들의 비디오 메시지도 여럿 있었다. 신작의 성우로 선발된 M.A.O.와 카야노 아이는, 그나마 평범하게 인사하고 끝났다. 모-모이와 나카하라 마이는 카오스도 이런 카오스가 없어서,


모모이: 이야-43세나 되어갖고 이런 옷차림으로 우홋우호호호홋~

참석자들 : ...-_-?????


옆의 나카하라 마이양이 당황하잖아


밤부에서는 비교적 차분하게 신타니 료코쨩이 인사하고 지나갔다. 요즘 뭐하시나, 애니도 나와주세요.


그리고 이 행사의 메인 이벤트, 고급 사쿠란보를 걸고 인형들의 몸동작을 보고 무엇인지 맞추기 게임. 고급 사쿠란보를 둘러싼 트윈엔젤팀과 트윈팬텀팀의 승부..  낮부에서는 유카링과 쿠기밍이 2명이서 캐리하여 맞추고, 홋쨩팀은 아쉽게 패배. 다만 문제가 홋쨩쪽이 다소 어려웠다. 유카링은 크레인 게임이라든가 서커스, 홋쨩은 스파이라든가 파티시에 등. 


좋아서 하루카 인형과 함께 방방 뜨는 유카링, 귀엽구만.


MC: 아직 계절이 아니라서 물건이 아니라 예약권을 드리는데, 이 예약권을, 이 게임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방긋방긋 웃고 계셨던 노토 마미코양에게.

노토: 오호호호~ (받는다)


마지막 한마디 코너,


홋쨩: 제가 사쿠란보를 과일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데도...

MC: 밤부에서 잘해봐!


그리고 쿠기밍: 사쿠란보를 겟해서

홋쨩: ...


다음 노토: 아무것도 안했지만 사쿠란보를 받아서

홋쨩: ...


마지막 유카링: 사쿠란보를 겟했습니다, 와-하하하!


홋쨩: (참다못해 유카링을 노려보며) 관계없잖아! (関係ねー!!)

유카링: (홋쨩을 맞째리며) 아-앙!? (あーあん!?)


까망냥이동맹원과 유카링왕국민 심장에 직격


밤부에서는 한술 더 떴다.(!?) 트윈엔젤팀에선 대체로 유카링이, 트윈팬텀팀에서는 홋쨩이 인형의 몸짓이 시작하자마자 거의 대부분 3초만에 답을 하드캐리하는 말도안되는 스피드 진행. 홋쨩이 한문제를 맞추면 다음문제를 유카링이 맞추고 다시 홋쨩이 맞추고를 각기 8문항씩 한 16문항 정도는 계속해서 정답을 두 명이 번갈아가며 일순에 때려맞추는 몸짓맞추기 퀴즈가 그런 게임이 아닐텐데 야마켄 말마따나 몸짓맞추기 퀴즈가 아니라 무슨 월드컵 국가대표 PK 승부차기를 보는 듯한 액션감. 홋쨩과 유카링이 무대 위에서 한문제씩 맞출 때마다 서로를 놀리다가, 문제가 지나갈수록 점점 빡돌더니 급기야 뇌가 히트한 나머지 서로에게 삿대질(!!!)을 하며 유카링/유이땅 너이노무자식 5년뒤 15주년 행사때 두고보자고 신경전 벌이는 기상천외의 광경을 선사했다.


해도 해도 승부가 안 나다보니 준비한 문제가 다 떨어져서(...) 최고 난이도의 마지막 문제를 빨리 맞춘 쪽이 승리하는 것으로 모두가 합의..


'장거리 연애'를 24초만에 맞춘 유카링을, '바람(불륜?)'을 17초만에 맞춘 홋쨩이 7초차이로 쓰러뜨리고 사쿠란보의 승리를 쥐었다. 홋쨩의, "아, 제가 17살이라서 17초만에 맞췄지요" 드립은 덤.


열받은 유카링이 뒤에 있던 하루카 인형을 두드리패다가 킥을 날리고 (물론 장난으로) [장난으로 안보이던데] 


마지막 라이브. "2층에 계신 분들은 앉아서 응원해 주세요. 떨어졌다가 진짜로 엔젤이 될수가 있습니다.... 그것도 키모이한 엔젤" (...) 주의사항 후, 아베뉴 프로젝트가 트윈엔젤의 역대곡을 참으로 전파스럽게 불렀다. 가장 불타오른 곡은 TV anime 오프닝.




이번 행사는 유카링과 홋쨩의 너죽고 나죽자 결투(..) 덕에, 야마토나데시코의 팬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감격과 감동, 재미를 선사해 주었다. 막판에 이긴 홋쨩조차, "오늘은 사쿠란보에 너무도 정신이 팔린 나머지 어른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고 술회할 정도. 괜찮습니다, 더 해주세요 평소 S기질을 무대위에서 드러내던 홋쨩이 유카링을 상대로 한치의 양보없는 난투극을 벌이니 눈물이 날 만큼 기뻤다. 야마토나데시코의 팬으로서 지난 시간의 한이 풀려나간 듯.


앞으로도 부디 둘이서 사이좋게 다양한 작품에서 콜라보를 해주길 바란다.


파칭코에는 취미가 없지만, 트윈엔젤의 OVA 등을 감상하며 아이폰 런칭을 기대하고 있어야지... 












신이시여, 저는 이것을 17년간 기다렸나이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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