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항목 : 오가사와라 제도 백합의 하츠네섬 종합관광안내지도 - 대여행기록 - 2010대여행
* 2010 한여름 페스타 14일차, JR패스 개통 5일째, 9월 7일 화요일 오후 12시 50분
카미츄! 성지순례 - 오노미치 츠치도우 초등학교
2005년 TV Animation, 「신님이면서 중학생!(神様で中学生!; かみさまでちゅうがくせい)」의 일본어 독음을 줄여서 '카미츄!'라고 한다. 시간적 배경은 1980년대의 일본이며, 공간적 배경은 히로시마현의 가공의 항구도시 '히노데마을(日の出町)'로, 실제로는 이곳 오노미치시이다.
일본하면 각종 신들의 천국(?). 교회 신우들에게 일본의 신도(神道)를 설명할 때 주종으로 사용한 소재가 카미츄!였다. 야오요로즈(八百万)의 신들이라고 일본에는 수없이 많은 신들이 있고, 심지어 여중생을 신으로 소재삼은 작품도 있습니다, 라는 식으로 설명하면 매끈하다. 개신교는 유일신 신앙이기 때문에 '어떻게 여중생이 신이 돼???'하고 이해를 못하는 사람도 가끔 있지만...
오노미치역에서 철길(산요우본선)을 건너 가파른 언덕길을 걸어 올라간다. 오래된 절 둘레길 코스의 시작점. 10분도 안 되어 학교가 눈에 들어온다. 유리에와 유쾌한 친구들(?)이 다니던 중학교였지만 실제로는 츠치도우 초등학교(土堂小学校). 오노미치 시립학교다.
방학기간일 텐데 문이 열려 있고 무언가 강의인지 수업인지가 진행되고 있었다. 참석자는 초등학생이라기보단 마을 주민들인 듯. 그렇다고 함부로 들어갔다가는 경비원에게 포박당하는 수가 있다. (...) 한국에서는 시민들을 위한다고 초등학교 운동장 등을 개방해서 건물 안이 아니면 멋대로 드나들 수도 있지만, 일본은 기본적으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성지여행자들도 학교 등의 건물은 반드시 입장 및 촬영 허가를 받고 들어간다. 심지어 입장 허가증을 인증샷으로 찍어 올린 사람도 있었다.
학교정문에서 왼쪽으로 꺾어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올라간다. 언덕치고는 경사가 가팔라서 금방 숨이 차오르고 땀으로 등짝이 범벅. 경사가 급한만큼 초등학교가 한 눈에 보이는 감상 포인트가 나왔다. 잠시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땀을 닦으며 앞을 바라본다.
세토내해를 뒤로 배경깔고 있는 초등학교의 모양은 그야말로 작중의 모양을 빼다 박은 듯. 비록 옥상은 아니다만 거기서 양 팔을 만세하듯 번쩍 들어올리고 펄쩍 뛰며 외쳐보았다.
....이런 장난 한 번 쳐봤다고 진짜로
그럼, 시축을 다시 돌려, 다카포 성지순례를 끝내고 실시한 카미츄 성지순례 2탄으로 가자. 미소데텐만구.
* 2010 한여름 페스타 14일차, JR패스 개통 5일째, 9월 7일 화요일 오후 3시 16분
카미츄! 성지순례 #2 미소데텐만구
태풍이 가까이 다가온데다 해도 저물기 시작하려는 시간대, 꽤나 어둑어둑해진 골목길을 조심조심 걷는다. 원작과 애니의 다카포에서 보았던 그 느낌 그대로의 오노미치 거리.
둘레길하고는 약간 다르지만, 역시 차분한 마음으로 급할 것 없이 조용하게 걷는 데서 묵상과 평화를 느끼는 것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다를 바 없는가 보다.
걷고 또 걸어서 도착한 그곳, 카미츄! 성지순례의 정점,
미소데텐만구(御袖天満宮). 작중의 라이후쿠(来福) 신사. 카미츄!의 오프닝 음악을 들으며 앞을 본다. 다카포에서는 하츠네 섬 유일의 신사, 코노미야 신사(胡ノ宮神社)가 등장하며, 혹시 여기가 성지인지도 모르겠다. 다카포에서도 한~참 돌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하지만, 하츠네섬의 중앙부라 볼 수 있는 오미섬의 신사는 산이 아니라 평지에 자리잡고 있어서.
어쩌든 저쩌든, 이곳이 카미츄의 성지인 것만은 확실하다. 그러니 구경하러 가자, 에마를!
카미츄가 방영된 지 어언 5년이 지났음에도 그 인기를 실감케 해 주는 각종 에마들. 그림 실력이 뛰어나서 좋겠수다..
에마 구경을 마치고 돌이켜 본 오노미치의 전경. 꽤 고지대에 있기 때문에 좋은 경치를 볼 수 있다. 미소데텐만구를 마지막으로, 오노미치의 다카포 및 카미츄 성지순례를 마쳤다. 아직 다카포 성지순례는 하츠네섬의 초입에서 시작했을 뿐이지 완클하려면 내일과 모레 이틀에 걸쳐 자전거를 타고 시마나미 해도를 주파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지만.
오늘 낮에 바라본 시마나미 해도를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들어서서 건너기 시작해야 하는데... 혼슈에서 출발하여 바닷길을 자전거로 건너 시코쿠에 당도하기...라. 그래서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걸지도.
하츠네 섬에 발을 내딛는 내일이 말이다.
.....最高ですか!?
2010 한여름 페스타「청춘18프로젝트~일본편」 (2010.08.25~09.20.)
오가사와라 제도 아침 해의 산 (2003-2010) ⓒ 正義の魔法使い 水海 唯Se-h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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