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항목 : 오가사와라 제도 백합의 하츠네섬 종합관광안내지도 - 대여행기록 - 2010대여행
* 2010 한여름 페스타 16일차, JR패스 개통 7일째, 9월 9일 목요일 오후 2시 10분
시코쿠 에히메현 이토야마공원(糸山公園) 안녕히, 시마나미 해도...
시마나미 해도 7대 교량 중 가장 거대한 쿠루섬해협대교(来島海峡大橋)가 눈 앞에 보인다. 남국의 섬과도 같이 구름 한 점 보이지 않는 맑고도 푸른 하늘과 그 아래의 청명한 바다. 가끔 선박이 지나가고, 그 밑에서는 가끔 소용돌이가 맴돈다.
청명한 경치를 앞에 두고, 마지막 남은 암바사를 한 모금 마시고는 빈 깡통을 구겨다 쓰레기통에 던져넣었다.
이곳은 시코쿠 이마바리의 이토야마 공원.
아사쿠라 네무의 성지순례마저 마치고, 오미섬을 떠나 최단거리로 남은 시마나미 해도를 돌파했다. 바닷가 도로를 따라 섬을 빙빙 돌지도 않는다. 최우선목표는 최단시간내에 시마나미 해도 사이클링을 끝마치는 것.
시마나미 해도 전체 코스에서 오미섬은 한가운데에 자리잡았다. 오노미치에서 네무 성지까지 죽어라 달려온 것이, 전체 코스로 보면 겨우 절반 왔다는 소리. 다시말해, 온 만큼 더 가야 한다. 성지순례를 하느라 하루동안 천천히 달렸고, 어제는 태풍의 영향권으로 구름도 꽤 끼어 있었지만, 9일은 완전 맑은 날씨에 불볕같은 햇살과 폭염이 제대로 덮쳤다.
얼마나 힘이 들던지, 자전거를 달리다가 시마나미 해도 마지막 제6섬인 오시마섬의 중앙부를 관통하다가 '이러다가 잘못하면 실신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터널 밑에 잠시 자전거를 멈추고 쓰러져 30분쯤 뻗기도 했다. 여러가지로 무전여행은 몸고생 많이 하는군,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시마나미 해도 제5섬 하카타섬에서 마지막 섬인 제6섬 오시마섬으로 건너가는 교량, 하카타오오섬대교(伯方・大島大橋)를 달리는 중. 오른쪽에 공장지대가 자리잡고 있다. 실로 세토내해는 유명한 중공업지역이기에, 하츠네섬에도 섬 한 귀퉁이가 공장지대라는 설정이 있다.
오후 1시 30분. 시마나미 해도 마지막 섬인 제6섬 오시마섬을 모두 주파하고 쿠루섬해협대교(来島海峡大橋) 앞에 섰다. 총길이 4.105km로 시마나미 해도 7대 교량 중 가장 크고 아름다운 길이를 자랑하는 이 교량의 이용비만 200엔. 타 교량의 이용가격이 50엔~100엔인데 비하면 거의 2~4배값이다. 위 사진촬영지는 쿠루섬대교 건너기 직전의 전망대.
청명한 다도해의 세토내해도 이제 마지막이다. 이 다리 건너 저기 보이는 뭍은 이제 시코쿠.
잠시 감상에 젖어 있다가, 마지막 남은 시마나미 해도 쿠폰을 몽땅 수금함에 털어넣고, 라스트 스파트.
그리고 잠시 후....
한여름의 짜고도 습한 바닷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스윽 올리며, 손에 쥐고 있던 모자를 톡톡 친다. 땀에 다 절었군. 귓가에는 다카포2의 Dream of Cherry Blossom 음악이 한가롭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이곳은 일본의 4대 섬 중 가장 작은 섬인 시코쿠.
정말로 혼슈에서 시코쿠까지 자전거로 건넜다. 이 기록을 가진 사람은 흔치 않으리라. 현지 사람이라면 모를까.
무려 100km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거리를 자전거로 이틀 동안 주파하여 건넜다. 단지 다카포의 성지순례 그 하나의 목표를 향하여. 이리하여 다카포 성지순례를 위하여 시마나미 해도 110km를 자전거로 달렸다.
"즐거웠다."
