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참석하고 후기를 적는 것도 슬슬 귀찮아지므로(?) 항례 참여하는 방법으로 정리하고 끝낼까 한다.


호리에 유이님의 상징, TV 프로그램에서는 항상 굴려지고 깨지는(?) 역할을 담당하는 대학원 모교의 학교축제 이야기.





2018년 5월 도쿄대학 혼고 캠퍼스 5월제를 알리는 정문 옆 간판



1. 학원제의 구도



2010년 5월, TV anime 『kiss×sis』의 PV를 아카몬 앞에서 촬영하고 있는 유이카오리



도쿄대학에는 5개 캠퍼스가 있지만, 대체로 일반에 잘 알려진 쪽은 야스다 강당(安田講堂)과 아카몬(赤門)이라는 시뻘겋게 칠한 대문으로 유명한 우에노 근처의 혼고(本郷) 캠퍼스


학부생은 주로 3학년부터 전공수업, 대학원생들이 랩생활하러 다니는 곳이다. 




코마바 리서치 캠퍼스 정문 앞에서 기념촬영 중인 우에사카 스미레



그보단 덜 유명하지만 일단 신입생들이 입학후 ‘교양학부’라는 이름으로 2년간 기거하는 시부야 근처의 코마바(駒場) 캠퍼스. 여담으로 코마바 캠퍼스 곁에 '리서치 캠퍼스(リサーチキャンパス)'라고 선단과학기술연구센터가 있는데, 본인은 여기서 석사를 밟았다.


이 두 곳에서 학원제를 개최한다.


・5월에 혼고캠퍼스에서 개최하는 「5월제 (五月祭)」

・11월에 코마바캠퍼스에서 개최하는 「코마바제(駒場祭)」


이 두 가지가 기본적으로 도쿄대학의 학원제.

대체로 5월과 11월의 3주차 정도의 주말에 개최한다고 보면 될 듯.



2. SSA단 - 성우초청토크쇼


SSA단 학원제 참여 후기 (카테고리)


도쿄대학 애니메이션 연구회, 본인도 소속된 SSA단에서 때때로(..) 성우를 초청하여 토크쇼를 개최한다. 응모 방법은 기본적으로 자필에 의한 왕복우편엽서 + 당일 정리권 배포. 한국에 사는데 참여를 원하는 경우 현지인에게 상담하자.


초청하는 성우는 신인이 많다. 가끔 애니메이션 스태프, 감독, 작곡가 등.

유명 성우를 초청하는 것보다, 될성부른 신인 성우를 초청하여 단독 행사를 치르는 것이 SSA단의 전통 아닌 전통.


나름의 전통과 역사는 있지만 매번 기획이 세워지지는 않으므로 하는지 어떤지는 공식 트위터를 참조 바람.




3. 성우연구회 - 성우초청토크쇼


2016년인가 17년 즈음에 만들어진 신생 동아리.

교류가 없어서 무엇을 하는 곳인지는 잘 모른다.


2018년 5월제에서는 꼬로아즈 초청 토크쇼를 열었다.



4. 동인지 판매장 - 코미아카


학생들이 만든 각종 동인지를 판매한다.

주제는 자유주제.

아이돌마스터 연구회에서 카피본으로 낸 후기 리포트를 샀던 기억이 난다.



5. 마루큐 프로젝트 - 동대용용몽 및 테니프리 뮤지컬




학원제 기획 그랑프리에서 항상 톱을 놓치지 않는, 대외적으로도 인기와 명성을 자랑하는 레이야 댄스 기획.

작품에 따라 통일되어 있지 않고 레이야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마무리는 항상 「치르노의 수학교실」이며, 3번째 소절에서 ‘하나- 둘- 아앗-!!’하며 엉망진창 테크닉의 아베씨 레이야가 상위를 좌우로 벗으며 외치는 ang 퍼포먼스가 백미.(...)


과거에는 도쿄게임쇼에 초청받아 공연을 한 적도 있다고.




6. 아이돌마스터 공연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중심의 후리코피 댄스 공연.

