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4일 (화) 크리스마스이브,

Aqours의 성지 누마즈 카누키산香貫山 정상에서 저무는 석양을 향하여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되, 신이시여, 때가 이르렀나이다. 당신이 내게 주신 모든 능력으로 내게 주신 모든 사람들과 축복을 나누게 하시려고 세상과 맞설 힘과 권세를 저에게 주셨습니다. 축복은 곧 유일하신 천지의 권세를 지닌 자와 그가 보낸 자를 아는 것입니다.


나의 권능은 신께 받은 것이요, 그 신의 권능이 제게 주어졌기에, 내가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나이다. 이제 신께서 제게 하라고 주신 일을 제가 이루어 신과 당신이 보내신 자를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신이시여, 창세 전부터 가졌던 비전으로 나를 보내소서.


나는 세상 속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신의 존재와 명령을 드러냈습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명령과 달란트를 실천하였고, 나를 보는 사람들은 이를 통해, 내 능력이 신으로부터 온 것과 신께서 내게 무엇을 주었는지도 보았습니다.


저는 그들을 위하여 기도를 올립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나와의 만남을 허락하시고 내 믿음과 길을 본 사람들을 위함입니다. 나는 더 이상 이곳에 있지 아니하나, 그들은 아직 이곳에 있고, 나는 신께서 명령하신 새로운 비전을 향하니, 거룩하신 신이시여, 내게 허락하신 신의 달란트로 그들을 지켜주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를 향한 꿈을 품게 하소서. 이제 곧 신의 명령을 받아 떠나야 하는 내가 여기서 이 기도를 올린 것은 내가 가졌던 기쁨을 그들 안에 충만히 가지게 하려 함입니다.


저의 바람은 제 동료들이 무조건 저의 뒤를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혐오에 빠지지 아니하고 자신의 행복을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내가 세상의 기준을 따르지 아니였듯 그들도 세상의 기준에 속하지 아니할 날이 오리니, 그들을 진리로 이끌어 주소서. 진리란 곧 신의 명령이요, 신의 달란트입니다.


세상은 신의 달란트를 알지 못하여도 나는 알았고, 나를 보는 그들도 나의 노력이나 재능이 아닌 신께 받은 것임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습니다. 내가 이로서 신의 명령과 달란트를 모든 이에게 보이고 또 알게 하였으니, 이는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그들 안에도 있게 하려 함입니다.


- 요한복음 17장



나의 동세대라면 2020 우주의 원더키디,라는 한국애니를 기억하실 것이다. 이젠 며칠 안남았는데 자동차가 하늘을 날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다. 가장 많이 변한 것이라곤 손에 쥐고 있는 맛폰 정도일까. 그렇게 20~30년 동안, 사람들은 정말 과거보다 행복해진 것일까..


2019년의 추억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Aqours 내한이었다. 상하이 - 타이완 - 일본 - 대한민국으로 이어진 아시아 투어 파이널에서, 대한민국의 러브라이버들은 한마디로 '전설'을 만들어냈다. 그것을 공식투어 객석에서 내려다보며, 이제 나는 더 이상 할 일이 없다. 내가 해야 할 일을 모두 했다, 고 느꼈다. 2019년의 테마송이 땡프인 것은 여기까지 이르도록 간절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노력해온 이벤터 동료 모두를 향한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이벤터의 시대를 개국한 수많은 동료들 중의 한명으로서, 이제는 아무 여한이 없다..




많은 부분을 아직 말할 수 없지만, 작년 2018년 3월에 절친과 처음으로 누마즈 우치우라 치카네 료칸에서 숙박했다. 


그 다음주에 다시 홀로 가서 누마즈 알프스를 호젓하게 걸었다


산 정상에서 무릎을 꿇고 당신의 뜻을 알려달라는 기도를 간곡하게 드렸다.

다음날 처음으로 참여한 누마즈 교회의 예배에서 너무도 명확하고 확실한 계시를 받았다.


작년 마지막 날, 2018년을 마감하며 ‘아직도 이 세상에서는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는 기치 아래,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걸겠노라 결심했다.


그 바람은 2019년 Aqours 내한을 기점으로 이루어질..

줄 알았다.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준비하시고 대천사님이 명령하실 바로 그 루트인가!


그리고, 9월 독일 원정에서 호리에 유이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명령을 내렸다.

