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포 시리즈의 정의의 마법사의 선조, 모리조노 릿카 역의 닛타 에미쨩의 아티스트 3주년 라이브에 다녀왔다.


이 라이브 2일차에서 에미쨩은 금년 8월로 지난 8년간 몸담았던 주식회사S를 졸업한다고 밝혔다.





1. 1일차 (2017/8/8)

옆사람이 외국인이었다. 홍콩이나 중국 쪽 같음..


평일에, 그것도 화수요일이라는 미묘한 시기에 2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다니 역시 부자는 망해도 삼대는 간다고. [안 망했어!] 


뒤에서 날뛰는 세션의 형님이 더 신나서 라이브 내내 펄펄 날뛰었다.


에미쨩"나카노 선플라자는 아주 좋아요. 뭐가 좋은가 하면, 의자! 자아, 여러분 앉아서 어코스틱 라이브를 들어주세요!"


어코스틱 버전으로 1st 싱글, 새로운 느낌.


라이브 도중 물 마시려고 보온병을 열려고 낑낑거리다 안 열려서 자학개그하듯 웃던 에미쨩, 마시고 '앗뜨거라'! 즉, 온수가 들어 있었다. 목이라도 안좋은 건가 생각했지만 2일차를 보니 1일차에서 목 상태를 보존하려고 그런 듯.


노래의 키워드 : 꿈, 희망, 괜찮아, 앞으로 전진하자, 행복을 위하여 등... 참, 내용이 하나같이 릿카&호노카스럽다. 이런 고전적(?)인 키워드를 테마로 평일에 이 정도 관중을 동원했구나. 


오히려 그런 우직함이 그녀의 장점이려니.



닛타 에미양에게 닛타에미정보봇에서 단독으로 보낸 화환. 린쨩이 만들었다.

이름은 올리지 않았지만 다사홈에서도 申し訳ない程度に 다소 참여하였다.




탐정 오페라 밀키홈즈에서 보낸 화환.


2. 2일차 (2017/8/9)


입장하려고 티켓을 이래저래 확인하는 손님 중에, 남자아이의 손을 잡고 아기를 등에 업은 인처가 있었다. 에미쨩이 다카포시리즈의 T.P.사쿠라로 이 업계에 등판한지 8년차.. 저 분께서는 에미쨩과 어떤 추억을 갖고 살아왔을까. 남일 같지 않아서 그 인처에게 한번 더 눈길이 갔다.


좌석 근처에 한국인이 두어명 있는 듯했다.


MC한번 없이 옷갈아입느라 PV 조금 흘리는 시간 제외하고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주요 십수곡을 논스톱으로 불러제껴버리는 에미쨩. 보는 쪽이 오히려 목이 걱정될 판.


HISTORY란 타이틀 대로 자신의 S에서 아티스트로 데뷔 후 해왔던 것들을 일렬로 쭉 부르면서 옛 생각이 간절했을 듯.






S의 졸업을 발표하며 히로미 사장이 나와 인사하고 설명하고 포옹하며 "언제든 돌아오렴"하고 운을 맺었다. 다음 사무소도 이미 결정된 듯. 


울음기 섞인 목소리로 마지막 곡을 부르고 앞으로도 에미쨩을 응원하겠다는 팬들과 더불어 라이브는 종료.
































비록 다카포 노래는 부르지 않았으나 다카포 시리즈의 팬으로서 여전히 에미쨩에게 릿카와 호노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이 개인적으로는 큰 성과였다. 


그 모습이 계속 있는 한, 1년에 한 번은 이렇게 에미쨩의 노래를 들으러 와보고 싶다.







그녀는 정의의 마법사의 선조니까. (거수 경례)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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