가끔 프로듀서가 정장입고 등판하여 실로 현란한 안무를 선보인다. 시선강탈

레이야 복장이 상당히 고퀄리티.



7. Aqourt 공연




럽라 선샤인 Aqours 공연.

호냥이가 다소(...) 많다.



8. 관동 러브라이브



관동지역 대학생들이 주축으로 모여 개최했었던 뮤즈의 곡을 중심으로 한 후리카피 댄스 공연.

아쉽게도 2018년 5월제를 마지막으로 해산.



9. 동대 무스메




뮤즈나 아쿠아는 러브라이브 작품 속에서 학교를 위해 스쿨 아이돌을 하는 설정이지만,

이쪽은 농담 아니라 진짜로 스쿨 아이돌이다. 물론 폐교의 위기에 처했거나 그런건 아님


당연하지만 동대 현역 여대생들로 구성, 아이돌 곡의 후리카피 공연을 하는 듯.

분위기가 진짜로 아이돌 현장같아서 가끔 열혈 응원자들이 학원제 스태프와 마찰을 빚는다.

그래서 먼 발치서 볼만하면 보고 아니면 마는 공연. 혼모노 스쿨 아이돌 구경을 할지말지는



대강 이정도만 돌아보아도 하루를 보내는 데는 크게 문제 없을 듯.

시간이 남으면 대충(?) 철도 연구회의 모형이라든가, 귤 동호회에서 귤술(?)을 한잔 하든가, 논리니어라는 동아리의 자작 미소녀게임을 해보든가 등 시간 쪼개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학술 관련 행사도 있지만 들어봐야 수면제.


SSA단 기획이 있든지 없든지, 레이야에 전혀 관심이 없는 본인도 1년에 두 번 정도는 후배들의 레이야 댄스 공연을 보러 가급적 학원제에 가는 편.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진 모르겠으나,

보고 어울리고 나면, 사람은 튀어봐야 사람에 불과 (?) 하다는 것이 하나의 소감.


Posted by 水海유세현
,


도쿄 신바시 역 (05:49) → JR토카이선 미시마 역 (07:57)

→ 미시마 - 이즈하코네철도伊豆箱根鉄道 오오히토大仁 역 (08:09 - 08:40)


→ 등산로 입구 (9:15)

→ 산 뒤편 전망대 (10:38)

→ 카츠라기산 정상 (10:55)

→ 홋타니요산 (12:14)

→ 등산로 출구 (12:55)

→ 우치우라 초등학교 (内浦小学校) (13:01)


→ 타카미 치카 본가 야스다야 료칸 安田屋旅館 (13:12) - 목욕



→ 우치우라 바닷가 (14:26)

→ 이즈미토 파라다이스 (14:53)

→ 관광안내소 (15:03)

→ 귤판매장 (15:21)

→ 호시노우라학원 (15:51)

→ 바다카페 (14:15) - 트레킹 기록 종료


→ 버스 타고 누마즈 역 (16:51)


→ 요우네 집 오란다관 (17:45)

→ 카노강 강가 (18:23)

→ 아게츠지상점가 (18:42)

→ 누마즈역 (18:45)



5. 누마즈 우치우라 지역 트레킹




치카네 집에서 슬 나와 길을 건너자마자 바로 펼쳐진 좁은 우치우라의 백사장.

이곳저곳에 나무작대기로 Aqours라 적혀 있다.


몸을 굿즈와 캐릭터 티셔츠로 감싼 럽라버들이 "위 아 샤론!"을 외치며 비누방울을 날리자, 주변의 유녀들이 꺄아~ 꺄아~ 방울을 따라 노는 (...) 평화로운 우치우라의 정경.


저어멀리 후지산도 또렷하게 잘 보이고, 구름 몇 점 보이지도 않는 푸른 하늘이 GW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싸랑해요 밀키쓰 & 실라캔쓰~"


16시에 샷타를 내려버리기에 저번에는 먹지 못한 실러캔스 풀빵과, 이 순간을 위해 가져온 내 최고의 음료 밀키스를 따서, 주민들이 낚시를 즐기는 뒤에 선 채 후지산을 바라보며 시식.




쉬는날이라 그런지 이곳은 여전히 만원이군.