이것이 그때 받든 대천사님의 말씀이다.



“너의 소원은 올해 이루어지지 않는다.”





대천사님이 친히 사인하신 와타나베 요우의 모자가 올려진 독일의 정감가는 이 풍경은 2019년의 독일 원정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내겐 굉장히 아픈 기억이 서려 있다. 이 풍경을 보면서 쉴 새 없이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울고 있었다.


그때 내가 듣던 음악과 글귀는, 2019년 1월에 개봉한 럽선샤인 극장판에서 마지막으로 우라노호시여학원을 찾았다가 우치우라 바닷가로 달리던 타카미 치카의 독백이었다.




“그래, 언제나 시작은 0이었다.

そう、いつも始まりは0だった 


시작하고서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서

始まって一歩一歩前に進んで積み上げて 


그러나 정신을 차려보면 다시 0으로 돌아와 있었다.

でも気付くと0に戻っていて 


그래도 하나하나 쌓아 올려가며

それでも一つ一つ積み上げてきた 


어떻게든 될 거야, 분명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거라고 믿고서

なんとかなるって、きっとなんとかなるって信じて 


그럼에도 현실은 너무도 쓰라리고

それでも現実は厳しくて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은 이루지 못한 채

一番叶えたい願いは叶えられず 


다시 0으로 돌아와버렸다..

また0に戻った気もしたけれど“



올해 초에 아쿠아 극장판에서 들은 치카의 독백은 그냥 대사가 아니었다.

그것은 나의 2019년 인생의 미래를 예언하고 있었다.


‘얼마나 각오를 하고 노력을 하고 기대를 걸었는데 결국 이번에도 안 되었던 것입니까. 참으로 속상하고 야속합니다. 그러나 당신의 명령은 항상 올바르니 나의 뜻이 아닌 당신의 명령을 받들겠나이다.”


내 앞에 현신하신 대천사님께 눈물젖은 채 하례를 올리고 도쿄로 돌아왔다.


그리고 거의 확신하던 가능성은 돌아오자마자 거짓말같이 사라졌다..




실의에 빠진 나는 마음이 너무 지치고 힘든 나머지 위로받고 싶어서 ‘근본’을 다시 찾았다.


요우네 집에서 밥을 먹고, 치카네 집에서 목욕한 다음, 누마즈 앞바다에 뛰어들었다. (잠수체험)

럽라버라고 말도 안했는데 배정받은 숙박처 방 베란다에 빛나는 파란 로고 Aqours가 가슴을 저미었다.


그리고 다카포 시리즈의 성지, 세토내해 시마나미 해도.


이젠 다카포와 더불어 대천사님의 새 앨범의 성지가 된 오노미치의 거리를 찾았다.

한량시절을 반성하고 요리 수업후 자신의 점포를 차린 사장님과 토크를 나누었다.


여기를 자전거로 관통한 것도 내년으로 10주년이다.

모든 것을 거머쥔 지금보다도 오히려 아무것도 쥐지 못한 그 시절이 더더욱 꿈과 희망에 불타올랐다는게 믿기질 않는다.




마지막 순간, 시코쿠 ‘호리에’역에서 내려 ‘호리에’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았다. 2019 한여름 페스타는 이걸로 막을 내린다. 마음은 진정되었으나 울지도 못하고 웃지도 못하는 표정으로 멍-하니 수평선을 보고 있었다.


대천사님의 명령을 다시 이해한 것은 그 순간이었다. 


시점은 2019년 2월로 돌아갔다.

누마즈에서 팬미팅을 보고 돌아와 참여한 미카코시의 파요파요 게스트 등판하신 호리에 유이님.


그 때 나는 무엇을 보았나?

생각해 내라. 대천사님은 무엇을 했어?

그때 깨닫지 못했을 뿐이다. 내가 받은 명령은 뭐였냐?


각고의 고민과 검토, 계시와 명령을 이해하기 위해 10월 한달간 분투했다.

부시로드 주식 200주를 팔아치우고 필요한 자금을 장전했다.


이제는 물러설 수 없다.

부시로드의 주식까지 팔아치워가며 자금을 장전했다는 것은 '아이미, 포핑파티, 로젤리아 등 부시로드 소속 성우들이 죽어라고 열심히 밴드 치고 라이브 뛰어다 벌어준 돈'으로 진검승부에 나선 격이다.





