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누려보지는 못하더라도, 항공사마다 고오급 회원을 위한 고오급 회원등급을 나누고 있는건 언뜻 느낄 듯.
그중 일본항공은 원월드 소속이며 내부적으로 VIP 등급의 하나..
Jal Global Club, 약칭 JGC라는 것이 있다.
일본에 건너온 뒤 줄곧 일본항공을 타온 본인도 2017년 4월로 도쿄 본사로 발령받고, 더군다나 동남아 중심의 해외거점지역을 담당하게 되어 앞으로 수많은 해외출장을 다니게 된 것도 있고.
2017년 11월에 JGC 자격을 획득하였으므로 그 이야기를 적어볼까 한다.
일본 현지 신용카드를 써야하는 등,
'일본 현지에 사는+비행기를 엄청 많이 타는+사회인'의 제도.
1. JGC란 무엇인가?
위에서도 적었지만 일본항공의 VIP 프로그램의 하나. Jal Global Club의 이니셜을 딴 약어.
가지고 있으면 뭐가 좋은가.
・수속 및 수하물 부치기 JGC 전용 카운터
・몸수색 및 짐검사(보안검사)도 JGC 전용 라인
・일본항공 사쿠라 라운지 이용 - 국제선이면 카레도 준다
・항공기 우선 탑승
・부친 수하물이 먼저 나온다 (!)
본인 나름대론 가장 중요한 점 - 딱한번 따두면 평생 자격 유지.
매년 거액을 들여 허구헌날 항공기를 타야한다면 때려쳤겠지만,
1년 고생하면 평생 VIP 자격이 유지된다?
그럼 뭐,한해 정도 빡시게 달려봐?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인지상정.
그 빡신게 좀 빡신게 아니라서 말이지..
2. JGC 자격 획득 방법
1 .사파이어 등급 획득
2. Club-A 골드 이상 등급의 JAL 신용카드 보유
3. 교양있고 품성있는 비즈니스 매너
https://www.jal.co.jp/jalmile/flyon/status.html
일본항공의 회원등급에는 일반 위에 '크리스탈(빨강)-사파이어(파랑)-프리미엄(노랑)-다이아몬드(검정)'의 4개 등급이 있다.
이중 사파이어 레벨을 획득하고 Club-A 등급 JAL 카드를 보유하면 JGC 입회 자격이 주어지고
신청하여 통과되면 JGC 회원자격과 JGC가 새겨진 전용 신용카드가 발급된다.
사파이어 등급은 한해 죽어라 타서 한 번만 등급을 획득하면 된다.
JGC가 되고 난 이듬해에도 사파이어를 유지해야 JGC가 유지되거나 그런건 아님.
단, 신용카드는 Club-A 골드 신용카드를 그대로 유지해야 함.
이건뭐, JGC 되는 순간 새 신용카드가 자동으로 갱신된게 발급된다.
Club-A 골드 신용카드의 연회비는 무려 10,600엔.(!)
다행히 연회비를 마일로 지불할 수 있으므로 실질적으로 그리 큰 부담은 아님.
(JGC회원일 정도면 일년에 만 마일 정도 모을 만큼 비행기는 탈 테니..)
- Club-A 골드 신용카드는 어떻게 획득하는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고 심사를 통과하면 발급된다.끝.(..)
간단히 썼지만 농담은 아님.
연회비가 10,600엔이나 되는 값비싼 골드 카드이므로,
다니는 회사가 좀 쎄(..)거나 연봉이 다소 괜찮(..)을 필요가 있는 정도.
- 사파이어는 어떻게 따는가?
위에서 일반 위에 4개 등급이 있다,고 했는데 이 등급은 비행기를 타서 모을 수 있는 Fly On Point 줄여서 FOP 혹은 원월드 비행기를 여러번 타서 획득할 수 있다.
일본을 자주 다닌 분이면 '카드를 써서,쇼핑을 해서 마일리지 모으기'를 본 적이 있을 듯.
실제 본인도 야하타에 살던 시절 JAL카드로 결재하여 마일을 모아다 특전항공권을 따서 도쿄를 많이 왕복했다.