그냥 스윽 둘러보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와타나베 요우 2nd 센터의 곡이자, 요소로드의 종주국 한국의 자존심이요, 아니쿠라족속들과 호냥이들의 우렁찬 울부짖음으로 가장 사랑받는(...) 그 곡, 恋になりたいAquarium의 성지 이즈미토 시 파라다이스.


우칫치가 있나 목을 빼고 안을 둘러봤지만 안보였다.

보였으면 돈 지불하고 들어가서 허그하려 했는데 아쉬워라...


혹자 이르길,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도망간게 아니냐고 하더라.







관광안내소에 가자 요우쨩이 양쪽으로 대문짝만하게 붙어 있었다.

아항, 생탄제인가 보구료. 2주 전즈음이 생일이었으니까.


이곳도 저번에 왔을땐 닫겨 있었으니까, 이참에 들어가 보았다.









관광안내소인가 굿즈 박물관인가 헛갈리기 시작하는 (...) 내부이건만, 구경 잘 했다.

올해 7월 말에 예정되어 있는 누마즈 여름 마츠리에 대한 안내서도 이미 배부가 시작되고 있었다.


올해도 Aqours가 놀러 오려나.

작년에 보았던 미숙 드리머 실사판 불꽃놀이 묘사가 괜찮았으니 한번 더 보러 가고 싶긴 하다.





지나가다 들른 귤 직판장. 날이 더워서 빨아먹는 귤 아이스크림을 한개 집어들었다.

한번에 요우쨩 스티커가 나와서 lucky!




느긋하게 걸어 도로에 보이는 그곳은 호시노우라학원의 모델교.

언덕을 따라 올라가자 굿즈로 몸을 휘감은 럽라버들이 왁자지껄하는 가운데, 나이 지긋하신 할매가 귤밭에서 나오다가 나랑 눈이 마주쳐,


"안녕하세요"

"こんにちは~"


하고 인사를 나누었다. 이미 많이 익숙하신 모양이다. (...)





학교를 따라 도는 도로변에서 찍은 사진.

바닷가 언덕에 있는 경치 좋은 학교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였다.


바로 위 사진만 보아도, 오른쪽이 학교인데 왼쪽에 바다가 보이지 그 위로 후지산이 서 있다.


이런 풍경을 십수년이나 매일 쳐다보고 살았으니 치카가 빛을 찾아 방황하다 맛이 가는게 당연하지. [네?]





우라노호시여학원 언덕에서 내려가... (길닦는 중인 듯 포장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달에도 들렀던 카페에 들어갔다. 이곳이 일단 트레킹 마지막 지점.


"(모자를 팔랑팔랑 부치며) 콜라 한 병 주세요"

주인마님"아이고..이더운데..."

"예, 오늘 아침에 오오히토 역에서 걸어왔네요. 등산하느라고^^"

주인마님"허허어.. 에어컨 틀어줄까?"

"아, 아뇨.. 괜찮으니까 물 두어 잔도 더 주시면 감사."


주신 물을 먼저 들이키고, 콜라를 홀짝이며 잠시 쉬며 카페 내부를 둘러보다가.

후리링이 앉았던 의자에도 앉아봤다가.





야외 스테이지에서는 가족 몇 그룹이 모여서 BBQ 고기굽기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

쭈볏쭈볏 방해 안 되게 조심조심 곁눈질하며 인증샷만 얼른 찍고 콜라 한잔 들고 폼재고 있자 지나가던 유녀가 "?" 나"젊은 아가씨, 한잔 하겠나?"



시계를 보니 적절히 저녁 시간이 되어 간다.

오늘 내로 도쿄로 돌아가야 하니까... 이제 누마즈 시내로 향하는 버스를 탈 시간.


주인마님께 다음에도 들르겠다며 인사드리고 나왔다.




.....럽라 이타샤 전시장???


버스정류장에서 1시간에 딱 2대 운행하며 오후 17시 반이 종점인 누마즈행 버스 탑승. 랩핑버스는 아니었다.




맨 뒷자리 왼쪽 창가에 앉아 밖을 바라보고 있으니, 오늘 우치우라를 걸은 길이 그대로..