10월 마지막 주, 싱가포르(출장) 마리나 베이 샌즈의 전망대에서 빛나는 싱가포르의 야경을 내려보며 경건한 마음으로 출정식을 올렸다.


“대천사님, 모든 조건은 클리어 되었습니다. 당신의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그 이름을 ‘프로젝트 346(미시로)’라고 이름붙였다.


나는 대천사님의 말씀대로 결국 나의 꿈을 올해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쌓아올린 모든 것은 프로젝트 346으로 이어졌다.


11월이 되자마자 프로젝트 346을 향해 말그대로 총공격을 개시했다.


그리고 손에 쥔 결과에 대해 대천사님께 승인을 받기 위해 라이브 투어에 참여했다.


시점을 돌려 2012년 3월, 취업활동중인 내게 대천사님은 3rd 라이브 투어에서 명령을 내리셨고, 그 즉시로 지금의 회사에 합격을 결정지었다.


그리고 7년이 지나 올해 12월 14일 (토), 7년만에 개최된 호리에 유이님의 라이브 투어 사이타마 공연. 다시 6th 라이브 투어에서 대천사님은 명확한 명령을 내리셨다.


‘하나님의 계시 + 대천사님의 명령’이라는 약속된 승리의 칼의 위력은 이번에도 어김없었고.

프로젝트 346은 예선을 뛰어넘고 본선을 통과하여 이제 이번 주말 전에 파이널 결승만이 남았다.


그 결과를 나는 호리에 유이 나고야, 오사카 투어에 참여하여 대천사님께 결과를 보고드릴 것이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


작년에 누마즈에서 내가 신께 어떤 계시를 받았고, 대천사님께 어떤 명령을 받았고, 그것을 프로젝트.346으로 어떻게 풀어나갔는지는 곧 판가름날 것이다.



여기까지 읽은 분들 (이 혹시 있다면) 은 ???만 수없이 떠올랐을지도.


"아니 그래서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건데요?

프로젝트346은 대체 뭐에요? 잘 됐다는 거예요, 안 됐다는 거예요!?"


내용은 중요한 것이 아님.


트위터에서 성우들 쫓아다니는 걸로만 보이던 내가 아직도 이루지 못한 것, 하나님이 이루리라 주신 계시, 홋쨩이 올해는 안된다 하신 명령, 그럼에도 치카처럼 노력하여 남은 것을 붙들고 진검 승부를 시도하고 있었다는…


뭐, 대충 풍족해 보이는 저 인간도 오시성우와 자신의 관계를 정립하고 현장을 찾고 응원을 받으며, 안보이는데서 한때는 패배가 분하고 야속해서 눈물을 흘리며 울고, 한때는 좌절하면서도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싸우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다.


그렇다, 바로 이 글을 보고 있는 ‘아나타쨩’처럼..


나의 삶만 힘들었던 것이 아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아나타쨩, 당신 또한 올해 그런 삶을 살았다.


남에게 말못할 고민, 남들이 이해 못할 자신의 목표, 그런 것을 붙들었던 붙들지 않았든, 삶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온 아나타쨩이, 올 한해 성우들과 만나며 조금이라도 격려와 응원을 받는 한해가 되었기를.



날아다니는 자동차도, 성간우주여행은 이번에 또 새로나온 영화 스타워즈에서나 볼 뿐, 손에 쥔 맛폰 외에 딱히 특별한 것 없이 다가오는 2020년.


나도 아나타쨩도, 대부분은 한해의 목표에 실패했을 것이다.

(멋대로 말해서 미안하지만 신년목표 달성하는 사람이 원래 잘 없잖)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해온 것은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

내년에도 ‘건강’하게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기를 기원한다.



위에서 이어지는 치카의 마지막 대사를 남기면서...



“그러나 나의 마음 속에 여러가지 보물이 태어나

私の中には色んな宝物が生まれていて 


그것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

それは絶対に消えないものだから!”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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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본부, 즉 반다이남코에서 자사 보유 IP를 동원하여 도쿄돔에서 개최한 총합 라이브에 다녀왔다.








저기 공중을 나는 누군가는 누구요



유,유진아..!!


개최 며칠 전, 한국P들의 모임 장소로 좋은 곳이 없겠느냐,는 류P의 질문에 3년 전 러브라이브 뮤즈 파이널 당시 사용했던 장소를 추천드렸다.


