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맨 기타리스트 한류 애국(?) 성우
・미모리 스즈코와의 듀엣곡, 다카포3 오프닝 「shiny Steps!!」을 부른 아티스트
・블로그의 작성 의미가 통하는 성우
・이름 : 아이미 (愛美)
・생일 : 1991년 12월 25일
・담당 최애캐 :
『BanG Dream!』토야마 카스미
『D.C.III~다카포3~』 카자미도리편 OP 아티스트 w/ 미모리 스즈코
2012년 6월 발매된 『D.C.III~다카포3~』 카자미도리편 오프닝 싱글, 「shiny steps!!」
현재까지도 미모리 스즈코와 아이미의 유일무이한 듀엣곡.
2017년 8월, 방도리 4th 무도관 라이브에 한국에서 보낸 화환.
위 사진은 내가 찍은게 아니라 이토 아야사가 인스타에 올린 인증샷.
2017년 9월 10일, 싱가포르 AFA 요나키 사인회에서 칫스, 치아킹과 받은 아이미의 사인 (좌상단)
한글을 나보다 더 잘쓴다
1. 첫 만남 (현장)
내가 아이미를 처음으로 본 것이 언제인가, 하고 돌이켜보면
2014년 2월. 러브라이브 4th 라이브의 2주 후에 같은 장소 SSA에서 개최된,
THE IDOLM@STER M@STERS OF IDOL WORLD!! 2014 1일차.
그 3세대가 모인 아이돌마스터 총합 라이브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성우 셋을 꼽자면,
876프로의 시크릿 게스트 토마츠 하루카
니트곡을 땡겨준 이가라시 히로미 (유킹코)
그리고 뺨에 별붙인채 일렉트릭기타를 챠랑~! 하고 등판한 아이미.
…
‘저게 무엇인고???’하는 표정으로 아이미를 빤~히 쳐다보다,
‘아아, 다카포3 오프닝 불렀던 그분인가’ 하고 얼굴만 대충 알아봤다.
워낙 기타의 임팩트가 넘쳐서 혹여 정신세계도 특이한 분인갑다 하고 오해(?)를 잠시 했었다.
그 뒤로 밀리마스에서는 주로 뷰잉으로 볼 일이 많았던 듯.
3rd에서 입에 피크 물고 손가락으로 쫘악 땅길 때 가장 지렸다.
외엔 역시 밀키홈즈 페저즈, 려나.
온몸에 펜라이트와 사이리움을 두르고 휘둘러대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2. 테라카와 아이미?
그닥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느낌도 들지만,
『다카포3』의 카자미도리편 오프닝곡인 「shiny steps!!」를 미모리 스즈코와 듀엣으로 불렀다.
란페스 서울에 아이타이요라는 전설의 명장면을 낳은 yozurino*는 물론이요, 미소로 시작하는 닛타 에미의 1st 싱글을 앞선 닛타 에미의 솔로곡 타임 캡슐, 사쿠라가와 메구의 솔로곡이라든가, 곧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는 우타이테 하나땅, 사토 히로미 1님의 기념곡, fripSide의 사토시가 작곡하고 난죠 요시노가 열창한 endless memory ~refrain as Da Capo~ 등.. 2
당대의 다카포3의 보컬들은 어떤 의미로 당시의 tororo단장 인맥을 죄다 긁어모은(..) 듯도 하다만.
그 중 하나를 장식하는 것이 테라카와 아이미 시절 미모리 스즈코와 열창한 다카포3 두 번째 오프닝.
밀키홈즈를 비롯하여 수많은 작품을 함께 했기에 아닐 것 같은데도,
지금까지도 다카포3 오프닝은 아이미가 미모리 스즈코랑 듀엣으로 부른 유일한 곡이다..
ぬふふ( *`ω´)“@mikoiwate_351: てらちょんとあやさちゃんとD.C.Ⅲ見てるーん*\(^o^)/*”
— 愛美 (@aimi_sound) 2014년 5월 3일
3. 첫 만남 (작품)
처음으로 아이미라는 인물을 인식한 것이 언제였는가 하면, 생각보다 좀 오래 되었다.