약간 감상에 젖으며 선샤인 2기 엔딩곡을 듣고 있었다.


누마즈 역까지 가지 않고 강 근처에서 하차.

내려서 걸어 도착한 곳은,







Aqours 최애캐 와타나베 요우쨩의 집, 오란다관. 요우야, 밥좀 주라


생탄제를 거친 뒤라 더욱 점포 내부의 굿즈 종류와 개수가 파워업한 (...) 오란다관에서, 거의 항상 앉던 자리에 앉아서 저녁 식사로 요우쨩의 특제 치즈햄버그 세트를 주문.


요우쨩도 좋지만 이곳의 식사도 정말 포만감 있는 적절한 셋트라서 올때마다 빠지지 않고 먹게 된다. 맛있다.








요우쨩네 집에서 식사를 끝내고 기분좋게 강가를 걷는데 눈에 보이는, 바람에 날리는 잉어들.

유닛별로 정렬해 모아놓은 듯. 요하리리와 요우치카는 따로 찍었다..




카노 강가를 따라 계속 걷는 중.


리버사이드 호텔 앞, 여기도 단체로 BBQ로 고기를 굽느라 한창인 무리들이 있는 가운데, 저어멀리 보름달이 아름답게 떠 있다.


미숙 드리머의 성지를 바라보며 듣는 미숙 드리머.


지금은 조용한 이곳도 약 석달 후에는 다시 강변에 무대가 설치되고 불꽃과 미숙드리머의 음악이 밤하늘을 수놓을 것이다.


혼자일지 누군가와 함께일지 모르겠지만, 그날을 기대하도록 하지.






아게츠지 상점가에 걸린 아쿠아 플래카드 및 요우치카를 구경하며 누마즈 역으로 돌아왔다.


아침에는 들르지 않고 바로 미시마역에서 이즈하코네철도를 타고 내려갔으니 오늘 첫 누마즈 역.


이야~ 참으로 좋은 트레킹이었다. (기지개)


오미야게를 구입한 후 JR녹색창구에 가서 780엔을 주고 그린권을 구입, 토카이선을 타러 역으로.




마지막 가는 길까지 배웅해주는 역 안의 스쿠페스 요우치카.







이리하여 도쿄에서 당일치기로 누마즈의 카츠라기산 등반 및 우치우라 성지여행을 겸한 트레킹을 무사히 마쳤다. 총거리 23.3km 정도려나.


등산에, 치카네 집에서 온천에, 누마즈 성지여행까지... 참으로 충실한 하루를 보낸 듯한 기분이 든다.


다음에는 또 언제 누마즈에 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이즈반도의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고 싶구나.




그리고 나는,

새로운 깃털을 손에 쥐었다.



Posted by 水海유세현
,

2018년 2번째 산행 - 이즈3산 종주 코스 및 누마즈 우치우라 일대 트래킹의 기록.

산행이긴 한데 이번엔 선샤인 성지순례인 것도 맞다.




카츠라기산 정상에서 바라본 후지산 및 산자락의 누마즈 시가지. 왼쪽에 아와시마 섬이 보인다.





순토 스포츠 워치로 기록한 당일 누마즈 이즈3산 종주 코스 및 

우치우라 성지 트레킹의 기록을 구글 지도에 나타낸 것



이즈3산 (伊豆三山)이란, 시즈오카현 이즈반도의 이즈노쿠니에서 누마즈 우치우라에 이르는 죠산(城山) - 카츠라기산(葛城山) - 홋탄죠산(発端丈山)의 3산을 일컫는다. 이즈노쿠니에서 이 3개의 산을 타고 넘어가면, 누마즈 우치우라에 다다를 수 있는 트래킹 종주 코스.


오후 2시까지 치카네 료칸에 다다르면 당일치기 온천 목욕까지 할 수 있다.