결과적으로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이 쏟아지는, 도쿄돔이 잘 보이면서도 가까우면서도 모두가 모여있기에 아주 적당한 장소가 되었다고. 모두의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다.


오랜만에 이곳에 선 나도, 시부린의 티셔츠와 우즈키의 핫피를 입은 채 홋쨩의 사인이 담긴 요우쨩의 모자를 쓰고 도쿄돔을 한참 바라보았다.


이 곳은 앞으로도 러브라이브와 아이마스 팬들의 특별한 장소가 될 것 같다.




주주님이 오시었다 게 아무도 없느냐 스페셜한 굿즈 무어 없음? 손님 빨랑 들어가십쇼




아이마스 올스타즈

아이카츠 올스타즈

315 프로

러브라이버 길티 키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팬들이 거진 만족하는 대축제가 되었다고 다들 칭찬이 자자했다.




2.5차원 아이돌의 위대한 神, 아마미 춘향이의 나카무라 에리코 선생은 

'다시 이 곳에 아이마스의 모두와 돌아올 그날까지 그 대사를 아껴두겠습니다'

라는 발언으로 P들의 놀라움과 반향을 자아냈다.


이거 사전에 협의없이 한 대사였다면 공식을 향해 도쿄돔에서 아이마스 총합 라이브 마스터 오브 아이돌 월드를 개최하라는 사실상의 명령이나 다름없는데


예상치도 못하게 훅들어오는 나카무라 에리코 선생의 말씀은 그래서 그 어떤 말보다 명언이었고 회자되었다. 


나카무라 에리코 선생은 그 한마디로 아이마스의 미래를 가리키고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훗날 전설의 대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대사를 즉석의 뻘소리가 아니라 전설의 대사로 만드는 것은 765본부와, 아이마스의 성우들과, 바로 우리들 P들에게 주어진 책무가 아니겠는가.








뒤풀이 (우치아게) 는, 1일차는 5명의 소수로 내가 직접 간사를 취했고, 2일차는 총합 우치아게에 참여했다.

짬타이거 인솔과 시작과 엔딩의 수금 등을 조금 도왔다.


이곳저곳 참여한 외국인들과 아이마스 사이꼬를 외치며 즐거운 뒤풀이를 가졌다.



아무쪼록, 내년 765본부 페스티벌에도 이 모든 멤버들이 함께 참여하여 오늘과 같은 즐거움을 다음에도 함께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니지가사키에서 가장 가까운 타마치 역에서 내려 아마미 춘향이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다.

모두의 꿈, 아이마스의 내한 공연이 성사되는 날이 속히 오기를.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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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5일 상장 후 첫 주주총회가 개최된 부시로드의 상장직전 기업 보고서에 대해 분석한 감상평입니다. 호리에 유이님의 명령에 의해 주식매수를 검토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짧은 촌평만 간단히 남김.


상장을 앞둔 회사의 정보와 가치를 제가 대충이나마(..) 어떻게 분석하였고, 감상 포인트는 무엇이었는가를 남기며, 부시로드의 주총참여후기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덕택에 하마터면 비행기 띄울 뻔했지만 원더풀 러쉬 끝에 무사히.....코토리쨩 네가 내 뮤즈오시다.


물론 완전한 주식초보의 멋대로 분석이며 이 포스팅을 바탕으로 투자는 자제하세요.(..)


이 보고서는 2019년 6월에 공개되었으며, 누구나 PDF로 열람이 가능합니다. 단, 주총이 개최된 현재 시점으로서는 주총에서 올라온 보고서를 시간적으로 조금 더 추천할만.




먼저 여러분들은 ‘부시로드’가 뭐하는 동네라 생각하시나요? 


생각나는대로 꺼내보면, 뱅가드 카드게임, 밀키홈즈, 방도리, 성우사무소 히비키를 보유하면서 프로레슬링을 굴리는 의문의 기업이려나. 사실 저도 부시로드의 정체를 잘 몰랐습니다. (제 이벤터 활동 속에서 부시로드는 다카포 시리즈의 계열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키다니 사장이 CIRCUS의 인터뷰차 방문한다든가, 다카포와의 관련성도 컸고, 일단 미모링조차 밀키가 아닌 다카포로 데뷔했고..)