시간이 촉박하여 그리 오래 있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죽어라 달려 온 '하츠네섬'을 바라보며 웃었다. 하나의 작품을 향한 이토록 강렬한 마음이, 결국 이런 기적을 선사하는군. 이렇게 죽도록 생고생을 하여 성지순례를 완성시키고 나면, '마법이란 있다'는 대전제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래, 마법이란 있어. 마법이란...
하츠네섬(初音島)!
각고의 노력과 인내와 힘이 결실을 맺은 최고의 성지로서 영원히 남을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 망상. 언젠가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았을 때.. 다음 번에는 렌탈카를 몰고 와서 뒤에 태운 자녀들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아빠가 말이지, 20대 때 여기를 전~부 자전거로 다 돌았다!」
그렇게 자녀들에게 자랑을 할 날이 언젠간 와 주겠지. 그런 꿈을 가졌다. 아직은 연애도 한 번 해보지 못한 말 그대로의 '마법사'이건만, 그러나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실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천국을 이 손에...
모자를 번쩍 쳐들었다가 하츠네섬을 향하여 허리를 굽혀 깊~이 인사를 올렸다. 좋은 추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마나미 해도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께. 그리고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켜 온 하츠네섬의 모든 인물들에게. 언젠가 다시 이곳을 찾을 그 날까지, 영원히 평안하소서.
언젠가 다시 이곳을 찾을 때, 하나의 작품에 대한 애정 하나만으로 이루어 낸 모든 것을 추억하며, 젊은 시절의 나를 진심으로 칭찬할 날이 오리라.
이제 진짜로 마나미 해도를 떠나야 할 시간. 하츠네 섬이여, 잘 있거라!
두 주먹을 쥐고 양 팔을 높이 쳐들며 세토내해의 하츠네 섬, 시마나미 해도에 마지막 작별의 인사를 외쳤다.
D.C.~다카포~ 만세!!"
- 개요 -
2010년 9월에 3일에 걸쳐 달성한 D.C.~다카포~의 로케지 방문기.
- 기획 -
水海유세현
- 무대 -
일본 세토내해(瀬戸内海) 오노미치(尾道) 및 시코쿠 이마바리(今治)에 이르는
「시마나미 해도(しまなみ海道)」의 6대 섬 및 7대 교량
- 시행시기 -
2010년 9월 7일 ~ 9일 (2박 3일)
(2010 한여름 페스타~청춘18프로젝트 일본편 Season.03)
- 교통수단 -
렌탈자전거
(오노미치에서 렌탈, 이마바리에서 반환)
- 진행과정 -
1일차 : 오노미치(尾道)
2일차 : 오노미치(尾道) → 무카이섬(向島) → 인노우섬(因島) → 이구치섬(生口島) → 오미섬(大三島)
3일차 : 오미섬(大三島) → 하카타섬(伯方島) → 오오섬(大島) → 이마바리(今治)
- 총진행거리 -
약 102km
- 시마나미 해도 7대 교량 -
신오노미치대교(新尾道大橋)
인노섬대교(因島大橋)
이쿠치대교(生口橋)
타타라대교(多々羅大橋)
오미섬대교(大三島橋)
하카타오오섬대교(伯方・大島大橋)
쿠루섬해협대교(来島海峡大橋)
- 투입실탄내역 (약 17,000엔) -
숙박 9,500엔 (오노미치 1박 4,500엔 + 오미섬 1박 조식 5,000엔)
식비 약 5,000엔 (오노미치라면, 도시락, 소바 등 기본식사 2천엔 + 화과자, 바나나, 음료수 등 3천엔)
교통비 2,360엔 (시마나미 해도 1박 2일 렌탈 자전거 2,000엔 + 시마나미 해도 다리교통비 250엔 + 오노미치~무카이섬 배삯 110엔)
cf) 본 내역 중 교통비에는 오노미치까지 가는데 사용한 JR패스 비용은 계상되어 있지 않음
- 숙박처 -
1일차 : 오노미치 사토우 료칸 4,500엔 (숙박만)
2일차 : 오미섬 료칸 5,000엔 (조식포함)
2010 한여름 페스타「청춘18프로젝트~일본편」 (2010.08.25~09.20.)
오가사와라 제도 아침 해의 산 (2003-2010) ⓒ 正義の魔法使い 水海 唯Se-h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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