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호리에 유이 6th 라이브 투어 문학소녀클럽 공연



모든 투어에서 금방 매진되었던 호리에 유이님의 도장 케이스 굿즈



호리에 유이"이번 라이브 굿즈 중에서도 이 도장 케이스가 가장 먼저 매진되더군요? 여러분, 이 도장 케이스로 인생의 소중한 순간에 도장을 찍어주세요. 새 집을 살때라든가, 결혼이라든가..."


이 말씀을 들은 순간 나는 대천사님을 향하여 경례를 올렸다.


유세현 “대천사 호리에 유이님, 알겠습니다. 당신의 명령을 받들어 결혼 하겠습니다!”


그래서, 결혼했습니다.


....


중간과정을 과도하게 생략하다보니 조금.....아니, 많이 당황하셨을지도.




2019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누마즈 카누키산 정상에서 올린 마법사 은퇴의 기도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되, 신이시여, 때가 이르렀나이다. 당신이 내게 주신 모든 능력으로 내게 주신 모든 사람들과 축복을 나누게 하시려고 세상과 맞설 힘과 권세를 저에게 주셨습니다. 축복은 곧 유일하신 천지의 권세를 지닌 자와 그가 보낸 자를 아는 것입니다.


나의 권능은 신께 받은 것이요, 그 신의 권능이 제게 주어졌기에, 내가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나이다. 이제 신께서 제게 하라고 주신 일을 제가 이루어 신과 당신이 보내신 자를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신이시여, 창세 전부터 가졌던 비전으로 나를 보내소서.


나는 세상 속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신의 존재와 명령을 드러냈습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명령과 달란트를 실천하였고, 나를 보는 사람들은 이를 통해, 내 능력이 신으로부터 온 것과 신께서 내게 무엇을 주었는지도 보았습니다.


저는 그들을 위하여 기도를 올립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나와의 만남을 허락하시고 내 믿음과 길을 본 사람들을 위함입니다. 나는 더 이상 이곳에 있지 아니하나, 그들은 아직 이곳에 있고, 나는 신께서 명령하신 새로운 비전을 향하니, 거룩하신 신이시여, 내게 허락하신 신의 달란트로 그들을 지켜주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를 향한 꿈을 품게 하소서. 이제 곧 신의 명령을 받아 떠나야 하는 내가 여기서 이 기도를 올린 것은 내가 가졌던 기쁨을 그들 안에 충만히 가지게 하려 함입니다.


저의 바람은 제 동료들이 무조건 저의 뒤를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혐오에 빠지지 아니하고 자신의 행복을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내가 세상의 기준을 따르지 아니였듯 그들도 세상의 기준에 속하지 아니할 날이 오리니, 그들을 진리로 이끌어 주소서. 진리란 곧 신의 명령이요, 신의 달란트입니다.


세상은 신의 달란트를 알지 못하여도 나는 알았고, 나를 보는 그들도 나의 노력이나 재능이 아닌 신께 받은 것임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습니다. 내가 이로서 신의 명령과 달란트를 모든 이에게 보이고 또 알게 하였으니, 이는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그들 안에도 있게 하려 함입니다.


- 요한복음 17장



많은 동료 이벤터 분들께 언제 결혼하시냐, 결혼을 할 생각은 있으시냐, 어서 미즈우미님이 솔선하여 모범을 보여달라 (...) 등, 그간 다양한 얘길 들었는데...


한국인 진성 성우 이벤터로서 결혼한 사람이 워낙 적고, (저도 늦었지만) 결혼적령기다 보니, 왠지 미즈우미님은 하지 않을까? 상상한 분이 많았던 모양.


정작 저는 평생 독신까지 각오하고 있었습니다만..


2018년 3월 누마즈 교회에서 하나님의 계시가, 이어 작년 12월 라이브 투어 중에 신의 달란트(Talent from GOD) 대천사님의 명령이 떨어져, 결국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마즈 츠지 사진관 (つじ写真館)에서 요우와 리코의 네소베리를 안고 커플사진



상대는 일본인 여성이며, 현역 국가공직 간호사입니다. 이름은 아이미(愛美)...성우 아닙니다.

Aqours 최애캐는 사쿠라이 리코.


