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항목 : 오가사와라 제도 백합의 하츠네섬 종합관광안내지도 - 대여행기록 - 2010대여행
"サクラサクミライコイユメ!"
오노미치역에서 내리는 귓가에 TV anime 다카포의 첫 번째 오프닝이 울려왔다. 이 오프닝을 무척 좋아한다.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삼고 tororo단장이 작곡한 청량감 있는 *yozuca의 노래.
돌이켜 보면 처음으로 구입한 다카포 음반도 이 싱글. 무엇보다, 다카포의 성지 초입 오노미치에 TV anime 다카포 오프닝과 함께 들어서니 텐션이 자연히 올라온다.
이곳은 히로시마현 남동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오노미치, 다카포 성지순례의 시작점, 하츠네섬의 초입.
여행의 기본은 베이스캠프를 정하는 것부터. 먼저 관광안내소에서 소개받은 민박에 쳐들어갔다.(?) 더운 날씨에 땀흘리며 찾아가자 상냥한 주인마님이 얼음넣어서 건네준 시원한 냉차를 한잔 쭉! 들이키고, 무거운 짐을 맡기고, 체크인은 오후 4시부터. 식사가 포함되지 않은 숙박비 4,500엔을 미리 지불했다.
가벼워진 배낭을 매고 밖으로 나와 보니 바닷바람의 향기가 자극한다.
잠시 바닷가를 바라보는 중. 부디 성지순례를 마칠 때까지는 비가 내리지 않고 좋은 경치를 에리스에 담을 수 있게 하소서... 하고 하나님께 두 팔 벌려 경건의 시간을 올린 후, 첫 번째 목적지로 발걸음을 향했다.
다카포(and 카미츄) 성지순례를 실시한 길순서는 멋대로 정한 게 아니다. 오노미치 고사찰 둘레길 코스(尾道 古寺めぐりコース)라고, 실제로 관광홈페이지에 명시되어 있는 관광코스가 있다. 역전에서 출발하여 산 위로 돌아오는 한바퀴 코스인데, 카미츄!와 다카포의 성지가 그대로 녹아내려 있으므로 매우 편리하다.
그 첫 번째 관문에 카미츄!의 성지, 츠치도우 초등학교가 기다리고 있다. 카미츄는 다음 포스팅에서 서술하고, 시축을 살짝 돌려서 다카포 성지순례 이야기부터.
* 2010 한여름 페스타 14일차, JR패스 개통 5일째, 9월 7일 화요일 오후 12시 50분
산 정상에서 바라본 하츠네섬 전경
츠치도우 초등학교를 지나 둘레길을 따라 천~천히 산을 오르는 중. 산이랄까, 언덕인가? 이곳의 공식적인 높이는 약 300m 정도이나, 해수면에서 단거리에 이 정도를 오르려면 빡시다. 다카포의 성지 중 한 곳인 센코우절(千光寺)은 이 언덕 위에 있는데, 로프웨이(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을 정도. 카미츄 성지순례를 동시에 실시하기 위하여 걸어올라온 것. 케이블카따윈 사치에 불과합니다. 교통비도 굳고.
언덕 정상에는 센코우절 공원과 전망대가 있으며, 이곳이 시마나미 해도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대표적인 감상 포인트.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어와 땀으로 가득한 몸을 쓰다듬고 지나간다. 뒤에 태풍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기보단 지형적인 이유도 있겠거니..
산 정상을 정복했을 때와 같은 만족감과 함께 잠시 바닷바람을 느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전망대로 올라갔다. 시마나미 해도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대.. 내일부터 이틀 동안 자전거를 타고 건너갈 다카포의 성지, 하츠네섬의 전체적인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정상에 오르자 형용하기조차 겁나는 환상적인 세토내해의 절경이 맞이한다.
아사쿠라 가문과 요시노 가문에 의한 정의의 마법사의 정신으로 지켜진, 준이치와 네무가 평범하게 생활하고 요시유키와 아사쿠라 오토메&유메가 등교하는, 바로 그 하츠네 섬이 눈앞에!
모세가 천신만고의 기나긴 시련 끝에 (출이집트+광야생활 40년) 마침내 닿은 목적지, 젖과 꿀이 흐르는 민족의 고향, 가나안 땅을 바라볼 때의 기분이 이런 것일까.. 차이점이 있다면 모세는 가나안 입성을 허락받지 못했지만, 나는 저 하츠네섬으로 내일 들어간다.
조금 더 오래 하츠네섬 전경을 바라보고 싶어서, 몸도 잠시 휴식을 취할 겸, 전망대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다. 창가에 앉아서 바라보니 정말 경치 좋구나. 시마나미 해도를 배경으로 찍고 있는 것은 거기서 시킨 あんみつ...라는 팥고물과 단것이 어우러진 화과자.
mp3로 다카포 노래를 들으며 시마나미 해도를 바라보고 있자니 감동이 벅차올라
정점을 찍는다.