2011년 11월의 다카포3 성우진을 발표한 제작기자회견 같은 것.
뒤쪽 왼편부터 tororo단장, 아이미, 미모리 스즈코와 난죠 요시노, yozurino*
앞의 5명은 왼쪽부터 카이호 에리카, 사사키 미코이, 닛타 에미, 미야자키 우이, 오우사키 치요.
2011년 11월 당시는 다카포 관련 성우/아티스트를 싹다 긁어모은 그저 그런 단체사진이지만,
지금 저 라인업을 보면 참으로 쉽지 않은 조합이다.
난쨩은 본디 다카포2의 츠키시마 코코가 첫 메이저 캐릭터였고,
미모링은 T.P.사쿠라의 초딩 사쿠라로 데뷔했으니 그렇다고 치자.
에미쨩부터 포에링(카이호 에리카 별명)까지는 다카포3의 주연급 5인방이고.
그렇다면, 저 테라카와 아이미라고 하는 분은 어디서 갑툭튀한 뉘시옵니까? 라는 것이 당시 아이미를 처음 보았을 적의 내 인식.
지금은 단발이 트레이드 마크지만, 첫인상은 저렇듯 머리카락이 다소 긴 편이었기에, 나중에 다카포3 애니 특방으로 다시 봤을 때는 깜놀랐다.
(트위터를 뒤적여보면 방송 끝나자마자 바로 자른 듯)
【速報】ダ・カーポⅢの2ndオープニングを、わたくし寺川愛美と三森すずこさん2人で歌わせて頂くことになりました><!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RT @circus_info: 『D.C.III』もう一つのオープhttp://t.co/37LW1uKR #sakurasaku_DC3
— 愛美 (@aimi_sound) 2011년 11월 18일
"다카포는 벚꽃의 곡이란 이미지였고, 실제로 곡을 받아보니 달면서 쓰지만 강한 깊이가 있어요" - 미모리 스즈코
— 다카포를 사랑하는 홈페이지 (@dacapokr) 2016년 10월 22일
"두사람(미모링&아이미)이 함께 부르는 부분이 유니존, 하모니" - 아이미
※ 당시엔 '테라카와' 성씨를 붙이던 시절이었습니다. pic.twitter.com/uvxN99mcLo
"듣는 분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불렀거든요. 다카포3와 함께 우리들이 부른 이 곡을 사랑해주시면 고마워요." - 아이미
— 다카포를 사랑하는 홈페이지 (@dacapokr) 2016년 10월 22일
"집에 돌아와 다카포를 하면서 두근거리는 기분을 우리 곡으로 고양시켜서.. 본편도 즐겨주시면 좋겠어요." - 미모리 스즈코 pic.twitter.com/BqQoNpEbGF
4. 방볶음의 토야마 카스미
밀리의 줄리아, 페저즈는 서브 캐릭터라는 느낌이 있어서인지,
내게 있어서 아이미의 대표캐라면 역시 토야마 카스미.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게임에 손대지 않는 성격 탓에,
애니로 등판한다는 얘길 들을 때부터 기대하고 기다렸건만
방도리 애니 1-2화를 보면서 느낀 기분을 표현하기엔 필력이 모자라므로,
카스미한테 던져댄 아리사의 대사를 옮겨적는 것으로 대신하도록 한다.
「全然わからないんですけど」
「んざけんなよ、でめ!」
「くらいぶって何よ!」
「ふーん。」
「マジかよ。」
「なんだあれ」
「わかんねー」
「だから、そのキラキラってなんなんだよ、意味わかんねよ!」 지나가던 누마즈의 귤대장「(화들짝!?)」
이렇듯 방도리에 대한 표현하기조차 어려운 아쉬움이 감탄으로 전환된 것은,
다름아닌 방도리 3화를 보고 나서.
무려 6-7분에 걸친 그 반짝반짝 작은별의 연주를 보며 토야마 카스미와 성우 아이미의 매력에 빨려들었다.