(그 뒤의 선샤인 성지 트래킹은 이를테면 번외편)



1. 개요


・일자 : 2018년 4월 29일 일요일

・날씨 : 맑음

・루트 : 이즈하코네철도 오오히토역(伊豆箱根鉄道大仁駅)

・총길이 : 18.49km

・평균속도 : 3km/h

・걸린 시간 : 5시간 58분

・총 상승거리 : 930m

・등산입구까지 액세스 : 전철




이즈3산의 카츠라기산,이라 해도 어지간히 선샤인 성지에 밝은 럽라버가 아닌 이상 '그게 어디에요?'라는 반문이 나올 법한데... 가장 알기 쉽게 설명하면 2기에서 어린 시절의 3년생들이 별을 보기 위해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갔던 바로 그 산.


물론 트레킹 자체가 목적이었기에 로프웨이는 타지 않았다.



2. 코스






순토 스포츠 워치의 기능을 이용하여 당일 트레킹 루트를 3D 지도 동영상으로 제작한 것[각주:1]



도쿄 신바시 역 (05:49) → JR토카이선 미시마 역 (07:57)

→ 미시마 - 이즈하코네철도伊豆箱根鉄道 오오히토大仁 역 (08:09 - 08:40)


→ 등산로 입구 (9:15)

→ 산 뒤편 전망대 (10:38)

→ 카츠라기산 정상 (10:55)

→ 홋탄죠산 (12:14)

→ 등산로 출구 (12:55)

→ 우치우라 초등학교 (内浦小学校) (13:01)


→ 타카미 치카 본가 야스다야 료칸 安田屋旅館 (13:12) - 목욕

→ 우치우라 바닷가 (14:26)

→ 이즈미토 파라다이스 (14:53)

→ 관광안내소 (15:03)

→ 귤판매장 (15:21)

→ 호시노우라학원 (15:51)

→ 바다카페 (14:15) - 트레킹 기록 종료


→ 버스 타고 누마즈 시내로 (16:51)


→ 요우네 집 오란다관 (17:45)

→ 카노강 강가 (18:23)

→ 아게츠지상점가 (18:42)

→ 누마즈역 (18:45)



3. 트레킹 기록#1 - 산행 트레킹





이즈하코네철도 선샤인 콜라보로 서 있는 등신대 판넬을 구경하며 도착한 오오히토(大仁駅)역.






역 앞에 있는 음용 온천(?)을 한잔 마셨다.

그리고보니 이 지역은 온천이 괜춘하다더라.


천천히 걸어 등산로 입구로 출발.








날씨도 훌륭하고,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사람도 별로 안 보이는 평지를 걸어 죠산 등산로 입구에 다다랐다.


짐을 잠시 내려놓고 간단히 준비 체조를 마친 후, 2015년 구입 이래 3년째 쓰고 있는 금강봉을 고쳐 쥐고 등산 개시.






곳곳에 이정표 등이 정비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았다.

3월에 올랐던 누마즈 알프스보다 길도 제법 평탄한 편..




그리 힘들이지 않고 카츠라기산 정상에 올랐다. 표고 452m.

날씨가 워낙 좋은데다가 후지산까지 탁 트인 전경.


왼쪽으로는 우치우라와 아와시마 및 태평양의 바다, 그 너머로 보이는 토카이 지역과 후지산 자락의 누마즈 시가지.







전술하다시피, 로프웨이가 다니고 있어서 본격적인 등산이 아니더라도 돈만 지불하면 가볍게(?) 오를 수 있다. 


정상에는 여러 시설들도 많고 볼거리도 많아서 커플이나 가족단위 여행객도 많이 보인다. 오미야게 샵, 상점, 후지산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무료 족탕까지.


에피소드라면, 난간에 서서 저 멀리 이즈반도를 바라보고 있는데, 지나가며 종알종알대던 유녀가 선샤인 워커 도서를 품에 안고 있다가 내 요우쨩 모자를 올려다보고 서로 눈이 마주쳤다.


나"...."

유녀"...."


....(잠시 후)


나"....(끄덕)"

유녀".....(끄덕)"


지금 대체 뭐하자는 플레이입니까!?


아니 뭐, 그냥 눈인사를 나누었을 뿐이지. (?)


피로 회복을 위해 점포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다가 빼물고 후지산을 바라보며 WATER BLUE NEW WORLD의 가사를 중얼거리며 신께 요소로드 프로젝트에 대한 결단의 기도를 드리다가 발길을 돌려 트레킹 재개.