여고생 때부터 봉사 동아리에서 자발적으로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어릴 적부터 간호사가 되어 아픈 사람들을 돌보고 싶다는 꿈을 이룬 전문 의료인이자 공무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은 부족하더라도, 수많은 사람의 마음의 힘을 모으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어"



저는 다카포 시리즈의 요시노 사쿠라와 그 선조 릿카의, ‘혐오에 맞서 저항하고 모든 사람의 마음의 힘을 모아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정의의 마법’을 인생의 목표로 여기며 평생 동경했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행복을 기원하는 ‘볼란티어(Volunteer)의 정신’이란 가치관이 일치하는 일본인 아가씨를 생의 반려자로 맞이하게 된 것을 더없는 신의 축복으로 생각합니다.


비록 애니를 보거나 성우 행사를 찾는 이벤터는 아니지만, 취미의 일치를 넘어 인생의 가치관이 일치해야 한다는 대천사님이 주신 깨달음을 따랐습니다.



2019년 12월, 정식 교제를 기념하여 받은 선물 - 화과자&손편지&하바리움



제가 아이미랑 처음 만난 것이 작년 11월이었습니다. 그리고 12월에 만난지 한달(..)만에 결혼 전제로 교제를 시작. 1월에 결혼 공정 설계, 2월에 처가 인사, 3월에 야스다야 료칸에서 정식 프러포즈.


그리고 4월 3일 오늘, 교제한지 백일을 채 못채우고 혼인신고서를 도쿄 미나토구청과 주일본국대한민국영사관에 제출하여, 법적으로 만 35년의 독신생활을 마감했습니다.




나"그녀가 바로 내가 선샤인에서 가장 좋아하는 요우어머님의 따님이시니라." 아이미쨩"Oh..."







정식 프러포즈 장소 - 타카미 치카의 본가, 야스다야 료칸(安田屋旅館)




장미꽃다발은 수많은 라이브에서 신세를 진 아이마스 신데렐라 걸즈 시부야 린의 꽃집에서








혼인신고서는 누마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받은 러브라이브 선샤인 콜라보 디자인.
관공서 제출이 가능한 법적 공문서입니다.
두장 컬러 먹지로 되어 있어서 한장은 제출하고 견본은 보관 가능.

한일 커플로서 이 혼인신고서를 받은 커플은 사상 처음이라 카더라.


혼인신고서를 함께 들고 찍은 기념 사진은 지금도 누마즈 아게츠지 상점가 공식 트위터에 올라가 있습니다.




혼인신고서에는 증인 2명의 날인이 필요한데, 저의 오랜 '전' 루비오시 절친에게 받았습니다.

서명을 받은 장소는 μ’s 리더 호노카네 화과자점, 타케무라.


서명하고 도장을 찍은 절친, "내가....2018년 11월에...이 캠페인을 보면서 '와하하하 저걸 누가 대체 받냐 으하하하'하고 비웃었는데......2년뒤에 거기다가 지금 내가......직접 서명을 하고 도장을 찍을 줄은.....정말 꿈에도 몰랐다......"



혼인신고하러 방문한 겸에 재외국민 총선투표


혼인신고하러 방문한 겸에 재외국민 총선투표







니지가사키 베란다에서 오다이바를 바라보며


올해 2020년은 호리에 유이님의 팬력 20주년을 맞이한 해입니다.


러브히나로 팬이 된 2000년 이래, 

대천사 호리에 유이님께서 주신 꿈과 비전과 목표를 향하여 달린지 어언 20년.


한국 시골에서 뛰놀던 17세의 소년은 37세의 사회인이 되어 

오다이바를 바라보며 가끔 옛 추억을 회상하는 중..

(설마 20년 후 도쿄에서 국제결혼을 하리라곤 꿈에도 몰랐지만.)


다카포 시리즈 릿카의 정의의 마법을 실현하기 위해 대천사님의 명령을 받들어 믿은 대가로 

저는 하나하나 셀 수 없을 분수에 넘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19년 Aqours 내한 때 모두가 협력하여 선을 이룬 그 기적같은 현장을 보고..

이벤터로서 꿈꾸던 모든 것을 이루었으니 여한이 없다,

그러니 마법사의 은퇴를 결심한 것도 이미 작년의 일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한국 이벤터 시대의 개국을 함께한 수많은 동료분들 덕택입니다.