부시로드는 스스로를 ‘IP Developer’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IP를 개발, 취득, 발전하는 IP디벨로퍼로서 엔터테인먼트를 창출한다는 것이 미션이라 합니다. 목표는 연 1개의 IP를 개발하는 것. 이에 따라 다양한 자사를 보유하고 있고, 성우오타들에게 친숙한 히비키 역시 부시로드의 자회사.




부시모, 즉 미소녀게임분야랑 성우쪽에서 내세우는 특징은 조금 더 알기 쉽군요. 

게임이야 방도리, 스타리라, 스쿠페스, 심포기어 등.


성우쪽은 자사(즉 히비키) 성우들을 굴리는 것을 자신들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소속사 따로, 레이블 따로, 개발사 따로가 아니란 소리. 어쩐지 그래서 허구헌날 히비키 성우들이 신나게 굴러다니고 있나보구나.(..) 이 얘긴 또 나옵니다.





매상의 상황을 보면 딱지와 미소녀게임이 가장 쎄고 그다음이 프로레슬링.

작품별로 상황을 보면 방도리가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레슬링, 뱅가드, 러브라이브 등이 잇고 있습니다.




매출 부분을 보면 회사가 발전을 해가는구나, 싶으면서도 상당히 제 눈을 끌었던 부분이 '경상이익'인데요. 제11기 (2017년 7월)에 비해 제 12기 (2018년 7월)의 부시로드 경상이익이 3억 2372만엔에서 29억 9602만엔으로 1년만에 무려 10배(!?) 가까이 증가하였습니다.


그렇다면 2017년과 2018년 부시로드는 차이점은 무엇인가. 무엇이 달랐는가. 이 부분을 고심했는데 2017년 3월에 게임 런칭한 방도리가 여러가지를 견인한 것이 영향이 크지 않았겠느냐. 그리고 방도리는 앞으로도 확장세가 거듭할 테니 (애니도 더 나오고 라이브도 더 하고) 앞으로도 부시로드의 회사 가치의 발전 가능성이 있겠다, 라고 그때 생각했습니다. 맞는지 틀린진 모름.




상장 전 보고서이므로 당연히 주식을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에 대한 공시가 적혀 있습니다. 


역시나 100주를 1단위로 판매. 이건 일본에서 흔한 일로, 주식은 100주를 한 단위로 묶어 판매합니다. 765본부도 마찬가지. 이거 때문에 주식의 이벤터 활동은 대단히 진입장벽 내지는 허들이 높습니다. 많은 한국인 이벤터들이 주주총회에 참여하길 바랐던 저로선 이 점이 너무도 유감입니다. 한국은 몇주만 구매도 가능하다던데. 




상장되기 전의 주식 주요 보유자 및 주식가치.

상장 직전 부시로드의 주식 가치는 주당 1,840엔이었던 모양이군요. 현재는 그 2배 정도.

주식 보유자 중에 익숙한 이름이 보이네요. 키다니 사장. 완전부자..




주식을 판매하여 얻은 현금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용도를 밝히고 있습니다.


1. 신규IP개발 및 기존IP의 애니메이션 제작 등의 비용으로 2020년 7월에 18억 6830만엔 가량을 투입할 예정.


2. 타사IP의 상품화 등을 위해 1.6억엔 가량을 투입.


3. 웃기는(?) 건 광고비만으로도 위 1번에 거의 준하는 17억을 투입하겠다고. 


새로운 IP 개발과 애니화급의 예산을 광고비에 꼴아박겠다니. 딱히 비난하는건 아니고요. 부시로드의 광고집행에 대한 괴랄한 열정(?)은 다른 분들도 이미 익히 알고 있을 듯하니 여기선 생략합니다.


다만 이 부분을 읽고 저는 2020년 여름에 무언가 부시로드에서 신작IP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겠구나, 신 애니화를 발표할 목표로 무언가 하고 있구나,라고 어림짐작했습니다. 


상장된지 시간도 좀 지났고 지금쯤 뭔가 열심히 만들고 있으려나...??






부시로드의 역사.

어디서 많이 들어본 단어도 눈에 여럿 뜨입니다.


특이점이라면 방도리 7th 무도관이 아니라 포핑파 짭돔공연을 올려놨길래 제가 ? 필기를 해놨군요.