지난달에 오른 누마즈 알프스만큼은 아니지만 이 루트도 나름(?)의 종주 코스.

발음하기도 힘든 홋탄죠산 정상에서 바라본 후지산과 우치우라 만.


우치우라와 아와시마는 삼림에 가려졌고 왼쪽으로는 우치우라 남쪽 해안선이 또렷하게 보인다.

저 보일듯 말듯한 곶에 요우쨩과 카난쨩의 목욕 셋트를 판매하는 온천숙박시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언제 가볼 날이 오려나.





사실 트레킹 중에는 딱히 사진찍을 것도 묘사할 것도 없다.

어차피 똑같아 보이는 산길인데다 딱히 특징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


다만 종주코스다 보니 저 멀리 후지산과 펼쳐진 바다, 삼림 속의 신선한 공기를 만끽하며 금강봉을 짚고 차분하게 걸으며 가끔 애니송을 흥얼거리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는 매력, 


아마도 내 인생이 끝나는 날까지.





이리하여 별 어려움 없이 이즈3산을 타넘고 무난하게 (?) 우치우라 초등학교까지 도달했다.

대략 3-4시간 정도 걸렸군. (정상에서 1시간 정도 놀았음.)


왼쪽으로 꺾어 도로를 타고 내려갔다.



4. 누마즈 우치우라 - 치카네 료칸의 온천욕




선샤인의 성지 우치우라 당도.

해변가 도로로 나오자 이제 슬슬 몸을 각종 럽라 굿즈로 휘감은 럽라버들이 곳곳에 보이기 시작한다.


물론 등산복과 스포츠 웨어에다가 금강봉을 쥐고 걷는 특수한 스포츠맨 럽라버는 안보인다.




으응, 이 바닷가도 여전하군. 저어멀리 아와시마와 후지산도 멋져.

뒤를 돌아보자.




"타카미 치카야아아아아-

 목욕 좀 시켜주라-!" (피곤해서 맛간상태)






치캇치네..그니까 야스다야 료칸은 12:00 - 14:00까지 당일치기 온천욕이 가능하다.

온천 이용료는 1,000엔으로 다소 비싼 편.


사실 산행을 마친 후 온천욕을 하는 것이 꽤 취향이라서, 항상 산행과 온천은 셋트로 코스를 짜고 있다.

오늘 산행의 주의점이라면, 접수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14시까지는 치캇치네 료칸에 당도해야 한다는 그런 것 정도.


등산과 트레킹으로 지친 몸을 온천물 속에 누이자 말로 표현 못할 쾌감이 전신을 휘감았다.




온천욕 후 아이스크림 하나 구입해서 먹.


접수받던 스태프 형이 알아보시더라고.


"혹시 저번에도 오시지 않았나요?"

"아, 예. 3월 중순쯤에...그땐 친구랑 같이 2명이서 렌타카로 왔었는데. 기억하고 계셨군요!"

"어쩐지 뵌 것 같아서^^"


수많은 럽라버와 관광객이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오는데 그때 1박 2일로 딱 한번 왔다간 걸 기억해 주시다니. 이런 성은이 망극할 데가. (?) 접객업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로구나.





다음에 언제 또 치카네 집에 놀러오려나...하며 새 속옷과 청바지를 입은 채 금강봉을 쥐고 치카네 집을 나섰다.


트래킹도 잘 끝났고. 목욕도 마쳤고 기분도 さっぱり하고. 뭘한다?


1번. 선샤인 성지순례

2번. 선샤인 성지순례

3번. 선샤인 성지순례


선택은?


그야물론 4번, 선샤인 성지순례가 당연한 거 아니냐!!

(언제적 개그를...)



사진이 길어졌으니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그냥 좀 더 뽈뽈뽈 돌아다녔을 뿐이지 생각보다 별거는 없음.



  1. 중간에, 우치우라에 내려와서 좀 오래 가만히 있는 부분은 치카네 료칸에서 목욕하는 중 [본문으로]
Posted by 水海유세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