방도리 3화, 너무도 감동스러웠는지 후배들이 3화 보고는 리스아니 대신 3화 후반부를 다시 틀어보면서 키라호시를 웅얼거리더니, 다음날 아침에 다시 3번째로 그부분을 틀어보며 외쳐 가로되,
"파세라 가서 키라호시 넣고싶다"
에 눈물나게 웃었다.
이번 방도리 무도관에서
키라호시를 부른다 = 100점
키라호시로 3화를 재현한다 = 1000000000000점+물개박수+눈물
키라호시를 안부른다 = 사이리움 다깨고 집어 흔들며 격렬히 항의하다 스태프에게 끌려 퇴장
방도리 나레이션"8월의 무도관에선 어떤 라이브를 보내줄까요? 벌써 기대되네요"
응, 내 말이 그 말이다. 어떤 라이브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로 심장이 폭발할 것 같아.
뭐라, 방도리 애니 최고의 가치는 바로 키라호시가 아니던가. 반드시 라이브에서 키라호시를 불러야돼!
방도리 무도관에서 키라호시를 상상하고 있는 나
그래도 최소한 3화에서 키라호시라는 방도리 최고의 슈퍼갓곡은 하나 건졌으니 그걸로 됐잖아. 저는 너무 감동해서 3화를 최소 3번은 돌려봤다니까 (?)
그러나! 키라호시라는 절대적인 갓곡을 탄생시킨 이상 내게는 방도리가 더 갓이다. ()
[혹시 전생에 키라호시 못 듣고 홧병에 걸려 돌아가신 원혼이라도 붙어 다니시나요?]
8월의 무도관 라이브에서 아이미가 일렉기타를 들고 "키이라~ 키~라~ 호시요~"를 어레인지 3연타로 연주하는 내내 비명이 터져나오지 않게 입을 틀어막고 눈물을 펑펑 쏟으며 길길이 날뛰다가 폭발.
지금껏 아이미의 노래를 듣고 이토록 기뻤던 적이 없었다.
(샤이니 스텝을 부르면 그즉시 게임 오버겠지만 그 가능성은 없으니)
2018년 연초에 방도리 재방을 하길래 기대를 갖고 시간 맞추어 3화를 틀었더니만,
6분에 걸친 키라호시 연주장면은 3분으로 절반이 싹둑 잘려나가고 없더라고.
......
아니 잠깐 이게 지금 뭐하는 짓입니까 사장님
きらきら星短くない??
おい!!!きらきら星足りねえぞ!!!!
巫山戯んなよ!!!
もっときらきら星聴かせろよ!!!!
おい!!!!!!!! (쾅쾅)
5. 요나키 식사회
2017년 9월, JGC를 쟁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오키나와에서 도쿄를 거쳐 싱가포르에 다녀오는 얼빠진 여행을 감행했던 그때.
위에 걸어놓은 아이미로부터의 한글 사인도 AFA에서 받은 것.
AFA라는 행사에 붙여서 요나키 식사회라는 곳에도 발을 붙였다.
치아킹과 칫스님과 아이미랑 접근전 정도라 아니라 아예 같이 밥을 먹는다(!)는 행사.
당시 마더미리아님 등 원정오신 많은 분들께 신세를 졌다.
우리테이블에 온 아이미랑 일단 건배한다음..싱가폴에서 마더미리아님이 방도관얘길 꺼내서,갔다왔어요!하니까 아이미가"에-스고이네~".아이미한테 화환사진 보여주고 한국애서 보낸 이거 봤어요?하니까 아이미가 "아,봤어봤어!엄청예뻤어!" pic.twitter.com/KCikDMzoFX
— 水海あさひ (@mizuumiy) 2017년 9월 11일
그때, 8월 방도리 4th 라이브에 참여했던 한국에서의 화환 사진을 직접 성우 본인에게 들이대고 보셨는가 어떠한가 확인황당한 인증법(?)에, 아이미가 봤다고 아주 그냥 침이 마르게 칭찬해 주었다.