부시로드는 스스로의 리스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2가지 정도 저의 눈길을 끈 것.


리스크#1 키다니 사장에 대한 편중

리스크#2 방도리 등 일부 IP에 대한 편중


소수정예란게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지만, 일단 부시로드에서는 스스로도 키다니 사장에 대한 의존 및 몇개 대형 작품에 대한 의존을 리스크로 인식을 하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인재의 육성과 새로운 IP의 개발로 포트폴리오를 늘리는 전략을 취하려고 하고 있다, 고 나와 있습니다.


라는 것은 앞으로 부시로드는 계속 자사 성우들을 활용해 무언가를 계속 시도할 것이라 볼수 있겠지요. 실제로 IP를 연 1개 개발하는게 목표이기도 하고. 실제로 최근에 뭔가 새로운 IP를 나온 걸로 기억하는데. 거 수십수백번에 달하는 접근전이 있는 그거. (제목도 기억안남)




방도리에 대한 부시로드의 인식,을 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는 방도리를 어떻게 보는가...

평가는 무지막지하게 좋습니다. 좋을 수밖에 없지. 자사 넘버원의 매상을 올리는 작품이기도 하고.


자기네의 장점으로 내세우는, 각종 미디어 믹스에 자사 자회사 그룹전체의 기능을 연계하여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부시로드의 이상적인 IP로서 인식하고 있군요.


...라는 것은, 앞으로도 부시로드가 시도하고 개발하는 IP는 방도리가 하나의 기준점이 되지 않겠는가 하고 멋대로 짐작하기도.




사내 사원들의 보유 주식에 대한 정보를 공시하고 있습니다.

키다니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몇 명 있네요. 가족분들이신가?




목록을 쭉 보니 싱가포르 사람들이 여럿 눈에 띄는군요.

키다니 사장의 가족들도 싱가포르에 산다고 들었는데, 역시 싱가포르랑 인연이 매우 깊은 듯.

그러니까 허구헌날 히비키 성우들도 싱가포르에 오지...




그 중에 눈에 띄는 이 분..한국인이시군요. 

’윤 이슬’ 혹시 기억나는 분 계십니까? (여자분이라 주소는 가렸습니다.)





2017년 한국에서 TGC 부시로드 한국대회에 아이미님을 초청해 데려온 바로 그 한국인 부시로드 직원이십니다. 인터뷰는 인벤(링크) 특별주식을 2주 받으셨네요. 주식가치가 허벌나네. 


어쨌든 여기서 한국인의 이름을 보니 반갑네요. 앞으로도 성우들 자주 좀 데려와주세요.(?)




어떻습니까. 쭉 훑어보니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담겨져 있지요.


공시되는 정보는 말 그대로 모두에게 공개되어 있는 정보입니다. 저도 특별한 것을 가져온 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누구나 다운로드받아 관람이 가능한 것을 프린트아웃하여 보면서 대충 필기하며 감상을 적은 것뿐. 옛날사람이라 아날로그가 편합니다.


하루 1시간 가량 시간을 내어 볼펜으로 이것저것 끄적이며 대강이나마 읽어 내려가니 대략 1주일 정도 걸렸습니다.


굳이 주식을 하지 않더라도, 평소 방도리 등 부시로드 작품을 좋아하신다면, 이런 문서를 한번 참조하는 것만으로도 제법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주식을 매수한 것은 수익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닌 홋쨩의 명령에 따른 이벤터 활동이었다는 점을 꼭 상기해주세요..라고 해도 설득력이 없는 건 알고 있지만.





참으로 유감스럽게도 부시로드의 주주총회 당일이 해외출장을 떠나는 날이라 어쩔 수 없이 참여하지는 못하고 시작 직전에 분위기만 둘러보다가 그대로 나왔습니다. 


주주총회 내용이야 인터넷상에 다 떠돌고 있지만, 765본부 때처럼 임원들에게 방도리 한국내한을 건의하고 싶었는데 매우 유감입니다. 


내년에는 꼭 현장에 참여해서 방도리 내한 계획에 대해 건의를 드리고 싶습니다.



호리에 유이님께서 주식의 이벤터 활동을 명령하며 내린 3대 원칙을 다시 게재하며.

미래의 스스로에게 걸며, 이처럼 '새로운 세계관을 배우는' 이벤터 활동도 때로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Posted by 水海유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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