최고의 추억을 함께할 수 있어서 저는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오가사와라 제도 명예의 전당 2020



한국인이자 개신기독교도이면서 성우 이벤터인 제가 일본인 아가씨와 결혼한 것이,

동료 여러분에게도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보는 어떠한 계기가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 결혼식은 '생략'합니다. 당연히 축의금 등도 사양합니다. 코로나19가 잦아들면 제 고향 경상북도 예천에서 부모님의 주도로 피로연만 간단히 가질 예정입니다. 혹여 축하해주신다면 그저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왜 마법사가 이런 곳에서 살고 있어요? 

옆에 앉아 나는 물었다. 

릿카 : 그것은, 사랑을 했기 때문이란다. 

뺨을 살짝 벚꽃색으로 물들이며, 지금까지 본것 중 가장 아름답게 할머니가 미소지었다. 
하지만, 그 말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 

릿카 : 사랑을 하고, 마법의 힘을 잃어버리게 되고, 나이를 먹으면서.. 미인, 이라는 단어에선 멀어졌지만.. 후회하긴커녕, 정말 행복한 일들 뿐이었단다. 

'너와 만난 것도 말이야', 하고 할머니는 웃었다. 

마법을 쓰지 못하게 된 이후로부터 나이를 먹기 시작했어? 나의 질문에 할머니는 응, 하고 웃었다. 

어째서 마법을 못 쓰게 되었어? 

릿카 : 그건 말이야, 너와 만나기 위해서란다. 

어려워서 이해가 안갔다. 

릿카 : 사실은 사랑을 했기 때문이란다. 마법사는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 마법의 힘을 잃어버리거든.

역시 모르겠다.


릿카 : 너에게도 언젠가 알게 될거야. 사랑을 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대단히 어렵고... 엄청난 마법이란 것을..


할머니는 웃으며 눈을 감았다. 


릿카 : 그래... 내가 일본에 살게 된 것은, 꿈이 이루어져 버렸기 때문.  
릿카 : 그리고, 일본의 화과자가 너무 맛있엇기 때문일 거야.


 - D.C.~다카포~ 제1시리즈 본편 요시노 사쿠라 루트 중에서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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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4일 (화) 크리스마스이브,

Aqours의 성지 누마즈 카누키산香貫山 정상에서 저무는 석양을 향하여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되, 신이시여, 때가 이르렀나이다. 당신이 내게 주신 모든 능력으로 내게 주신 모든 사람들과 축복을 나누게 하시려고 세상과 맞설 힘과 권세를 저에게 주셨습니다. 축복은 곧 유일하신 천지의 권세를 지닌 자와 그가 보낸 자를 아는 것입니다.


나의 권능은 신께 받은 것이요, 그 신의 권능이 제게 주어졌기에, 내가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나이다. 이제 신께서 제게 하라고 주신 일을 제가 이루어 신과 당신이 보내신 자를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신이시여, 창세 전부터 가졌던 비전으로 나를 보내소서.


나는 세상 속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신의 존재와 명령을 드러냈습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명령과 달란트를 실천하였고, 나를 보는 사람들은 이를 통해, 내 능력이 신으로부터 온 것과 신께서 내게 무엇을 주었는지도 보았습니다.


저는 그들을 위하여 기도를 올립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나와의 만남을 허락하시고 내 믿음과 길을 본 사람들을 위함입니다. 나는 더 이상 이곳에 있지 아니하나, 그들은 아직 이곳에 있고, 나는 신께서 명령하신 새로운 비전을 향하니, 거룩하신 신이시여, 내게 허락하신 신의 달란트로 그들을 지켜주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를 향한 꿈을 품게 하소서. 이제 곧 신의 명령을 받아 떠나야 하는 내가 여기서 이 기도를 올린 것은 내가 가졌던 기쁨을 그들 안에 충만히 가지게 하려 함입니다.


저의 바람은 제 동료들이 무조건 저의 뒤를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혐오에 빠지지 아니하고 자신의 행복을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내가 세상의 기준을 따르지 아니였듯 그들도 세상의 기준에 속하지 아니할 날이 오리니, 그들을 진리로 이끌어 주소서. 진리란 곧 신의 명령이요, 신의 달란트입니다.


세상은 신의 달란트를 알지 못하여도 나는 알았고, 나를 보는 그들도 나의 노력이나 재능이 아닌 신께 받은 것임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습니다. 내가 이로서 신의 명령과 달란트를 모든 이에게 보이고 또 알게 하였으니, 이는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그들 안에도 있게 하려 함입니다.


