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항목 : 오가사와라 제도 백합의 하츠네섬 종합관광안내지도 - 대여행기록 - 2010대여행
* 2010 한여름 페스타 15일차, JR패스 개통 6일째, 9월 8일 수요일 오후 6시
이츠키 유이 PV 촬영지, 오야마즈미 신사(大山祇神社)
오야마즈미 신사는 오미섬의 가운데 있는 오미섬마을에 자리잡고 있다. 다카포 원작에도 하츠네섬에 신사가 있으며, 이름은 코노미야 신사(胡ノ宮). D.C.P.C.에서 추가 캐릭터로 무녀 코노미야 타마키(胡ノ宮環)가 본 신사를 무대로 활동하였다.
코노미야 타마키 하면 두 가지가 떠오른다. 먼저 캐릭터 디자인이 원작과 D.C.P.S가 확 달라져서 눈이 뒤집어지게 놀란 것이 하나. 두번째는 타마키루트에서 네무가 하츠네섬을 떠나는 장면. 자고 일어난 준이치에게 와서 「오빠, 나 간호사 되려고 카자미학원이 아니라 다른 곳에 진학할거야.」하고 말하는데, 이 말한 시점은 출발 당일 아침(!!) 이놈의 여동생이 제정신인인가?
그에 비하면 사이타마 나나코 루트는 양반이다, 바닷가의 석양을 배경깔고 준이치에게 작별을 고하는데... 추가CG가 있다!! 나나코 루트의 가치는 네무의 작별인사 추가C.G나 다름없었지.
단, 코노미야 신사의 모델이 본 오야마즈미 신사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 원작의 묘사에 따르면 코노미야 신사는 산 위에 있다. 준이치가 신사에 올라가기 위해 상당히 많은 계단을 밟고 올라가느라 헉헉대는 장면이 나오지만, 오야마즈미 신사는 계단은커녕 평지에 설치되어 있다.
따라서 코노미야 신사의 모델은 여기보단 오노미치의 미소데텐만구(카미츄의 성지)에 가깝다. 모양새도 왠지 모르게 닮았고.. 다만 이렇게 추리하면 카미츄의 성지 라이후쿠 신사=다카포의 성지 코노미야 신사로 성지가 겹쳐서 느낌이 골룸.
지금으로부터 8년 전, 2002년. 이곳에서 마츠리가 있었고, 미즈코시 모에 역 이츠키 유이씨의 PV가 촬영되었다. 즉, PV의 장면은 마츠리를 배경으로 한 것이므로, 마츠리고 뭐고 없이 사람 하나 없이 조용한 지금 이 상황에서는 그 분위기를 느끼기 힘들다.
이곳저곳 목재를 새로 써서 만든 건물이 세워져 있고, 마당은 깨끗하게 빗질이 되어 있었다.
이제 막 해가 저물고 땅거미가 내리며 어둑어둑해지는 시간, 오야마즈미 신사를 혼자 걸었다. 천천히 신사 안쪽으로 들어갔다. 하루종일 미친듯이 자전거 페달을 밟아가며 왔음에도 무언가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그렇다고 잠이 오는 건 아니고 정신은 또렷했다. 귓가에서는 모에의 캐릭터송이 연주 중.
미즈코시 모에, 도 다카포 본작에서 오히려 인기가 하락한 비운의(?) 캐릭터였다. 지금와서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식이 낮을 뿐이지, 원래 모에는 주연급에 해당하는 히로인이었다. 그것은 원작의 오프닝 영상을 보면 명백하게 알 수 있다. 등장 순서가 네무→사쿠라→코토리→모에. 여동생 캐릭터와 소꿉친구 사촌누나(!), 학원의 아이돌에 이어 연상녀의 컨셉이었던 듯.
그래서 원작의 모에루트는 내용이 무지하게 시리어스하다. 다카포 애니판으로 접한 사람의 상상을 초월한다. 루트 자체는 그럭저럭 감동이 있었던 것으로 느껴지는데...
다만, 다카포 작중에서는 네무-사쿠라, 다카포 외부에서는 네무-코토리의 치열한 정처전쟁(..)이 일어나고, 그것이 모에를 비롯한 타 캐릭터의 존재감을 듣보잡으로 만들었다. 모에의 경우는 아라아라~ 우후훗! 하고 항상 미소를 지으며 다른 캐릭터들을 지켜봐주는 왕언니 포지션.
결국, 학교 옥상에서 동생 마코랑 찌개를 끓여먹는 것만큼은 다카포의 전설로 남았다.
눈 앞에 모습을 드러낸 신사 내의 수목. 하츠네섬의 정중앙부에는 시들지 않는 커다란 벚나무가 서 있다. 요시노 사쿠라를 지키기 위해 요시노 카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마법의 벚나무.
다만 이건 벚나무는 아니다^^;; 다만 시마나미 해도 한중간인 오미섬의 중앙부에 자리잡은 거목이란 점이 겹쳐 보인다.
다카포 성지순례 사이클링 끝에 하츠네섬의 중심부 오미섬의 수목 앞에 섰다. 아무도 없는 신사에서 홀로 수목을 올려다보니 실로 영험한 기분이다. 지금 서 있는 이곳은 하츠네 섬의 중심부. 그 어느 곳도 아닌 일본 세토내해 시마나미 해도의 하츠네 섬에 서서 차분히 수목을 올려다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아사쿠라 오토메가 다카포2에서 그랬듯, 양손을 쭉 뻗어 손바닥을 수목을 향해 보았다.
앵글에 맞추어 촬영하는 성지순례의 맛을 느끼기는 힘들었지만, 차분하게 신사를 둘러볼 수 있었으니 이것도 나쁘지는 않나^^
어깨를 으쓱하고 오야마즈미 신사를 나섰다. 미즈코시 모에 PV 촬영지의 성지순례 완료.
2010 한여름 페스타「청춘18프로젝트~일본편」 (2010.08.25~09.20.)
오가사와라 제도 아침 해의 산 (2003-2010) ⓒ 正義の魔法使い 水海 唯Se-h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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