* 2010 한여름 페스타 14일차, JR패스 개통 5일째, 9월 7일 화요일 오후 2시 10분
다카포 성지순례 #1 (오노미치)
하츠네섬의 전체적인 조망을 보았으니, 본격적으로 성지순례를 시작하자.
TV anime 다카포의 사이드 에피소드의 배경이 오노미치를 배경으로 그려졌다는 것은 「다카포 프로젝트」로 보였다. 워낙 다카포 성지가 알려지지 않은 탓에, 타 성지순례에 비해 정확한 위치가 어디인지까지는 전혀 알 수 없었던 것이 변수라면 변수. 그러나 거기에 대비해 데이터는 충분히 모았다. 스샷은 너무 자주보다 못해 이젠 거의 외울 정도.
* Side Story 제4화
사이드스토리 4화, 미국에서 하츠네섬으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요시노 사쿠라의 원걸쇼.(..) 처음에는 캠코더를 들고 누구에게 보내는 건지 알 수 없는 (미국의 친구들??) 내용의 영상을 찍다가, 마침 옆을 지나가던 아르키메데스를 까닭없이 스토킹(..)한다.
여기서 사누키우동 먹는 장면이 나온다. 본디 시코쿠 에히메현의 사누키우동은 유명한 먹거리. 이틀 후 선라이즈세토를 타고 이곳을 떠나기 직전에 사누키우동을 타카마츠에서 먹는다.
아르키메데스를 쫓아가던 사쿠라가 지나간 골목길을 따라 올라간다. 닿은 곳은 하츠네섬이 한눈에 보이는 여기. 기왕인데 사쿠라처럼 양손을 번쩍 쳐올리고 가볍게 외쳤다.
* Side Story 제10화
사탕을 핥던 네무와 미즈코시 자매들이 기둥에 기대어 있다가 마츠리에 참석하러 지나가는 어린이들을 바라보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츠네섬 저편으로 혼슈본토가 보이는 듯한 모양새이지만, 실제로는 이쪽이 혼슈 본토이고 저편으로 보이는 것은 오노미치와 가장 가까운 무카이섬(向島).
게다가 뭐언~가 사진의 원근감이 좀 안맞는 것 같기도 하지만..복잡한건 신경쓰지 않도록 하자.
* Side Story 제5화
깨끗하게 미화 및 보정된 컷에 비해 상당히 드릅지만 (...) 코토리가 앉아서 무릎에 우타마루를 얹은 채로 방긋방긋하고 있는 그 곳. 저기에 걸터앉아 잠시 멍~하니 홋쨩을 상상하며 빙그레 미소짓는다. 어디 새하얀 고양이라도 한 마리 주워와서 [그만둬-_-;;]
네코미미 메이드 사기사와 요리코의 이야기. 우타마루를 따라 흙으로 만들어진 담벼락 위에 올라가서 엉거추춤 균형을 잡으며 걷는 모습을 뒤에서 묵묵히 빤히 쳐다보고 있는 아르키메데스가 쵸큼 무섭다. (...)
* Side Story 제13화
사이드스토리의 최종화. 다카포의 메인 히로인들이 모여 아르키메데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를 발견 및 포획(..)하기 위하여 2인조로 나뉘어 찾아다니는 내용이다.
이 돌계단은 위의 사쿠라가 아르키메데스를 쫓아가던 오르막에 있다.
미즈코시 자매, 특히 모에의 기묘한 행각(...)은 한두 번 보는 일도 아니니 이젠 익숙하지만, 방영된 지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거리의 모습에 감탄이 나온다. 자판기는 없어졌지만...
사쿠라와 미하루가 찾아다닌 곳은 센코우절. 사쿠라는 쌍안경을 들고 세토내해를 바라보는데, 렌즈에 비친 장면은 말 그대로 오노미치에서 바라볼 수 있는 그것.
그리고 막판에 하츠네섬을 떠나기 위해 선박에 오르는 아르키메데스를 발견, 모두가 쫓아가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는 것으로 사이드 스토리는 마무리를 짓는다.
대충 이 정도가 오노미치의 다카포 성지순례. 이정도만 봐도 TVA에서 나온 로케는 다 둘러보았다. 기타 시마나미 해도의 다카포 성지는 대부분 PV촬영지이니, 다카포 성지순례를 간단히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오노미치만 거쳤다 가도 충분히 여행과 성지순례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듯.
다음 포스팅은 곁들여 실시한 카미츄 성지순례를 다룬다.
TV anime D.C.~다카포 Side Story 제4화
2010 한여름 페스타「청춘18프로젝트~일본편」 (2010.08.25~09.20.)
오가사와라 제도 아침 해의 산 (2003-2010) ⓒ 正義の魔法使い 水海 唯Se-h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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