- 요한복음 17장



나의 동세대라면 2020 우주의 원더키디,라는 한국애니를 기억하실 것이다. 이젠 며칠 안남았는데 자동차가 하늘을 날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다. 가장 많이 변한 것이라곤 손에 쥐고 있는 맛폰 정도일까. 그렇게 20~30년 동안, 사람들은 정말 과거보다 행복해진 것일까..


2019년의 추억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Aqours 내한이었다. 상하이 - 타이완 - 일본 - 대한민국으로 이어진 아시아 투어 파이널에서, 대한민국의 러브라이버들은 한마디로 '전설'을 만들어냈다. 그것을 공식투어 객석에서 내려다보며, 이제 나는 더 이상 할 일이 없다. 내가 해야 할 일을 모두 했다, 고 느꼈다. 2019년의 테마송이 땡프인 것은 여기까지 이르도록 간절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노력해온 이벤터 동료 모두를 향한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이벤터의 시대를 개국한 수많은 동료들 중의 한명으로서, 이제는 아무 여한이 없다..




많은 부분을 아직 말할 수 없지만, 작년 2018년 3월에 절친과 처음으로 누마즈 우치우라 치카네 료칸에서 숙박했다. 


그 다음주에 다시 홀로 가서 누마즈 알프스를 호젓하게 걸었다


산 정상에서 무릎을 꿇고 당신의 뜻을 알려달라는 기도를 간곡하게 드렸다.

다음날 처음으로 참여한 누마즈 교회의 예배에서 너무도 명확하고 확실한 계시를 받았다.


작년 마지막 날, 2018년을 마감하며 ‘아직도 이 세상에서는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는 기치 아래,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걸겠노라 결심했다.


그 바람은 2019년 Aqours 내한을 기점으로 이루어질..

줄 알았다.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준비하시고 대천사님이 명령하실 바로 그 루트인가!


그리고, 9월 독일 원정에서 호리에 유이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명령을 내렸다.

이것이 그때 받든 대천사님의 말씀이다.



“너의 소원은 올해 이루어지지 않는다.”





대천사님이 친히 사인하신 와타나베 요우의 모자가 올려진 독일의 정감가는 이 풍경은 2019년의 독일 원정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내겐 굉장히 아픈 기억이 서려 있다. 이 풍경을 보면서 쉴 새 없이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울고 있었다.


그때 내가 듣던 음악과 글귀는, 2019년 1월에 개봉한 럽선샤인 극장판에서 마지막으로 우라노호시여학원을 찾았다가 우치우라 바닷가로 달리던 타카미 치카의 독백이었다.




“그래, 언제나 시작은 0이었다.

そう、いつも始まりは0だった 


시작하고서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서

始まって一歩一歩前に進んで積み上げて 


그러나 정신을 차려보면 다시 0으로 돌아와 있었다.

でも気付くと0に戻っていて 


그래도 하나하나 쌓아 올려가며

それでも一つ一つ積み上げてきた 


어떻게든 될 거야, 분명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서

なんとかなるって、きっとなんとかなるって信じて 


그럼에도 현실은 너무도 쓰라리고

それでも現実は厳しくて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은 이루지 못한 채

一番叶えたい願いは叶えられず 


다시 0으로 돌아와버렸다..

また0に戻った気もしたけれど“



올해 초에 아쿠아 극장판에서 들은 치카의 독백은 그냥 대사가 아니었다.

그것은 나의 2019년 인생의 미래를 예언하고 있었다.


‘얼마나 각오를 하고 노력을 하고 기대를 걸었는데 결국 이번에도 안 되었던 것입니까. 참으로 속상하고 야속합니다. 그러나 당신의 명령은 항상 올바르니 나의 뜻이 아닌 당신의 명령을 받들겠나이다.”


내 앞에 현신하신 대천사님께 눈물젖은 채 하례를 올리고 도쿄로 돌아왔다.


그리고 거의 확신하던 가능성은 돌아오자마자 거짓말같이 사라졌다..




실의에 빠진 나는 마음이 너무 지치고 힘든 나머지 위로받고 싶어서 ‘근본’을 다시 찾았다.


요우네 집에서 밥을 먹고, 치카네 집에서 목욕한 다음, 누마즈 앞바다에 뛰어들었다. (잠수체험)

럽라버라고 말도 안했는데 배정받은 숙박처 방 베란다에 빛나는 파란 로고 Aqours가 가슴을 저미었다.