여하튼 그 뒤로 아이밍과 다들 찻잔으로 몇 번이고 건배로 잔을 맞부딪히든가,
본인 접시를 받아다 달라는대로 반찬을 떠다가 진상해드리며 생각하였지만.
성우라고 떠받치고 우상시하는 것도 뭐 나쁘진 않지만,
때로는 그저 무념무상으로 함께 사람으로서 어울릴 때 사람의 진가가 또한 느껴진다...
그런 의외로 초탈한(?) 기분을 느꼈다.
애국마케팅은 이렇게것입읍니다
— 한동안 안들어옴 기무찌쿠라뵙 (@mothermiria) 2017년 8월 28일
아이미_강남스타일https://t.co/PcQcCL4dnx pic.twitter.com/LAtQhfCxBw
갓 애국 마케팅, 아이밍의 강남 스타일 (?)
6. 블로그를 읽는 즐거움이 있는 성우
아무래도 성우들은 바쁘고, 빨리 정보를 전해야 하는 나머지 인스타, 트위터가 주류가 되었지만,
성우 블로그를 구독해서 읽고 있는 나에게 있어 읽을 만한 블로깅을 하는 드문 성우.
한날 아이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렇게 서술하였다.
블로그를 매일 쓰려는데는 이유가 있어요.
그건 말이야,
어떤 것도 감정도
그 일순간 느낀 것들을
잊고 싶지 않아서.
중요한 때에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으니까
이렇게 매일 적어두면 나중에 기억할 수 있으니까.
잊어버리는 스스로가 싫었어.
하지만 사실은,
이대로 전부 잊어버리고 싶은 때도 있어.
용기를 내어서
다시 한 번 믿어보자고
무언가를 기억해내고 싶을 때
기분과 감정을 기억해내고 싶을 때
기억해내지 못하는 쓸쓸함과 허무감.
마치 나 스스로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그런 건 싫으니까
이렇게 매일 행복한 기분을
남겨두려고.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 아이미「まいにちのこと」 (2017/9/25)
하츠네섬의 역할은 이미 데이터베이스.
교류와 인스턴트 메시지가 중심인 트위터로 중심은 넘어갔지만.
제법 블로깅에 익숙해진 나조차 한 포스팅당 30분~1시간은 너끈하게 걸린다.
그걸 방문객은 10-15초면 다 읽을 수 있다.
"블로그도 하고, 여유있네? 시간도 많네?" 같은 반응도 꽤 있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테마를 정해서라도 블로그를 계속 쓰려고 하는 것.
무언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정리해서 나름대로 표현하는 것.
그 내용은 삶의 목표에 걸맞게 해피하고 즐거운 것으로.
그 목적은 누군가가 보아 주고 리플을 달아주길 원한다기보다는, 먼 훗날 미래의 ‘나’를 위하여.
이벤터가 하나의 행사를 참여하기 위해 들여야 하는 돈과 시간 물질 등은 결코 적지 않다.
그렇게 신경써서 무언가를 했다면, 자기 인생에 무언가 흔적을 남겨야 하지 않은가 하고.
그것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방법은 어떤 일이 있었고 거기서 무엇을 느꼈는지 스스로의 손으로 정리한 기록을 남기는 것.
즉, 블로깅에서 가장 중요한 독자는 바로 ‘미래의 나(未来の自分)’라고,
오가사와라 제도에 하츠네섬이란 블로그를 창설하던 시절부터 쭉 생각하였다.
아이미의 글을 보면 알겠지만, 삶에 항상 좋은 일이 있는 것만은 아니니까.
다 잊어버리고 싶을 때도 있긴 한데...
그럴 때 오히려 자신이 과거에 힘냈던 기록을 보며 격려를 받고자 하는 점에서,
아이미와 나는 블로그에 대한 생각이 일치한다,고 느꼈다.
앞으로도 하츠네섬은 버리지 않고 계속 운영하려 한다.
리플이 달리든 달리지 않든, 마음이 전해지든 전해지지 않든...
・[라이브] BanG Dream!(방도리) 4th 공연 Miracle PARTY 2017
※ 이 토크는 순전히 개인적 감상에 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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