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로 내려가 닛타 에미양이 출연한 큐티 블론드, 한국명 「금발이 너무해」 뮤지컬을 관람했다.






정상결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도쿄로의 이사가 4월 초에 한바탕 끝났다.


인생을 건 싸움을 향해 나아가기 전에, 심적으로 크게 응원받거나 지금껏 지탱해온 존재를 향해 출전보고를 올리는 일종의 의식을 치른다.


2010년 8월 말, 대학원 입시로 일본에 출국하기 전날.. 학부모교와 새문안교회의 설립자 언더우드 선교사님의 동상을 향하여 "이곳에서 배운 모든 것을, 러브히나의 꿈을 향해 부딪히러 갑니다."하고 거수 경례를 올린 것처럼.

그리고 합격하고 돌아와 다시 동상으로 돌아와 "이겼습니다."하고 합격 보고와 경례를 올렸었다.


그렇기에 이번 정상결전에서 승리 후, '정의의 마법사'의 꿈을 상징하는 다카포 시리즈의 모리조노 릿카- 닛타 에미쨩이 여느때보다 무척 보고 싶었다.


티켓은 작년말에 이미 따 두었다. 후쿠오카 티켓. 거처를 도쿄로 옮겼지만, 금요일에 북큐슈 업무가 생겨 출장으로 내려가 참석할 수 있었다.


[뮤지컬을 보기 위해 금요일에 출장을 넣은게 아니고?] (...흠칫)





하루종일 회의와 몇 번째인지 기억조차 안 나는 회식을 금요일에 정리. 

다음날 아침에 새로 개봉한 명탐정 코난 극장판과 코쿠라성의 벚꽃을 구경하고, 전철을 타고 하카타에 내려 걸었다.




한국에서 건너온 마르키노스님과 와이님, 25요루님과 만나 인사 후 착석. 

대부분이 좌석이 차 있었다. A석은 매진, S석은 거의 만석. 일요일은 완전 매진이었다 카더라. S석이 9,800엔이라 꽤 비싼 취미(?)인데도 높은 인기로다.


뮤지컬은 아주 좋았다. 내용도 훌륭하고. 재미있고. 사야카의 연기도 내내 웃음을 참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었다.

하버드 로스쿨 얘기부터 등장하는 닛타 에미. 검은 정장으로 몸을 감싸고 스테이지 위에 올랐다. 돌이켜보니 작년 뮤즈 파이널 이래 처음 만났다. 


혐오와 복수의 분노라는 마이너스의 감정에 대항하고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한 정의의 마법사의 선조님을 향하여,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정중히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는데, 마침 에미쨩의 대사는


닛타 에미" (゚∀゚)アハハハハ八八ノヽノヽノヽノ\/\"

나"..."


뮤지컬이 끝나고 스탠딩하여 박수 시 에미쨩이 토끼모양 막춤(..)을 추었다. 아주 즐거워 보인다.


그 외 뮤지컬에서 인상깊은 장면이라면, 택배원.


(저음으로)"택.배.입.니.다."

나"엌ㅋㅋㅋㅋㅋㅋ" (←...)


그 뒤로 택배원 연기자 얼굴만 봐도 뿜는걸 참기 바빴다.



행사를 마친 후, 근처 모츠나베점에서 간단히 우치아게. 싸고 맛있는 점포라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두부를 넣은 모츠나베와 함께 즐겁게 콜라를 마셨다. 이 맛있는걸 못 먹으러 오고 쓰러진 꼬로아즈가 안쓰럽다. (어이) 함께 해준 마르키, 25요루, 와이님께 감사.




나중에 2014년 큐공대에서 알게 된 탤런트 분과의 인증샷도 올라왔다.

보통 이런 류는 한번 인사하고 마는 사이가 되는데, 아예 그 참에 큐슈에 친구 한 명을 만들어놓은 것과 다름없지 않은가. 대단하다.



에미쨩의 3rd 라이브의 발표를 기다린다.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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