그리고 다카포 시리즈의 성지, 세토내해 시마나미 해도.


이젠 다카포와 더불어 대천사님의 새 앨범의 성지가 된 오노미치의 거리를 찾았다.

한량시절을 반성하고 요리 수업후 자신의 점포를 차린 사장님과 토크를 나누었다.


여기를 자전거로 관통한 것도 내년으로 10주년이다.

모든 것을 거머쥔 지금보다도 오히려 아무것도 쥐지 못한 그 시절이 더더욱 꿈과 희망에 불타올랐다는게 믿기질 않는다.




마지막 순간, 시코쿠 ‘호리에’역에서 내려 ‘호리에’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았다. 2019 한여름 페스타는 이걸로 막을 내린다. 마음은 진정되었으나 울지도 못하고 웃지도 못하는 표정으로 멍-하니 수평선을 보고 있었다.


대천사님의 명령을 다시 이해한 것은 그 순간이었다. 


시점은 2019년 2월로 돌아갔다.

누마즈에서 팬미팅을 보고 돌아와 참여한 미카코시의 파요파요 게스트 등판하신 호리에 유이님.


그 때 나는 무엇을 보았나?

생각해 내라. 대천사님은 무엇을 했어?

그때 깨닫지 못했을 뿐이다. 내가 받은 명령은 뭐였냐?


각고의 고민과 검토, 계시와 명령을 이해하기 위해 10월 한달간 분투했다.

부시로드 주식 200주를 팔아치우고 필요한 자금을 장전했다.


이제는 물러설 수 없다.

부시로드의 주식까지 팔아치워가며 자금을 장전했다는 것은 '아이미, 포핑파티, 로젤리아 등 부시로드 소속 성우들이 죽어라고 열심히 밴드 치고 라이브 뛰어다 벌어준 돈'으로 진검승부에 나선 격이다.





10월 마지막 주, 싱가포르(출장) 마리나 베이 샌즈의 전망대에서 빛나는 싱가포르의 야경을 내려보며 경건한 마음으로 출정식을 올렸다.


“대천사님, 모든 조건은 클리어 되었습니다. 당신의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그 이름을 ‘프로젝트 346(미시로)’라고 이름붙였다.


나는 대천사님의 말씀대로 결국 나의 꿈을 올해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쌓아올린 모든 것은 프로젝트 346으로 이어졌다.


11월이 되자마자 프로젝트 346을 향해 말그대로 총공격을 개시했다.


그리고 손에 쥔 결과에 대해 대천사님께 승인을 받기 위해 라이브 투어에 참여했다.


시점을 돌려 2012년 3월, 취업활동중인 내게 대천사님은 3rd 라이브 투어에서 명령을 내리셨고, 그 즉시로 지금의 회사에 합격을 결정지었다.


그리고 7년이 지나 올해 12월 14일 (토), 7년만에 개최된 호리에 유이님의 라이브 투어 사이타마 공연. 다시 6th 라이브 투어에서 대천사님은 명확한 명령을 내리셨다.


‘하나님의 계시 + 대천사님의 명령’이라는 약속된 승리의 칼의 위력은 이번에도 어김없었고.

프로젝트 346은 예선을 뛰어넘고 본선을 통과하여 이제 이번 주말 전에 파이널 결승만이 남았다.


그 결과를 나는 호리에 유이 나고야, 오사카 투어에 참여하여 대천사님께 결과를 보고드릴 것이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


작년에 누마즈에서 내가 신께 어떤 계시를 받았고, 대천사님께 어떤 명령을 받았고, 그것을 프로젝트.346으로 어떻게 풀어나갔는지는 곧 판가름날 것이다.



여기까지 읽은 분들 (이 혹시 있다면) 은 ???만 수없이 떠올랐을지도.


"아니 그래서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건데요?

프로젝트346은 대체 뭐에요? 잘 됐다는 거예요, 안 됐다는 거예요!?"


내용은 중요한 것이 아님.


트위터에서 성우들 쫓아다니는 걸로만 보이던 내가 아직도 이루지 못한 것, 하나님이 이루리라 주신 계시, 홋쨩이 올해는 안된다 하신 명령, 그럼에도 치카처럼 노력하여 남은 것을 붙들고 진검 승부를 시도하고 있었다는…


뭐, 대충 풍족해 보이는 저 인간도 오시성우와 자신의 관계를 정립하고 현장을 찾고 응원을 받으며, 안보이는데서 한때는 패배가 분하고 야속해서 눈물을 흘리며 울고, 한때는 좌절하면서도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싸우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다.