그러나 FOP는 이런 카드값이나 쇼핑으로는 모을 수 없고 오로지 비행기를 타야만 부여되는 포인트.
'크리스탈' 등급은 30,000점 이상,JGC 입회자격이 주어지는 '사파이어'는 50,000점 이상의 FOP가 필요하다.
1월 1일에서 12월 31일까지 1년이 기준이며,몇 점을 모았든 이듬해 즉 새해 정월 1월 1일에 싹 지워지고 0점으로 초기화된다.따라서 새로 노리는 사람은 1월부터 계획을 짜서 움직이는게 유리.
그렇다면 이 '5만점의 FOP'란 어느 정도로 비행기를 타야 하는가?
FOP의 계산법도 마일이 기준이건만,이렇다 한다.
하네다에서 김포를 왕복하면 주어지는 FOP는 편도 980,왕복 1750점 정도.
일본항공만 타고 서울과 도쿄를 1년 내로 28번 왕복하면 된다.
두번째 방법으로,여러번 타는 방법.
'크리스탈'등급은 30번 이상, '사파이어'는 50번 이상 비행기를 타면 된다.
한마디로 서울과 도쿄를 1년 내로 25번 왕복(..)하면 성공.
최대한 많은 FOP를 가성비 좋게 뽑아내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아래의 여행이다.
- 도쿄-오키나와-도쿄-싱가폴-도쿄-오키나와-도쿄 여행
뭐지 이 정신사나운 여행법은?
그러나 실제로 2017년 9월에 실시했다.
먼저 도쿄-오키나와 구간을 Class J(일반과 비즈니스의 중간쯤 되는 좌석등급.이코노미플러스)로 왕복예약.
그리고 오키나와 → 도쿄 → 싱가포르 왕복 항공기를 예약하면,
오키나와-도쿄 구간이 국제선으로 계산되어 가성비 좋은 FOP를 획득할 수 있다.
2017년 9월 '싱가포르 AFA에 아이미랑 밥먹으러 간다!'고 외치고는 먼저 오키나와를 갔다가 도쿄로 돌아와 나리타로 가서 싱가포르로 떠나거나, 싱가포르에서 돌아오자마자 바로 오키나와로 가서 도쿄로 돌아오는 변태같은 일정(..)을 치른 것.
트위터에 가는 곳마다 Now I'm at 하고 트윗을 올렸기에,
'미즈우미님은 아이미랑 밥먹는다고 싱가폴 간다더니 왜 오키나와엘 가서 뭐하고 계시냐???'같은 반응이 좀 있었다.(..)
이 방법으로 취득할 수 있는 FOP는 약 6천 정도.
드는 돈은 약 15-20만엔 가량.
이런 변태같은 삽질(..)을 눈딱감고 1년에 딱 세번만 한 다음 JAL 카드 특전 5,000 FOP를 받으면 사파이어 등급 획득 가능.
사파이어 FOP 획득하려면 유럽여행 좀 적절히 다녀올 액수 (대략 500만~1천만원 정도?) 그냥 허공으로 날아가므로 할지 안할지는 본인의 판단에 맡긴다.
나도 이걸 딱한번 했지만 이게 무슨 삽질이지 생각을 몇번은 했으므로.
나머지 FOP는 야하타에 다녀오는 수많은 국내출장으로 땄다.
- 일본항공을 이용한 이유?
실은 딱히 없다. (엥?)
대학원 재학하던 2011-2년은 지금처럼 저가항공(LCC)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기.
한국에 돌아가려면 ANA,대한항공,아시아나,JAL 등 이름좀 알려진 항공사를 이용하던 시절.
검색하면 항상 가장 값싼 티켓이 JAL이었다. 학생할인이 먹혔거든.
학생때 항상 JAL을 타다보니 사회인이 되어서도 그대로 JAL을 탔을 뿐,
딱히 일본항공에 신세를 졌거나 일본항공을 유달리 사랑한건 아님.
다만 그때부터 일본항공 마일리지 클럽의 JAL 카드를 획득해 있었더면, 하는 아쉬움은 조금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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