그렇다, 바로 이 글을 보고 있는 ‘아나타쨩’처럼..


나의 삶만 힘들었던 것이 아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아나타쨩, 당신 또한 올해 그런 삶을 살았다.


남에게 말못할 고민, 남들이 이해 못할 자신의 목표, 그런 것을 붙들었던 붙들지 않았든, 삶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온 아나타쨩이, 올 한해 성우들과 만나며 조금이라도 격려와 응원을 받는 한해가 되었기를.



날아다니는 자동차도, 성간우주여행은 이번에 또 새로나온 영화 스타워즈에서나 볼 뿐, 손에 쥔 맛폰 외에 딱히 특별한 것 없이 다가오는 2020년.


나도 아나타쨩도, 대부분은 한해의 목표에 실패했을 것이다.

(멋대로 말해서 미안하지만 신년목표 달성하는 사람이 원래 잘 없잖)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해온 것은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

내년에도 ‘건강’하게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



위에서 이어지는 치카의 마지막 대사를 남기면서...



“그러나 나의 마음 속에 여러가지 보물이 태어나

私の中には色んな宝物が生まれていて 


그것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

それは絶対に消えないものだから!”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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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본부, 즉 반다이남코에서 자사 보유 IP를 동원하여 도쿄돔에서 개최한 총합 라이브에 다녀왔다.








저기 공중을 나는 누군가는 누구요



유,유진아..!!


개최 며칠 전, 한국P들의 모임 장소로 좋은 곳이 없겠느냐,는 류P의 질문에 3년 전 러브라이브 뮤즈 파이널 당시 사용했던 장소를 추천드렸다.


결과적으로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이 쏟아지는, 도쿄돔이 잘 보이면서도 가까우면서도 모두가 모여있기에 아주 적당한 장소가 되었다고. 모두의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다.


오랜만에 이곳에 선 나도, 시부린의 티셔츠와 우즈키의 핫피를 입은 채 홋쨩의 사인이 담긴 요우쨩의 모자를 쓰고 도쿄돔을 한참 바라보았다.


이 곳은 앞으로도 러브라이브와 아이마스 팬들의 특별한 장소가 될 것 같다.




주주님이 오시었다 게 아무도 없느냐 스페셜한 굿즈 무어 없음? 손님 빨랑 들어가십쇼




아이마스 올스타즈

아이카츠 올스타즈

315 프로

러브라이버 길티 키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팬들이 거진 만족하는 대축제가 되었다고 다들 칭찬이 자자했다.




2.5차원 아이돌의 위대한 神, 아마미 춘향이의 나카무라 에리코 선생은 

'다시 이 곳에 아이마스의 모두와 돌아올 그날까지 그 대사를 아껴두겠습니다'

라는 발언으로 P들의 놀라움과 반향을 자아냈다.


이거 사전에 협의없이 한 대사였다면 공식을 향해 도쿄돔에서 아이마스 총합 라이브 마스터 오브 아이돌 월드를 개최하라는 사실상의 명령이나 다름없는데


예상치도 못하게 훅들어오는 나카무라 에리코 선생의 말씀은 그래서 그 어떤 말보다 명언이었고 회자되었다. 


나카무라 에리코 선생은 그 한마디로 아이마스의 미래를 가리키고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훗날 전설의 대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대사를 즉석의 뻘소리가 아니라 전설의 대사로 만드는 것은 765본부와, 아이마스의 성우들과, 바로 우리들 P들에게 주어진 책무가 아니겠는가.








뒤풀이 (우치아게) 는, 1일차는 5명의 소수로 내가 직접 간사를 취했고, 2일차는 총합 우치아게에 참여했다.

짬타이거 인솔과 시작과 엔딩의 수금 등을 조금 도왔다.


이곳저곳 참여한 외국인들과 아이마스 사이꼬를 외치며 즐거운 뒤풀이를 가졌다.



아무쪼록, 내년 765본부 페스티벌에도 이 모든 멤버들이 함께 참여하여 오늘과 같은 즐거움을 다음에도 함께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니지가사키에서 가장 가까운 타마치 역에서 내려 아마미 춘향이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다.

모두의 꿈, 아이마스의 내한 공연이 성사되는 날이 속히 오기를.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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